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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백련축제 / 무안, 8월

Paul Ahn 2019. 8. 1. 13:23

♠무안백련축제 / 무안, 8월

http://www.f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768

 

무안군 몽탄면 이산리에서 회산 백련지까지 영산강을 따라 걷다 보면 연꽃 가득한 백련마을에 도착한다.

 

백련지는 원래 이름 없는 농업용 저수지였다. 벼농사가 대부분이던 당시 논에 물을 대는 저수지가 반드시 필요했지만 1981년 영산강 종합개발이후 농업용수를 공급받게 되면서 저수지는 기능을 상실한 채 거의 방치됐다.이후 점차 수위가 낮아진 저수지는 연꽃만 무성하게 피어있는 연못이 됐다.

 

 

 

이름 없는 연못인 백련지가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997년 ‘제1회 회산 백련지 연꽃축제’가 열리면서부터다. 둘레 3㎞, 면적 33만㎡로 연꽃 자생지로는 동양 최대 규모인으로 알려졌으며 이때부터 무안군 일로읍 복용리는 ‘연꽃마을’로 불렸다.

 

마을에는 이름 없는 연못이 ‘백련지’라는 이름을 갖게 된 밌는 얘기가 전해져 오고 있다. 원래 저수지였던 이곳에한 마을 주민이 저수지 가장자리에 백련 12주를 구해다 심었다.

 

그날 밤 꿈에 하늘에서 학 12마리가 내려와 앉았는데 그모습이 백련이 피어있는 모습 같았다. 꿈을 꾼 뒤 지극정성으로 연을 보호하고 가꾸게 된 것이 지금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연꽃의 원산지는 인도로 우리나라에는 언제 어떤 경로로 어왔는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붉은 꽃을 피우는 홍련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백련은 아주 드물다. 특히 ‘백련지’처럼 온통 백련으로만 뒤덮인 곳은 더욱 찾아보기 어렵다.

 

조선시대 대표적인 문인화가 중 한사람인 강희안(1417∼1464)은 그의 저서 ‘양화소록(養花小錄)’에서 연꽃의 품성을“깨끗한 병 속에 담긴 가을 물”이라고 평했다. 실제로 소나기가 한바탕 쏟아진 뒤의 맑은 여름날 백련지 마을의 둑길에 서서 한 송이의 백련꽃을 응시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희안의 이 말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연꽃은 더러운 물속에서 맑고 향기로운 꽃을 피워 불가에서 연꽃을 근본적인 가르침과 같다고 해서 불교를 상징하는 꽃으로 여긴다. 연꽃을 만다라화(부처가 설법할 때 하늘에서 내려온다는 꽃)라 부르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백련꽃은 해마다 7월부터 9월에 걸쳐 피고지기를 거듭한다. 7월부터 9월까지 석달 동안 차례차례 피고 지기 때문에일제히 무리지어 핀 광경은 보기 어렵다. 그나마 가장 많은꽃을 볼 수 있는 때는 8월 백련꽃축제가 열릴 때다.

 

연꽃축제 행사장으로 가는 길가에는 700평 규모의 수생식물 자연학습장도 조성돼 있다. 이곳에는 홍련을 비롯해 가시연과 왜연, 왜개연, 수련, 어리연, 노랑어리연, 순채, 물옥잠, 택사, 물양귀비, 물배추 등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각종 수생식물들을 볼수 있다. 그래서 8월의 백련지 마을은 아이들과 함께 떠나는 생태여행지로 안성맞춤이다.

 

뿐만 아니라 마을에서는 연잎으로 만든 연 쌈밥과 연돈까스, 연수육, 연잎을 넣어 만든 연맥주 등 다양한 연 요리를 맛 볼 수 있으며 해마다 회산백련지 일대에서 ‘무안연꽃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자연을 재연한 ‘무안생태갯벌센터’

 

무안의 대부분 바다가 갯벌을 품고 있다. 그래서 무안은 갯벌의 고장이라고 한다. 무안생태갯벌센터는 황해 생태계 보전사업의 일환으로 습지환경과갯벌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는 국내 최대의 자연생태학습장이다.

 

무안생태갯벌센터는 전체 연면적 3277㎡의 지하1층과 지상 2층 규모의 내부 전시관 시설과 4만8100㎡의 갯벌생태공원으로 조성돼 있다. 전시관내부에서는 3D입체 영상을 통해 갯벌생물들을 만날 수 있도록 100석 규모의 다목적 영상관 시설이 갖춰져 있다.

 

또한 전시관 밖으로는 넓은 갯벌생태공원이 펼쳐져 있다. 갯벌생태공원은 조경수와 야생화 단지, 생태연못, 피크닉 공원으로 이뤄진 생태공원과 해양생물관찰탐방로, 갯벌탐방로, 염생식물단지로 구성된 생태체험장, 염전체험 및 김 말리기 체험 등을할 수 있는 야외학습장 등으로 꾸며져 있다. 갯벌에대해 생소한 아이들에게는 자연생태학습장으로 최고의 시설을 갖췄다.

 

 

@‘도리포’, 일몰과 일출 동시 만끽

 

무안읍에서 해제반도 중앙을 지나는 지방도로를 따라 20여분 정도 달리면 도리포구에 도착한다.

 

 

 

도리포는 고려청자 600여 점이 발굴돼 사적지로 지정되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또 겨울이 되면 해가 남동쪽에서 뜨기 때문에 함평만에서 떠오르는일출을 볼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반면 봄·여름·가을에는 해가 정동이나동북쪽에서 뜨기 때문에 영광에서 솟아오른다.

 

도리포는 섬 같은 육지인 해제면의 최북단 포구로 도리포 앞바다가 유명한 영광 앞바다인 칠산바다로 이어져 예전에는 도리포도 굴비의 주산지였다. 지금은 영광군과 함평군을 경계로 하는 철산바다와 인접해 풍부한 어종을 수확할 수 있는 바다낚시 장소로 유명하다.

 

낚시 후 어획한 싱싱한 활어를 즐길 수 있는 횟집이 주위에 즐비하다. 각종 활어 가운데 숭어회가 맛있는 곳으로 소문난 포구이다.

 

전남 무안은 바다와 강, 들에서 나는 ‘무안 5미(味)’가 유명하다. 무안 5미란 세발낙지와 숭어회, 장어구이, 돼지짚불구이, 양파한우를 일컫는다. 보통 무안 낙지를 최고로 치지만 이맘때쯤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진미는 단연 숭어회다.

 

무안에서는 숭어를 부르는 이름도 크기에 따라다른데 큰 것은 숭어, 작은 것을 눈부럽떼기라 부른다. 크기가 작다고 “너는 숭어도 아니다” 했더니 성이 나 눈을 부릅떴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전남 무안군 맛집 '도리포횟집'

 

무안에서 서쪽으로 길게 뻗어 있는 해제반도 북서쪽 끝에 자리한 도리포는 서해안에서는 드물게 일출과 일몰을 함께 볼 수 있는 곳이다.

 

 

 

드넓게 펼쳐진 갯벌에는 무안군 명물인 낙지가 많고, 인근 바다에서는 숭어와 도미, 농어, 민어 등이 잘 잡힌다. KBS 6시 내고향에 8번이나 나올 정도로 내공을 갖춘 ‘도리포횟집’은 인근의 어부들이 잡은 다양한 어패류가 모이는 곳이다. 찾는 이가 많다 보니 많은 양의 어패류가 필요하고, 언제나 제값에 어패류를 구매하니 어부들의 발길이 잦아져 어패류가 신선하다. 이런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니 제철 자연산 회로 명성이 자자해질 수밖에 없다.

 

낙지는 1년 내내 10월부터 3월 까지는 숭어와 돔이 4월부터 6월까지는 농어와 우럭이 6월부터 10월까지는 민어와 보리새우(오도리)가 좋다. 숭어회는 전국 최고로 꼽히고 숭어알로 만든 ‘어란’은 별미로 유명하다. 어란은 숭어의알을 소금에 절여 반쯤 말린 음식

 

 

@무안의 대표 먹거리 '돼지짚불구이'

 

무안의 특색 있는 먹거리로 암퇘지 목살을 볏짚에 불을 붙여 구워낸 ‘돼지짚불구이’를 꼽을 수 있다.

 

 

 

대표적인 맛 집으로 무안역 앞 몽탄면 사창리의 녹향가든(061-452-6990)을 추천한다. 특히 이곳의 ‘짚불구이삼합’이 대표적인 인기메뉴다.

 

짚불구이 돼지고기와 양파김치, 뻘게로 담근 게장이 함께 어우러져 쫀득쫀득한 육질에 양파김치의 새콤함, 뻘게장의 구수함을 한입에 맛볼 수 있다. 가격은 1인분 7000원.

 

불에서 금방 내린 뜨거운 뚝배기에 계란과 뻘게장, 열무김치를 비벼 된장찌개를 곁들이는 게장 비빔밥도 별미다. 가격은 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