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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밀착〕지역 밀착 매장 운영 특징

Paul Ahn 2019. 12. 24. 13:57

〔지역밀착〕지역 밀착 매장 운영 특징

http://www.retailing.co.kr/article/a_view.php?art_idx=3159# 

 

‘초밀착 로컬 스토어’

지역밀착·현장경영에 강하다

 

지역 상권에 특화된 오프라인 스토어들이 지역 일번점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소비자들의 단단한 지지를 얻고 있다. 태생이 지역 밀착형인 슈퍼마켓과 상권 맞춤형 특화마트를 선보이고 있는 대형마트 업체들은 지역 요충지를 찾아 충성고객을 늘리는 전략으로 유연한 상권 대응력을 발휘하고 있다. 쇼핑몰과 백화점들도 더 이상 거대한 규모로 승부하기보다 ‘작지만 특색 있는’ 근린형 상업시설로 변신, 네이버후드 센터(NSC)나 라이프스타일 센터(LSC)를 선보이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지방색을 띤 로컬 매장들이 각국 소비자들의 민심을 얻고 있다. 이들은 모두 지역 밀착형 전략과 빠른 의사결정, 그리고 적시적기 출점 등을 통해 자신의 세력을 과시하고 있다. 온라인 채널의 공세에도 지역 소비자들의 변함없는 지원을 받으며 지역 일번점으로 등극한 오프라인 매장들의 성공 비결을 살펴본다.

 

‘로컬 슈퍼’, ‘네이버후드 센터’

 

지역 최강자로 우뚝 서다

‘지역 밀착’과 ‘상권 특화’로 무장한 오프라인 매장들이 지역민의 지원을 받으며 근거리 상권을 수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태생이 지역 밀착형인 슈퍼마켓뿐 아니라 쇼핑몰과 백화점까지 지역 친화와 현장 중심 경영을 전면에 내세우며 유연한 상권 대응력을 발휘, 점포 경쟁력을 배가하고 있다.

 

슈퍼마켓 업체들은 근린형 업태의 원조답게 지역 밀착형 점포가 갖춰야 할 경쟁력을 배가하는 데 주력하며 업태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실제로 슈퍼마켓 업체들은 신규출점을 통한 성장보다 기존점 중 매출 상위 점포나 지역거점 점포에 매출 역량을 집중하며 어려운 시장 상황을 버티고 있다.

 

 

 

 

 

 

 

 

몸집 불리기를 통한 성장 전략에 사실상 족쇄가 채워진 가운데 슈퍼마켓 업계가 선택한 전략은 기존 점포의 효율성 진단을 통한 역량 강화다. 즉, 우량점포 중심으로 ‘초밀착 지역 친화형’ 리뉴얼을 실시하는 등 핵심 상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로컬 스토어, 지역 일번지점으로 비상

 

대형마트보다 몸집이 작은 슈퍼마켓들은 포맷을 달리하며 시장 환경과 고객 트렌드 변화에 민첩히 대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신규 출점에 제동이 걸려있는 상황에서도 각사들은 기존 업태의 틀 안에서 새로운 포맷을 실험하며 슈퍼마켓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지역 밀착’이 있으며, 점포 구조조정과 지역 맞춤형 사업을 통해 수익성이 개선되며 지난 수년간의 적자경영에서 탈피하는 추세다.

 

 

 

롯데슈퍼는 지난 1월 기준 운영 중인 429개 매장의 효율성 진단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있다. 기본 골격인 대중형 슈퍼의 점포 개선 활동에 나서는 한편, ‘프리미엄형’과 ‘지역 밀착 강화형’으로 포맷을 세분화해 매장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이 가운데 지역 밀착 경영의 성공모델을 제시한 뉴 콘셉트 매장은 기존점 리뉴얼을 통해 해당 상권의 연령대, 소득수준 등에 맞게 점포를 새단장했다. 지난해 서울 G은평점과 잠원점을 비롯해 20개 매장을 상권 특화형 뉴 콘셉트 매장으로 전환했다.

 

2000년대 중반 ‘신선 전문 슈퍼’를 선보인 바 있는 GS수퍼마켓은 롯데슈퍼와 같은 특화점을 새로 선보이기보다 기존 매장에 어린이놀이방 등을 설치하며 지역 친화서비스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역시 지역 친화적 서비스로 차별화에 나섰다. 지난해 8월 옥수점을 ‘식품 전문 매장’으로 리뉴얼하는 등 고객 밀착형 서비스로 지역 주민들의 발길을 유도한 것이다.

 

홈플러스는 슈퍼마켓은 물론, 대형마트에서 임대하는 몰 공간을 ‘코너스’라는 이름을 붙여 새롭게 꾸밀 계획이다. 현재 패션잡화와 책, 의약품 등을 파는 임대매장을 ‘지역 밀착형 커뮤니티’로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몰 공간은 유소년 축구클럽과 옥상 풋살파크, 싱글맘 쉼터, 공예 체험관, 어린이 도서관 등 지역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만들어가는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초밀착 점포 운영 key point

 

현장 직원들이 곧 지역 전문가

 

지역 기반의 중소형 매장들은 대부분 데일리 상권을 타깃으로 영업하므로 밀착 경영뿐 아니라 자주 내점하는 단골고객들의 쇼핑시간 단축을 위한 편의성도 제공해야 한다. ‘체류 시간을 늘려 고객의 지갑을 열게 하라’는 최근 유통업체 전략과 반대로 ‘머무는 시간은 짧게, 구매 빈도가 높은 상품은 입구에서 가장 잘 보이는 전면에 배치한다’는 전략이 더 어울린다.

 

또한 지역민들과 친밀감을 유지하며 현장 직원들의 재량권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각 코너별 분업화를 통해 고객 눈높이에 맞는 영업을 실시하면 경쟁점의 가격정책에도 탄력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체인 본부의 획일화된 정책을 따르지 않고 개별 점포에 재량권을 부여하는 것이 지역 밀착형 매장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장의 의사 결정이 빠를수록 고객니즈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으므로 데일리 상권에 특화된 경영으로 지역 상권을 지켜나갈 수 있다. 직원들은 지역 고객에 대한 전문가라는 책임감을 갖고, 각자의 전문가적 관점에서 확실히 팔리는 상품만들여 놓으면 상권 수성은 어렵지 않다.

 

 

사이즈 경쟁 그만, 쇼핑몰·백화점도 밀착 경영

 

쇼핑몰이나 백화점들도 더 이상 거대한 규모로 승부하기보다 지역 밀착 매장으로 변신하고 있다. 가끔 매장에 들르는 고객보다 매일 오는 동네 단골을 VIP로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현대백화점 천호점 경우 지난해 1층 정문 바로 옆에 영업면적 330㎡ 규모의 브런치 레스토랑과 카페를 들여왔다. 백화점에서 1층 전체 면적의 8분의 1에 해당하는 공간을 F&B 매장으로 바꾸는 것은 파격적인 시도로, 백화점 얼굴격인 명품 브랜드 진열창도 줄였다. 대신 브런치 카페에서 식사하는 모습이 보이게 통 유리창 등을 설치했다. 가끔 비싼 명품을 구매하는 고객보다 자주 오는 지역 주민이 더 중요한 고객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네이버후드 센터 운영 key point

 

근린형 NSC, 교류 공간 늘려라

 

쇼핑몰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초대형 규모만 있는 것은 아니며, 비어있는 대지에 처음부터 몰 포맷으로 개발하는 것이 성공 조건은 아니다. 국내에서는 대형 유통업체들이 메가몰을 만든 뒤 초광역 상권을 설정해 지역민은 물론 광역 상권 고객까지 흡수하고 있는데, 해외 사례만 봐도 언제까지 이런 전략이 성공할 수는 없다. ‘데드 몰(dead mall)’ 문제가 심각한 미국에서도 기존 쇼핑몰들이 규모를 줄이고 지역민과의 정서적 가치를 중시한 라이프스타일 센터로 리노베이션하는 추세다.

 

근린형 쇼핑몰인 네이버후드 센터의 MD 전략을 수립할 때도 소비자 세분화를 통해 핵심 카테고리를 선정하고, 지역별 고객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테넌트 밸런스를 맞춰야 한다. 리테일과 F&B, 엔터테인먼트가 적절하게 믹스된 MD로 쇼핑센터 경쟁력을 배가할 수 있다. 특히 근린형 라이프스타일 센터는 지역 랜드마크와 같이 공간이 주는 압박감을 없애고, 가족이나 친구끼리 편하게 ‘어슬렁거리는’ 공간을 제공해야 성공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백화점의 확장판 개념’으로 개발된 대형 복합몰이 쇼핑몰 발전에 기여했다면, 이제는 작지만 독특한 콘셉트로 무장한 근린형 상업시설이 포스트 쇼핑몰 시대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