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물류〕주문배송 스피드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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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문 앞으로 신선식품을 배송해주는 '새벽배송'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이커머스업계는 물론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등 유통업계도 품목과 지역을 확장하는 등 본격적으로 새벽배송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마켓컬리
신선식품 새벽배송은 스타트업으로 출발한 마켓컬리가 지난 2015년 개척한 분야다. 마켓컬리는 오후11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7시까지 배송하는 '샛별배송' 서비스를 앞세웠다. 대형유통업체가 점령하고 있는 식품시장에서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는 식품 새벽배송이라는 틈새를 파고들었다. 그 결과 지난 2015년 29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지난해 465억원까지 뛰었다.
마켓컬리는 '샛별배송'으로 식품 새벽배송 시장을 선도했다. 사진/마켓컬리
마켓컬리로 인해 새벽배송 시장의 수익성과 잠재력이 증명되자 유통업계에서도 너도나도 사업에 뛰어들었다. 최근에 들어서는 후발주자로서 두각을 나타내는 업체들도 보인다.
@티몬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티몬이 '슈퍼마트 당일·예약 배송'을 앞세워 업계를 선도했다. 현재 서울 전역과 경기도 11개 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가격 경쟁력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쿠팡
그러나 최근 쿠팡에서 로켓배송을 앞세운 '로켓프레시' 서비스를 론칭했고 쿠팡은 소프트뱅크로부터 20억달러를 투자받아 탄력까지 받는 상황이다.
로켓프레시는 신선식품을 자정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7시 이전까지 받아 볼 수 있는 서비스다. 투자금액으로 물류센터가 확대되면 자연스레 새벽배송 카테고리 역시 탄탄히 성장할 수 있게 된다.
@현대백화점
백화점 업계에서는 현대백화점이 업계 최초로 지난 7월 새벽배송을 도입했다. 현대백화점은 프리미엄 식품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다만 오후4시 이전에 주문해야만 다음날 오전7시 전에 받을 수 있어 타 업계보다 시간이 제한적이다. 배송은 CJ대한통운과 손잡고 운영 중이다.
@GS프레시
GS리테일의 온라인 쇼핑몰 GS프레시는 '새벽 베이커리' 배송 서비스를 업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14일 GS리테일에 따르면 GS프레시의 새벽 배송 주문 건수가 지난 1월 대비 30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문의 약 40%를 차지하는 새벽 베이커리의 경우 지난달 매출이 1월 대비 530% 올랐다.
@롯데슈퍼
롯데슈퍼는 간편포장식품, 즉석조리식품 등 간편식을 앞세워 경기도 김포시, 경기도 시흥시, 광주 등 3개 권역까지 서비스를 확대했다. 롯데슈퍼 새벽배송 서비스는 도입 6개월만에 주문건수와 매출이 각각 6~7배 가까이 뛰는 등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새벽배송 시장은 지난 2015년 100억원 규모에서 올해는 4000억원 규모로 커졌다. 3년만에 약 40배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 업계서는 대형유통업체들이 시장에 뛰어들며 새벽배송 시장의 판이 계속 커지고 경쟁 역시 심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에 대한 고객의 선택범주가 식품까지 넓어지며 새벽배송을 포함한 식품 구매의 온라인·모바일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새벽에 배송을 한다는 사실보다 질적으로 좋은 제품을 얼마만큼 신선하고 편리하게 전달할 수 있는지가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2018-11-22
김은별 기자 silversta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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