⑤일본에서 한국 편의점 미래 엿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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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불황에도 매년 성장세 승승장구 이어가
고령화로 늘어난 노년층 공략한 것이 적중해
노년층을 위한 PB고급화와 여러 서비스 선봬
이웃 나라 일본은 편의점의 왕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 편의점에는 간단하게 끼니를 때울 수 있는 도시락과 주먹밥부터 집에 저녁 식사로 내놔도 손색없는 반찬과 선물로도 좋은 디저트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소비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일본 편의점 매출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경기 불황으로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일본 대부분 유통 채널 상황이 좋지 않은 걸 감안하면 고무적인 성적이다. 2005년 7조2179억엔(약 75조7843억원)이었던 일본 편의점 매출은 2015년 9조2974억엔까지 성장했다.
일본 전체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편의점을 찾는 소비자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 일본프랜차이즈체인협회에 따르면 2005년 120억8306만명이었던 편의점 방문객은 2015년 167억3089만명까지 늘었다. 거의 매월 10억명이 넘는 소비자들이 편의점을 찾는다.
세븐일레븐 ‘금식빵’(가운데) 등 일본 편의점 고급 PB상품
(사진=각사 홈페이지)
일본 편의점이 이렇듯 승승장구할 수 있는 이유는 끊임없이 변신했기 때문이다. 1970년대 등장한 일본 편의점은 간단한 요깃거리나 담배를 사는 곳에 지나지 않았다. 현재는 반찬부터 디저트 심지어 금융서비스까지 제공할 만큼 몰라보게 변신했다.
최근 일본 편의점의 화두는 고령화다. 돈은 있지만 쉽게 움직이기 어려운 노년층을 겨냥한 제품과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편의점들은 특히 자체 브랜드(PB) 상품의 고급화에 주력하고 있다. 돈은 있지만 먼 곳까지 가기 어려운 노년층을 겨냥한 것이다. 그 중 가장 인기있는 제품은 세븐일레븐의 금시리즈다.
세븐일레븐은 2013년 금식빵으로 처음 PB 상품 고급화를 선언했다. 금식빵 가격은 250엔으로 100엔인 일반 식빵보다 배 이상 비싸지만 출시 이후 반년만에 2500만개가 판매되는 등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카레와 디저트까지 종류도 다양해졌다.
일본 최대 유통업체 이온도 아예 고급 PB 상품 브랜드를 만들어 PB 상품 고급화를 선언했다. 이온은 지난해에만 고급 PB 상품 종류를 전년대비 50% 넘게 늘렸다.
(사진=세븐일레븐 홈페이지)
최근에는 고급화에 더해 건강산업에도 발을 들이고 있다. 로손은 밀가루에 비해 당질이 적고 식이섬유를 많이 포함한 곡물을 이용한 빵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미니스톱은 대학 등 연구기관과 협력을 통해 저칼로리 제품과 병원식과 유사한 제품을 개발 중이다.
노년층을 겨냥한 편의점 서비스도 다양해지고 있다. 일본 편의점 양대산맥인 세븐일레븐과 이온은 각각 세븐은행과 이온은행을 운영하며 금융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ATM을 통해 제공되는 편의점 금융서비스는 정기예금 뿐만 아니라 해외송금, 카드론, 공과금 납부 그리고 보험 가입까지 가능해 멀리 이동하기 어려운 노년층에게 인기다.
2016-03-15
김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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