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프리〕플라스틱 금지법이 미친 영향, 인도의 친환경 시장 트렌드
http://news.kotra.or.kr/user/globalBbs/kotranews/5/globalBbsDataView.do?setIdx=244&dataIdx=178045
- 세계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 2위를 기록한 인도 -
- 플라스틱을 대체할 관련 상품 시장 유망 -
□ 인도의 심각한 플라스틱 쓰레기 현황
ㅇ 인도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가장 많이 배출하는 나라
- 미국의 1인당 연간 플라스틱 소비량은 109kg인 반면, 인도는 11kg으로 적은 편이지만 13억5000만이 넘는 인구 탓에 매년 바다로 유입되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55만 톤 이상으로 추정
2017년 전 세계 해양으로 유입되는 플라스틱 폐기물의 양(단위: 백만 톤/년)
자료: 국제자연보호연맹(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 IUCN)
ㅇ 인도의 미비한 환경 보호 정책, 부족한 쓰레기 처리 시설, 저조한 재활용률로 쓰레기 관리가 잘 안되고 있는 것도 문제
- 인도의 플라스틱 폐기량은 소비량의 약 70%로 인도의 어느 도시를 가도 쓰레기들이 거리에 나뒹굴고 대부분 강과 바다로 버려져 수질오염과 생태계 파괴를 야기
ㅇ 플라스틱 쓰레기가 가장 많이 배출되는 곳들은 인구가 많은 주요 대도시들로 뉴델리, 첸나이, 콜카타, 뭄바이 등의 순으로 대체적으로 도시의 경제력과 비례
인도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도시 TOP 10(단위: 톤/년)
자료: 인도 환경부(Central Pollution Control Board, CPCB)
□ 인도의 플라스틱 금지법 시행 현황
ㅇ 인도 전체 현황
- 2018년 6월 유엔 환경의 날, 모디 총리는 2022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근절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이에 따라 2018년 인도의 29개 주 중 25개 주에서 플라스틱 규제법을 시행
인도의 플라스틱 폐기물 방치 현황
자료: laughingcolor
ㅇ 타밀나두주 현황
- 타밀나두주 정부는 올해 1월 1일부터 일회용품 규제법을 시행
- 식품 포장용 비닐, 플라스틱 코팅 접시, 컵, 비닐봉지, 빨대, 플라스틱 깃발, 부직포 가방 등을 포함한 14개 플라스틱 품목을 금지하고 위반 시 벌금형이나 금고형을 부과
〈타밀나두주 플라스틱 금지법 위반 시 징벌〉
자료: Greater Chennai Corporation PLASTIC WASTE MANAGEMENT BY-LAWS, 2019
□ 플라스틱 금지법이 업계에 미친 영향
ㅇ 업계 중에서는 요식업, 식품 배달업, 소매업 등 소비자와의 접점 산업에 가장 큰 영향을 행사
- 인도의 대표적인 배달업체 Swiggy, Zomato는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종이 박스나 옥수수 전분 등과 같은 포장재를 바꿨고 슈퍼마켓에서의 채소류 코너에서는 비닐 대신 종이봉투를 비치
인도의 친환경 포장
자료: (좌) KOTRA 첸나이 무역관 자체 촬영, (우) pixr8
- 인도의 대표적인 대형마트 체인 ‘Big Bazarr’의 일부 매장은 과일, 채소류 코너에 생분해성 플라스틱 비닐봉지를 비치해뒀는데 잘 찢어지는 종이 봉투에 비해 신축성이 좋고 많은 물건을 담기가 용이해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음.
인도 마트에서 볼 수 있는 생분해성 비닐봉지, 빅바자
자료: KOTRA 첸나이 무역관 자체 촬영
ㅇ 일회용 플라스틱 대체품들의 낮은 품질로 소비자들의 불만은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
- 카페에서 흔히 쓰이는 종이 빨대는 음료를 다 마시기도 전에 흐물흐물해지거나 찢어지는 경우가 다반사이며, 바이오 빨대는 열에 약해서 뜨거운 음료는 사용 불가
- 일부 종이컵들은 음료를 담자마자 새어버리는 등의 품질 상의 문제 발생
종이 빨대의 낮은 내구
자료: KOTRA 첸나이 무역관 자체 촬영
ㅇ 플라스틱 금지법에 대한 반대 여론 존재
- 현재 인도의 플라스틱 생산 기업은 약 3만 개, 종사자 수는 400만 명가량으로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음.
- 해당 법이 먼저 시행됐던 마하라스트라주에서는 플라스틱 금지로 인해 약 30만 명의 실업자와 1500억 루피가 넘는 손실이 야기될 것으로 예상돼 관련 업계에서 반발 중
- 높은 비용 때문에 일회용 비닐을 생분해성 비닐이라고 속여서 파는 경우도 비일비재
◇현 플라스틱 금지법 시행 관련 대체품 개발 현황
ㅇ 타밀나두주 정부는 일회용 플라스틱 대신 바나나 나뭇잎, 알루미늄 호일, 유리·스테인리스·목재 식기류, 천 가방, 도자기 등을 플라스틱 대체품으로 권장하고 있으며 이를 공급하는 업체들도 속속 등장
ㅇ 1회용 플라스틱의 대체품으로 부각되는 바이오 플라스틱은 환경호르몬을 배출하지 않아 친환경적이고 쉽게 분해되며, 토양을 비옥하게 만들어준다는 장점이 있음.
- 인도 내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은 아직 초기단계로 관련 생산기업 수가 매우 적음.
ㅇ 인도의 바이오 플라스틱 제품은 쓰레기 봉투가 가장 흔하고 위생용품 등이 두 번째 비중을 차지
- 기반 시설이 부족하고 생산 비용이 높은 까닭에 바이오 플라스틱이 광범위하게 일반화되지는 못하고 있음.
- 편의성 면에서 기존의 1회용 플라스틱이 가지고 있는 장점에 아직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중평
인도의 바이오 플라스틱 제품
자료: Amazon, Bigbasket
ㅇ 한편 플라스틱 공해가 사회적 문제가 되면서 대체상품을 구하기 위한 움직임도 속속 등장하는 바 다수의 인도 업체들이 인도의 1회용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해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
ㅇ 2018년 인도 최고명문대학 중의 하나인 인도 공과대학 구와하티 캠퍼스(IIT Guwahati)의 연구소에서는 자체 기술로 바이오 플라스틱을 개발하는 데 성공
◇인도의 바이오 플라스틱 개발 사례
ㅇ IIT 인도 공과대학 구와하티 캠퍼스의 연구소(Centre of Excellence-Sustainable Polymers, CoE-SusPol)는 인도에서 유일하게 바이오 플라스틱 연구를 하는 곳으로 자체 개발 기술로 바이오 플라스틱을 개발(2018년 2월)
ㅇ 아직은 생산가격이 높아서 바이오 플라스틱의 보급이 일반화되지 못하는 실정
- 현재 미국이 바이오 플라스틱의 주요 생산국이긴 하지만 CoE-Suspol은 더 낮은 비용으로 바이오 플라스틱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 중임.
ㅇ 해당 연구소는 바이오 나사, 필름, 랩, 주방도구 등을 개발해왔으며 올해 9월까지 바이오 플라스틱 대량 생산을 목표로 시범사업을 벌이고 있음.
자료: IIT Guwahati 홈페이지, Times of India
ㅇ 또 다른 예로 플라스틱을 아스팔트에 섞어서 재활용하는 기술이 개발되면서 인도 전역에서 도로를 포장하는 데에 보급되고 있음.(2015년부터 인도 내 도로 건설 시 플라스틱 활용이 의무화)
- 플라스틱 혼합 아스팔트는 일반 콘크리트 아스팔트 도로보다 고온과 홍수와 같은 극한 기후 조건에서 내구성이 더 뛰어나기 때문에 영국, 미국, 호주, 인도네시아 등 많은 나라들에서 이 기술을 사용 중
- 첸나이는 지금까지 약 16만kg에 달하는 폐 플라스틱을 활용해 1035km의 도로를 건설
플라스틱과 아스팔트를 혼합해 만든 도로
자료: indiatimes
〈인도의 플라스틱 재활용 기업들〉
PolyCycl : 플라스틱 폐기물과 농업 폐기물을 고부가가치 석유연료로 전환
Banyan Nation : 인도 스타트업 기업으로 친환경적 용매를 사용해 잉크와 플라스틱 코팅을 제거
Bamboo House India : 인도의 사회적 기업으로 고철에 버려진 페트병을 섞어서 버스 정류장 건설
□ 시사점
ㅇ 인도 플라스틱 대체품 시장은 환경오염에 대한 인식 제고와 일회용품 사용 규제의 영향으로 전망이 밝을 것으로 예상
- 현재 대체품 시장은 쓰레기 봉지, 빨대 정도로 범위가 좁지만 앞으로 더 다양한 상품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됨.
- 단, 가격과 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획기적 신제품 개발이 필요
ㅇ 한국 기업의 인도 친환경 시장 진출도 노려볼 만
- 플라스틱 규제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강하고 바이오 플라스틱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인도 시장진출을 추진해야 할 시점
- 한국 환경기술 및 혁신기술 기업뿐만 아니라 인도의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차원의 사회적 기업의 인도 시장 진출 역시 생각해 볼만한 요소
· 한국의 SK케미칼은 2011년에 이미 바이오 플라스틱인 폴리유산(PLA) 개발에 성공
ㅇ 한국의 뛰어난 재활용 기술을 바탕으로 인도와 기술협력 또는 공동연구 진행 역시 유망
- 한국은 분리수거가 일상이 돼있고 OECD 국가 중 재활용률 2위를 자랑하는 재활용 강국인 만큼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nowledge Sharing Program, KSP)을 통해서 인도에 한국의 쓰레기 처리기술을 전수하고 IIT 등 인도의 연구 역량을 활용할 수 있다면 관련 한국 기업의 인도 진출에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 가능할 것으로 전망
자료: IUCN, The economic times, CPCB, The Indian Times, 타밀나두 정부 홈페이지, Amazon, Bigbasket, IITG, Frost & Sullivan, National Geographic, Down To Earth, indiatimes, 한국경제, KOTRA 첸나이 무역관 자료 종합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2019-10-14
한가영 인도 첸나이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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