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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소매유통채널에 변화 물결

Paul Ahn 2019. 7. 29. 12:42

⊙베트남, 소매유통채널에 변화 물결

https://blog.naver.com/cristalll/221082676870

 

- 바이어 인터뷰, 베트남 마트 입점 팁

- 베트남 마트 납품, 상품 품질과 '가격'간 균형이 중요 -

 

하노이의 전통시장 중 하나인 응아 뜨 서 시장(Ch Ngã Tư S) 전경

 

주 : 5년 전만 하더라도 베트남의 제1급 시장(400개 이상의 점포를 보유한 재래시장으로 분류된 번영한 시장이었지만 현재는 매출 부진으로 공실률이 과반 이상을 차지함.

 

자료원 : Zing News

 

○ 베트남 현대 유통채널, 꾸준한 속도로 전통시장 잠식 중

 

- 2016년도 베트남의 소매유통 산업 규모는 전년 대비 10.2% 상승한 1176억 달러(자료원 : BMI Reseach)

 

- 이 중 베트남 소매유통 산업에 최대 비중을 차지하는 유통채널은 재래시장이나 골목 상점등을 포함한 전통 채널임. 각 시장조사 전문 업체 및 베트남 정부 부처 자료를 종합하자면 마트, 편의점 등의 현대 유통채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20~25%에 불과함. 참고로 베트남에는 총 140만 개의 소매유통 상점이 있으며 2015년 기준 하이퍼마켓 및 슈퍼마켓은 800여 개, 쇼핑몰 및 백화점은 160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됨(자료원 : Nielsen, 베트남 산업무역부)

 

2016년 베트남 및 인근 국가의 소매유통채널 점유율 비교

 

 

 자료원 : 베트남 소매유통업체협회, 산업무역부, EIU, KOTRA 호치민 무역관 자료 종합

 

- 그러나 최근 5년간 외국 기업들의 베트남 소매유통 시장 진출 및 현지 대기업들의 대대적인 투자 및 급속한 도시화 진행으로, 현대 소매유통채널이 점진 확장 중. 실제로, 2005년과 2015년 사이 하이퍼마켓 및 슈퍼마켓 수는 20배 이상 증가함*.

 

- 산업무역부는 이대로의 추세라면 2020년까지 베트남 내 하이퍼마켓 및 슈퍼마켓 수가 1300여 개까지 증가할 것이며, 전체 소매유통채널 대비 전통 소매유통채널의 비중은 40% 로 감소할 것이라 전망한 바 있음.

 

* 참고 보고서 : KOTRA 하노이 무역관 작성, '베트남 식품 소매유통시장의 신흥 주자, 편의점과 미니 마트'

 

2017년 1분기 소매유통 분야 성장률

주: 1) 성장률은 금액(value) 기준, 2) Personal Care Product를 청결·뷰티로 의역

자료원 : Kantar World

 

○ 본 보고서는 베트남 소매유통 시장 진출을 고려하는 우리 기업 및 투자자가 참고할 만한 현지 주요 하이퍼마켓 및 슈퍼마켓의 정보를 간단히 정리함. 아울러 해당 업계의 관계자 및 현지 바이어 인터뷰를 공유함으로써 베트남 시장에 대한 이해를 돕고 진출 전략 수립 시 도움이 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고자 함. KOTRA 호치민 무역관에서 작성한 이 보고서는 호치민시가 소재한 베트남 남부 시장에 초점을 맞추어 작성됐음.

 

- 해당 보고서에서는 하이퍼마켓과 슈퍼마켓을 아울러 '마트'로 표기

 

 

◇소매유통채널에 변화를 주도하는 대베트남 해외투자국은 '한국, 일본, 태국'

 

○ 베트남 전역에서 가장 많은 지점을 보유한 '슈퍼마켓'은 현지 기업이 설립한 Co.op Mart(꿉마트)임. 한편, 가장 점유율이 높은 '하이퍼마켓'은 태국 Central Group이 최근 인수한 Big C(빅 씨)임.

 

- 그 외 현지 유명 마트들은 지역에 따라 인지도와 영향력에 편차가 있음. 크게 북부는 하노이, 남부는 호치민시를 중심으로 시장의 특성이 상이함.

 

현지 주요 마트

 

주 : 주요 마트는 지점 수와 수상 경력을 근거로 한 인지도 기준으로 선택

자료원 : KOTRA 호치민 무역관

 

 

○ 베트남 내 외국계 유명 소매유통 마트는 한국, 일본, 태국 기업이 투자

 

- 하이퍼마켓과 슈퍼마켓을 포함한 대형 마트의 경우 한국, 일본, 태국 기업들의 행보가 두드러짐. 특히 이 세 국가는 2000년 후반, 그리고 최근 3~4년 사이에 대대적으로 베트남 시장에 진입함.

 

- 독일, 프랑스 등의 외국 투자자들 역시 이들보다 이른 시기에 현지 소매유통 분야에 발을 들였으나, 현재 그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미미함.

 

외국계 주요 마트

 

주 : 진출 연도는 베트남 1호점 개설일 기준

자료원 : KOTRA 호치민 무역관

 

 

○ 한국, 직접투자로 베트남 시장에 우리 마트 건설

 

- 베트남에 진출한 대표 한국 마트는 롯데마트(2007년, 호찌민시 1호점)와 이마트(2016년, 호찌민시 1호점)임. 태국, 일본 기업보다 베트남 시장을 앞서 선점한 롯데마트는 현지 주요 시와 성(province) 지역에 13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음. 2015년 12월, 베트남에 1호점을 설립한 이마트는 현지 소비자들의 큰 호응으로, 현재 2호점 개설을 준비 중임.

 

- 시장조사 전문 업체 Euromonitor는 '베트남 내 식품 및 잡화 분야 소매유통 판매점(grocery retailers in Vietnam) 보고서'를 통해 롯데마트는 베트남에서 중산층 이상의 소비자를 주요 타깃으로 삼아 무조건 저렴한 가격 정책을 수립하기보다는 쇼핑몰의 공간 같은 다양한 요소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음.

 

 

○ 일본, 현지 소매유통점과 파트너십 맺어 베트남 시장에 안전하게 진입

 

- 일본 무역진흥기구(JETRO) 이시게 히로유키(石毛博行) 사장은 2015-2016년 동안 대베트남 투자 일본 기업들이 특히 소매유통, 호텔, 요식업 분야에 크게 집중했다고 전한 바 있음.

 

- 하이퍼마켓 및 슈퍼마켓 분야에서 주목 할 만한 일본의 투자 방식은 파트너십임. 대표적인 예로, 일본의 대형 유통 그룹 AEON은 베트남 시장 진입 시 북부와 남부 시장 별 현지 마트를 달리 선정해 파트너십을 체결함. 당사는 2014년에 호찌민시에 기반을 둔 citimart와 계약을 체결(49% 지분 매입) 한 것에 이어, 2015년에 하노이 기반의 five mart의 지분을 일부 매입(30%) 해 동반 경영에 나섰음. 두 현지 슈퍼마켓의 공통점은 중산층 이상의 소비자가 거주하는 주요 지역에 지점을 두고 있다는 것임.

 

 

○ 태국, 인수·합병(M&A) 계약으로 베트남의 인기 마트를 한 번에 인수

 

- 2016년도 베트남에서 M&A 거래에 있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산업은 소매유통으로, 같은 연도 전체 M&A 거래 금액 중 38.46%가 소매 유통업에 관련됨. 태국은 베트남 소매유통 분야에서 M&A가 가장 활발했던 국가 중 하나임.

 

- 현재까지 누적된 베트남 내 최대 규모의 소매 유통업 M&A는 Central Group의 Big C 인수건(10억 5000만 달러)임, 아울러 태국 TCC Holdings의 Metro Cash& Carry 지분 인수 건(8억 달러)은, 상위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소매 유통업 M&A로 기록됨. 덧붙여 소비재 분야 역시, 태국 Singha 사의 베트남 Masan Group 주식 인수(11억 달러) 건이 해당 분야 내 최대 규모의 M&A로 기록됨(자료원 : Saigon Times Weekly 1348호).

 

- 한편 Central Group이 인수한 Big C 마트는 저렴한 가격 정책이 강점인데, 이 때문에 현지 소비자에게 저가의 자체 라벨 상품을 공급하고 다양한 가격 프로모션을 이행하고 있음.

 

 

◇마트 관계자 및 현지 공급업체로부터 듣는 베트남 진출 시 유의 사항

 

○ 개발도상국 베트남, 소비재 분야는 '가격'이 관건

 

- 지난 7월 말 롯데백화점이 주최한 '중소 협력사 베트남 진출 지원 구매 상담회' 일정 중 롯데마트 베트남의 관계자는 "현지 내수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그 잠재성이 높이 평가되는 것은 사실이나, 아직 베트남인의 평균 소득이 2000달러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라며 현실적인 조언을 전한 바 있음.

 

- 실제로 2016년 기준 베트남의 1인당 GDP는 2185 달러이며, 현지에서 소득 수준이 가장 높은 지역은 호찌민시(약 5500달러)와 하노이(약 3500달러)임.

 

2016년 베트남 가정별 연간 평균 지출

 

 

자료원 : Euromonitor

 

 

○ 외국 수입 상품의 선반 차지 비중은 10% 이하

 

- KOTRA 호치민 무역관에서 최근 실시한 현지 슈퍼마켓 산업 종사자 및 납품업체, Co.op Mart 구매 담당자 인터뷰 결과, 현지 마트에서 판매되는 상품의 비율은 현지 생산품이 최소 80% 이상인 것으로 추정됨. 수입 상품의 선반 차지 비율이 상대적으로 미미한 것은 공급자와 판매자(마트) 간 이익 구조, 가격 정책 문제 등 때문임.

 

- 호찌민시 1군(최대 중심지), 3군(현지 중산층 주요 거주지), 7군(현지 부유층 및 한인 거주지)의 마트에서는 주로 수입상품의 비중이 가전제품(태국, 중국 수입), 뷰티·청결 용품(시세이도, 오휘, 기타 글로벌 브랜드), 가공식품(태국, 한국, 일본 등)에 집중돼 있었음. 마트에서 진열된 수입 가공식품의 경우 소스류나 인스턴트식품, 간신류가 대부분을 차지함. 이와 더불어 한국 수입품은 상품에 차별성을 둔 가정 용품이나 뷰티·청결 용품 진열대의 일부를 차지하고 있었음.

 

○ 아래는 현재 베트남 소매유통 마트에 납품하는 현지 바이어들의 인터뷰를 요약한 것

 

현지 마트에 물품을 납품하는 바이어 인터뷰

 

자료원 : KOTRA 호치민 무역관

 

 

◇시사점

 

○ 베트남 마트 납품, 1순위는 가격 2순위는 품질

 

- 베트남의 경제 수준 및 소비자 의식이 제고됨에 따라 특히 현대 소매유통채널을 이용하는 현지 소비자들 가운데 품질을 중시하는 이가 증가한 것은 사실임.

 

- 그러나 아직 전반적인 베트남인의 소득은 개발도상국 수준에 한정돼있음을 유의해야 할 것임. 현지 '대중'을 타깃으로 한 하이퍼마켓 및 슈퍼마켓에서는 프리미엄 제품보다 '품질 대비 적정한 가격'을 강조해야 함.

 

- 참고로 롯데마트는 제휴 제조업체와 함께 기획한 당사의 라벨 장난감 상품을 베트남에서도 판매한 바 있음. 해당 제품의 가격은 개당 3만 원 정도로 가격 자체는 보편적인 현지 소비자에게 저렴한 것이 아니었으나, 상품의 품질 대비 적정한 가격으로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음.

 

○ 베트남 마트 납품을 고려하는 우리 기업 및 투자자가 우선 고려할 수 있는 채널은 베트남 진출 우리 마트, Co.op Xtra(하이퍼마켓), Aeon citimart 등

 

- 위 언급 마트에서 주로 취급하는 우리 수입품은 차, 인스턴트식품, 스낵류, 뷰티·청결 용품 등임.

 

- 외국인이 해당 마트에 접근할 수 있는 직접적인 연락처를 게재해 놓은 곳은 Co.op mart뿐임. 그 외는 리셉션에서 연결되도록 해야 하는데, 정보와 관련해 경계심이 높은 베트남인의 특성상 베트남어를 능숙히 하는 이가 필요할 것임.

 

 

자료원 : KOTRA 호치민 무역관 종합

자료원 : BMI, Euromonitor, 현지 언론 및 현지 업체 인터뷰 및 KOTRA 호치민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