〔만물의 서비스화〕가려운 데를 긁어라.
http://blog.naver.com/itsmejoon/221157250280
'Weg The Dogs'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 우리말로는 뭐라 할까...
주객전도,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뭐 이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사람들이 돈을 쓰는 이유가 재화에서 서비스로 이동하고 있다.
아파트를 고를 때도 시공이나 인테리어 등 하드웨어적인 것 보다는 매력적인 서비스에 마음이 움직인다.
제품이 본질이고 서비스는 덤이라는 고정관념이 바뀌어......서비스가 구매의 결정적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N포스트, 서울대트렌드분석팀>
★홈케어 서비스
코웨이는 정수기렌탈과 관리를 했다. 그러다가 다른 것도 관리해 주기 시작했다. 결국 홈케어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판매하게 되었다.
이제 여러 업체가 각종 전자제품이나 가구를 청소, 살균, 소독하는 서비스를 판매하게 되었다. 더 나아가 집 전체를 관리해주거나, 조명이나 욕실.주방 시설을 설치해 주기도 한다.
또 이사, 짐정리, 가사 도우미 서비스도 이런 업체에서 제공하고, 집 밖의 집안 일인 카시트 청소까지 제공하고 있다.
★푸드테크
외식산업(Food)과 하이테크(High Tech)를 결합한 신조어다. 그냥 배달의 민족, 요기요, 배달통같은 걸 말한다.
"어? 이건 그냥 외식산업인데?"
라고 나도 생각했다. 그러나 그들은 음식을 팔지 않는다. 연결해 주는 서비스를 판다. 여러 식당의 각종 음식이 집으로 배달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 그 서비스를 판매하고 있다.
"뭐야, 원래 전화로 하던 걸 그냥 앱으로 하는 거잖아?!"
라고 나도 생각했다. 그러나 그들은 더 많은 식당의 더 많은 종류의 음식이, 배달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 노력이 곧 그들의 수익으로 연결된다.
★잇츠온
한국야쿠르트 잇츠온 서비스를 소개한다. 요리를 만들어 배달하는 방식인데, 이건 어떤 하나의 세트 요리가 아니라 집밥을 구성하는 밥, 국, 반찬, 김치 등을 주문하는 대로 만들어 배달하는 방식이다.
전날 3시까지 주문을 받아 다음 날 만들어 배달한다. 데일리 오더 메이드 방식이라고 한다.
소비자들은 밥차리기 귀찮다. 그리고 밥을 차려도 핵가족들은 복잡한 절차를 거쳐 겨우 2, 3인분 차려야 한다. 외식이 잦은 요즘은 그마저도 언제 다 먹게 될지 모른다. 그래서 이런 서비스가 소비자들에게는 참 반갑다.
★렌탈 및 공유
구매보다는 렌탈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었고, 렌탈 분야도 다양해졌다. 정수기, 복사기, 아기용품도 흔해졌고 이제는 여행가방도 렌탈을 한다.
그리고 구매보다는 공유다.
카셰어링 서비스, 카풀 업체들도 많아졌고 Air bnb라는 집 셰어링 업체도 엄청나게 성장했다.
요즘은 구매해서 얻는 소유권이 아니라, 꼭 필요한 순간에만 사용하는 사용권이면 충분하다는 생각을 갖는 것 같다.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
고객의 요구에 맞춰 생산, 제공하는 서비스. 그리고 무료로 제공하고 유료 컨텐츠를 추가하는 방식, 이런 것들이 생겼다. 그리고 앞으로 더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을 것 같다
◇온디맨드(On Demand)
과거에는 상품이 나오고 나서(공급), 소비자들에게 광고홍보를 해서 알리고, 판매가 되었다.
그런데 지금은 소비자들이 필요한 것을 말하고, 판매자들이 그 요구에 맞춰 생산, 공급한다. 그런 시스템을 온디멘드(On Demand)라고 하는데, 대표적인 예가 VOD다. 보고픈 동영상을 골라보는 이 시스템 VOD의 뜻은 Video on Demand이다.
카카오택시도 마찬가지다. 지나가는 택시를(공급) 잡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필요할 때 요구하는 시스템이다.(온디멘드)
뭐 물론...예전부터 콜택시 개념이 있긴 했지만 카카오 택시는 좀 더 발달한 형태라 볼 수 있다.
◇프리 미엄(free mium)
프리(free)와 프리미엄(premium)의 합성어로 기본 서비스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부가 서비스나 고급 서비스는 유료화하는 가격 전략을 말한다. 상품에 따라 비율이 다르나 일반적으로 95%의 일반 서비스는 무료로 공개하고, 5%의 고급 서비스를 소수에게 고가로 판매하여 이윤을 내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이천년대 초반의 카트라이더 아이템구매와 차량 구매가 그랬던 것 같고, 그리고 카톡의 이모티콘 판매나... 아주아주 오래 전 싸이월드의 도토리 같은 거. 또 지난 세기의 이메일 용량 확대 서비스 판매 , 요즘의 드롭박스 운영방식 등이 Free-mium 서비스의 예다.
◇가려운 데를 긁어라.
소비자의 기능적 만족도, 즉 가성비 쪽으로 얼마나 만족하느냐는 알아보기 쉽다. 그런데, 감성적 만족도는 측정하기가 어려운 것 같다. 이게 정말 어려운 이유는 소비자들도 자기가 뭘 원하는지 잘 모르고 살기 때문이다.
뭐 이런 거다. 누가 시원한 물을 한컵 주길래 그냥 마셨는데, 벌컥벌컥 들어가는 그때서야 '아, 내가 목이 많이 말랐었구나'라고 깨닫는 그런 거. 누가 긁어주니까 '아, 내가 이 부분이 가려웠었구나'라고 알게되는 그런 거.
뭘 원하고, 뭐에 만족하는지를 알기는 어렵다. 하지만 반드시 찾아내서 만족시켜야 한다. 그게 만물이 서비스화된 이 시대에서 살아남는 길이다.
2017. 12. 7.
작성자 빈이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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