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이 / 대형 쇼핑몰에 등장한 소호 온라인몰
일본 전역에 31개 쇼핑몰을 운영하는 마루이와 이커머스 플랫폼 ‘베이스(BASE)’가 손잡고 팝업 매장을 선보였다. 베이스 내 입점한 40만 개 쇼핑몰을 대상으로, 일정 기간 동안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콜라보레이션을 전개한 것이다.
장소는 마루이 시부야점 1층에 마련됐으며 마루이는 공간을 제공하고, 콘텐츠는 온라인몰이 제공하는 형태로 팝업 매장이 꾸며졌다.
베이스의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는 브랜드라면, 1일 3만 5천 엔을 내고 마루이의 오프라인 매장을 이용할 수 있다. 진열대나 POS 기기는 마루이의 지원을 받기 때문에, 팝업 매장에 들어온 브랜드는 상품만 준비하면 된다.
일본 도쿄 쇼핑의 핫 플레이스인 시부야, 그중에서도 1층 매장 입구에 이 같이 저렴한 임대료로 팝업스토어를 낼 수 있는 것은 파격적 제안이다. 이 같은 파격적 콜라보 팝업스토어에 업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마루이는 지속적으로 새로운 테넌트를 유치하는 데 힘을 쏟고 있고, 쇼룸으로 변해가는 오프라인 매장을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마루이 관계자는 “베이스에 입점한 소호몰들의 상품을 오프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할 수 있게 하면 마루이 입장에서는 신규고객 개척과 기존고객의 내점 가치 향상을 꾀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베이스에 입점한 온라인몰 가운데 이번 팝업스토어 1호점으로 오픈한 곳은 라이프스타일숍 기반으로 베이직한 상품을 만들고 있는 ‘올유어즈(ALLYOURS)’라는 곳이다. 올유어즈 관계자는 팝업스토어 출점 이유에 대해 “온라인 기반 기업이지만, 고객에게 실물 상품을 보여주고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오프라인 매장은 빼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올유어즈는 2015년 7월에 문을 연 신생 패션 브랜드로, 지금까지 차에 옷을 싣고 전국을 돌아다니는 특이한 전략으로 사업을 확대해왔다. 올유어즈 관계자는 “한 달에 걸쳐 도쿄에서 히로시마까지 이동해가면서 판매하기도 했다.”며 “우리들을 ‘무명 밴드 그룹’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올유어즈의 전략은 도쿄에서 고객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고객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것이다. 게스트하우스에 한정판 매장을 선보이는 등 여러 곳에서 다양한 형태의 팝업스토어를 출점하고 있다.
향후 마루이는 다양한 온라인 브랜드들을 매장에 유치하고, 이들 브랜드에 어울리는 행사를 함께 개최해 색다른 형태의 팝업스토어를 설계할 계획이다. 이 같은 시도가 고객에게 성공적으로 다가가면 마루이와 베이스의 제휴는 팝업 리테일의 성공 사례로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다. 더불어 팝업 매장은 지금까지 오프라인 매장을 내지 못했던 소호몰들이 저가격으로 핵심 입지에 자사 제품을 홍보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리테일매거진 2019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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