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올해 승부처는 `도시락·커피·디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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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고 커피 마시고 디저트까지' 편의점에서 즐겨
작년 도시락 전쟁이어 올해는 커피,디저트로 옮겨
가파른 성장세..3사의 PB신제품 출시로 경쟁 뜨거워
편의점에서 고객들이 간편식을 고르는 모습. (사진=CU 제공)
편의점은 줄곧 ‘담배가게’로 불렸다. 담배가 떨어질때 처럼 갑작스런 필요에 의해 들르는 소매점이라는 인식이 강해서다. 특별히 살 것이 없으면서 굳이 가격이 높은 편의점을 찾아가는 소비자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하지만 최근엔 달라졌다. 소비자는 편의점에서 담배만 찾지 않는다. 밥도 먹고 커피에 디저트까지 모두 편의점에서 즐긴다. 이른바 도시락·삼각김밥 등 간편식(FF, Fresh Food)수요가 급증한 것이다. 1~2인 가구가 급증하고 근거리 쇼핑문화로 소비패턴이 바뀐 영향이다. 올해 초 CU의 간편식 매출비중은 11.5%로 사상 처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아직 일본(30% 수준)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점점 더 확대될 전망이다.
이처럼 간편식 수요가 늘면서 커지는 시장을 선점하기위한 편의점 3사(CU, GS25, 세븐일레븐)간 PB 출시경쟁도 치열하다. 지난해는 도시락이 경쟁의 중심에 섰다면 올해는 커피와 디저트가 가세했다.
◇김혜자(GS)vs혜리(세븐일레븐)vs백종원(CU)..뜨거운 도시락 전쟁
편의점 간의 간편식 PB경쟁의 신호탄을 쏜 것은 도시락이다. 인기는 최근 3년 내내 쉼 없이 이어졌다. 3사의 도시락 매출 신장률은 3년 간 평균 50~80%대를 기록해 왔다.
도시락의 인기는 편의점의 주력상품을 바꾸기도 했다. 편의점 CU에 따르면 올 초 매출을 살펴본 결과 작년 말 출시한 ‘백종원 한판 도시락’이 가장 많은 매출비중을 차지했다. 전통적인 인기상품인 소주·맥주 등을 제치고 PB도시락이 1위에 오른 것은 창사(1989년) 이래 처음이다.
편의점 도시락 열풍의 원조는 GS25의 ‘김혜자도시락’이다. 4000원 내외라는 가격에 비해 도시락 품질이 높다는 평가를 받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입소문을 탔다. ‘가격에 비해 내용이 알차다’는 뜻의 신조어 ‘혜자스럽다’는 말을 유행시키기도 했다. 김혜자도시락의 인기는 세븐일레븐 ‘혜리도시락’, 최근 CU ‘백종원도시락’ 등으로 2014~2015년 도시락 판매순위 1위를 차지한 ‘김혜자 진수성찬 도시락’ 이어졌다.
◇도시락 전쟁 다음 주자는..`커피·디저트`
도시락의 바톤을 이어받은 것은 커피다. 식사하고 커피를 마시는 문화가 정착된 만큼 저가 커피에 대한 잠재수요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가격은 1000원 대로 커피전문점(4000원 대)의 4분의 1수준으로 책정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합리적인 가격의 고급 커피를 선호하는 고객에게 편의점 커피가 대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1월 세븐일레븐이 ‘세븐카페’ 론칭한 이후 GS25이 ‘카페25’, CU가 ‘겟커피’를 연달아 내놓으며 편의점 원두커피의 시장에 진출했다. 저렴하지만 좋은 맛을 내기위해 업체들은 남미에서 원두를 직접 소싱하고 최고급 에스프레소 머신을 도입하는 등의 노력을 거쳤다.
업계의 예상은 적중했다. ‘1000원 커피’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매출로 나타났다. 세븐카페는 출시 1년 만에 매출이 2배 가량(87.7%)나 뛰었다. 작년 12월 출시된 카페25의 매출은 매월 3배 (1월 187.9%, 2월 191.1%)씩 증가하는 중이며 겟 커피 역시 같은기간 매출이 50.8%, 64.9% 씩 늘었다.
CU 에끌레어
커피와 함께 디저트 출시도 활발하다. 편의점에서 쓴 원두커피를 마시면서 달콤한 디저트를 즐기려는 수요가 늘었다. 이미 CU는 ‘겟 달콤한미니마카롱’, ‘겟 에끌레어’ 등 PB디저트를 내놨다. GS25도 조각케이크, 세븐일레븐은 ‘마스카포네 롤케이크’ 등을 출시하며 디저트 경쟁을 알렸다.
성장세 역시 커피와 비슷하게 가파르다. CU의 작년 디저트 매출신장률은 48.2%, GS25의 디저트(빵) 매출은 5배 이상(435%) 늘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과거 편의점은 담배가 갑자기 떨어졌을 때 들르는 ‘충동매장’에 그쳤지만 이젠 인기 도시락을 먹기위해 찾아오는 ‘목적(destination) 매장’이 됐다”면서 “단순 소매채널을 넘는 부가가치를 가지면서 하루 2~3번 들를 정도로 성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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