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저 트럭(Treasure Truck) / 아마존에서 찾은 예상치 못한 즐거움
어렸을 때 아이스크림 파는 트럭이 동네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던 추억을 가진 사람들이 향수를 느낄 만한 팝업스토어가 생겼다. 바로 ‘트레저 트럭(Treasure Truck)’이다. 이 트럭은 아마존의 보물 같은 ‘핫딜’ 제품 3~4가지를 들고 뉴욕, 보스턴, 시애틀 같은 도시 소비자에게 찾아간다. 트레저 트럭은 2015년 시애틀에서 시범 도입됐는데, 인기가 많아지면서 2017년부터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뉴욕, 시카고, 애틀란타 등 20여 개 도시로 확장됐다.
트레저 트럭을 이용하려면, 우선 앱을 다운받고 지정된 번호로 ‘TRUCK’이라고 문자를 전송해 알림 신청을 하면 된다. 그러면 아마존은 상품 정보와 함께 픽업 장소 등 정보를 볼 수 있는 링크를 전송한다. 트레저 트럭에서 판매하는 상품은 카테고리와 시기 등을 고려해 선정된다.
예를 들어 미국 독립 기념일 전날인 7월 3일에는 콜만 비치 쉐이드(Coleman Beach Shade)를 27% 할인된 가격에 판매해 휴일 나들이를 가는 고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외에도 로켓북, LED전구, 백팩, 닌텐도 게임기, 헤드폰, 선글라스, 화분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다. 해산물이나 스테이크처럼 의외의 상품도 취급한다.
할인폭은 주로 40%로 가격적으로도 매력적이다. 상품이 마음에 들면 아마존 웹사이트에서 구입하고 당일 트럭을 찾아가 픽업하면 된다. 지난해부터 몇몇 홀푸드마켓에서도 트레저 트럭이 제공하는 제품 구입이 가능해졌다. 종종 무료 아이템을 제공하거나 신제품 홍보, 유명인 사인회 같은 행사도 열린다.
아마존 웹사이트에는 트레저 트럭에 대해 알아야 할 점 다섯 가지가 적혀있다. 첫째, 아마존 직원이 소비자를 웃으며 맞이한다.
둘째, 트레저 트럭은 행복을 제공한다.
셋째, 보물을 얻기 위해서는 재빨리 행동해야 한다.
넷째, 아마존은 강아지를 사랑하고, 코스튬을 사랑하며 또한 코스튬을 입은 강아지를 사랑한다.
마지막으로 트레저 트럭의 딜은 재활용이 가능한 빨간 가방에 판매된다.
이처럼 아마존은 트레저 트럭을 통해 재미, 행복, 사회적 가치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다시 말해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이 게릴라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에게 가볍고 재미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는 기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한편,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아마존의 트레저 트럭 사례는 팝업 이벤트의 콘셉트를 즐거움에 초점을 맞춘다면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 즐길 수 있는 소비 경험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시사점을 제공한다.
리테일매거진 2019년 8월호
'Store & Goods > @Pop-up Sto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팀버랜드의 애자일(agile) 전략 / 스토리텔링으로 경험 리테일 제공 (0) | 2019.12.26 |
---|---|
★마루이 / 대형 쇼핑몰에 등장한 소호 온라인몰 (0) | 2019.08.30 |
★하겐다즈재팬 / SNS 게시물에서 시작된 점집 팝업스토어 (0) | 2019.08.30 |
★페블레틱스 / 권투 링에서 스포츠웨어를 체험 (0) | 2019.08.30 |
★W컨셉 / 쇼루밍 장려하는 패션 팝업스토어 (0) | 2019.08.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