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ype of Non Store/@Subscription

⊙자동차의 서브스크립션

Paul Ahn 2018. 11. 27. 10:01

⊙자동차의 서브스크립션

 

제3의 자동차 소유, 서브스크립션 뜬다

(chosun.com)

 

자동차를 소유하는 제3의 방식이 뜨고 있다. 월 이용료만 내면 자유롭게 자동차를 탈 수 있는 '서브스크립션 서비스'가 그 것이다. 최근 미국에서 이 서브스크립션 서비스가 본격 가동됨에 따라 카셰어링(차량공유), 라이드셰어링(탑승공유), 카헤일링(차량호출)에 이은 새 모빌리티 서비스로 각광받고 있다.

 

'서브스크립션(subscription)'의 사전적 의미는 '구독'이다. 따라서 서브스크립션 서비스는 일정 기간동안 사용료를 내면 정기적으로 무언가를 받아볼 수 있는 형태의 서비스를 말한다. 신문이나 잡지 등의 정기구독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최근에는 돈을 내면 반찬이나 이유식, 다이어트 음식, 각종 식재료 등을 배달하는 서브스크립션 서비스도 주목받는다. 상품이나 서비스를 단발성으로 구매하는 것이 아닌, 지속적인 구매를 유도하기 때문에 브랜드 로열티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서비스가 자동차 분야까지 손을 뻗쳤다. 물론 이전에도 리스(lease)나 렌털(rental)의 개념으로 존재했던 '빌려타기'다. 그러나 서브스크립션이 리스와 렌털과 근본적으로 다른 부분은 단순 빌려타기가 아니라 개인 맞춤형으로 최적화 됐다는 점이다. 원한다면 차종을 마음대로 바꿔 탈 수도 있고, 이용 기간도 마음대로 설정할 수 있다.

 

 

★포르쉐 '패스포트(Passport)'

 

포르쉐는 '패스포트(Passport)'라는 이름의 서브스크립션 서비스를 2017년 11월부터 미국 애틀랜타에서 시행 중이다. 50명을 한정해 시작했으며 매월 230만원을 내면 718 박스터, 카이맨, 마칸 S, 카이엔 중에서 한 대씩 선택해 탈 수 있다. 또한 340만원을 내면 22가지 세부 모델에 대한 선택권이 주어진다. 이용요금에는 보험료, 유지관리 비용 등이 포함됐다. 스마트폰을 활용해 편하게 차를 골라 타면 된다.

 

 

★볼보 '케어 바이 볼보(Care by Volvo)'

 

볼보는 '케어 바이 볼보(Care by Volvo)'서비스를 제공한다. 콤팩트 SUV XC40을 세금이나 보험 등 추가 비용없이 월정액 요금을 내고 사용할 수 있다. 24개월 단위로 계약이 갱신되며, 스마트폰 가상 키를 활용해 가족이나 친구와도 차를 공유할 수 있다. 월 이용료는 65만원 정도다.

 

 

★캐딜락 '북 바이 캐딜락(Book by Cadillac)'

캐딜락은 '북 바이 캐딜락(Book by Cadillac)'을 선보였다. 고성능 V 시리즈를 포함한 캐딜락의 모든 차를 선택할 수 있다. 2월 1일 뉴욕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원하는 시간도 선택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앱에서 예약하면 지정 위치로 차가 도착하고, 다른 차를 탈 수도 있다. 유지보수비, 보험료 등이 모두 이용료에 포함됐다. 1년에 최대 18번 차를 교체할 수 있고, 고성능 V는 한번 사용에 5일이라는 제한이 걸려있다. 월 이용요금은 180만원이다.

 

 

★렉서스 콤팩트 SUV UX

 

렉서스는 콤팩트 SUV UX를 2018년 뉴욕모터쇼에서 공개하고, 서브스크립션 서비스 도입을 발표했다. 아직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행한 것은 아니지만, 곧 이용 요금과 구체적인 서비스 내용을 알릴 것이라는 게 렉서스 설명이다.

 

 

★BMW 서브스크립션 서비스

 

BMW 역시 서브스크립션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원하는 BMW 차를 스마트폰 앱을 통해 요청하면 연료를 가득 채운 차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도착한다. 차를 몇번이고 바꿔타는 것이 가능하며, 4시리즈, 5시리즈, X5 등이 준비됐다. 월 이용료는 212만원과 392만원 두 종류다. 유지보수비용, 보험료가 포함됐으며, BMW는 향후 적용 차종을 늘려갈 계획이다.

 

박재용 자동차미래산업연구소 소장은 "자동차는 구매 직후부터 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에 최근 미국에서는 장기 소유하지 않는 것이 경제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특히 대도시의 경우 차를 가지고 있음으로 해서 발생할 수밖에 없는 여러 비용 부담들이 있고, 여기서 벗어나기 위해 서브스크립션 서비스가 도입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이어 "자동차 이용, 관리, 정비, 보험, 서비스 등이 하나의 패키지로 이뤄져 있고, 비용만 지불하면 브랜드의 최신 차량을 모두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다"며 "또 대부분의 업체들이 서비스 취소를 쉽게 해놓고 있고, 스마트폰 앱을 통해 손쉽게 이용할 수 있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진우 기자

2018.04.05 2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