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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밀착〕롯데슈퍼 잠원점 / 신선 강화형 슈퍼마켓

Paul Ahn 2019. 12. 24. 15:10

〔지역밀착〕슈퍼마켓 / 롯데슈퍼 잠원점

http://www.retailing.co.kr/article/a_view.php?art_idx=3160#

 

•위치 : 서초구 신반포로 257

•개점 : 2018년 8월 (리뉴얼)

•매장면적 : 1,060㎥

•취급품목수 : 6천 SKU

 

- 신선 강화형 슈퍼마켓 / 지역 우량 상권 제압

 

 

개별 점포에 부여된 재량권을 활용해 현장 중심 경영을 펼치고 있는 롯데슈퍼 잠원점은 데일리 상권에서 고객과 같이 호흡하며 지역 밀착형 점포로서 슈퍼마켓의 저력을 한껏 과시하고 있다.

 

롯데슈퍼 잠원점이 입지한 서울 반포 강남권은 ‘업태간 무한경쟁’을 그대로 보여주는 대표지역이다. 올해로 오픈 14년차를 맞은 잠원점 인근에는 뉴코아아울렛 내 킴스클럽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식품관을 비롯해 동업태인 GS수퍼마켓 잠원점 등이 오밀조밀 모여 있다.

 

이처럼 치열한 격전지 속에서도 잠원점은 슈퍼마켓 업태 고유의 경쟁력을 십분 활용하며 데일리 상권에 해당하는 반경 1㎞ 내 지역을 묵묵히 지켜내고 있다. 특히 지난해 8월에는 지역 상권에 최적화된 초밀착 로컬 슈퍼마켓 ‘뉴 콘셉트’ 매장으로 재단장하며 상권 경쟁력을 배가했다.

 

 

근거리 슈퍼, 초밀착 포맷으로 전환

 

2005년 이후 개점 14년차에 접어든 잠원점은 그동안 지역 상권에서 단연 돋보이는 실적을 보이며 우량 점포 역할을 해내고 있어 롯데슈퍼의 뉴 콘셉트 모델에 적합한 매장으로 판명됐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뉴 콘셉트 매장의 특징은 지역 상권의 연령대와 소득수준 등을 고려해 상품구성과 매장 인테리어에 차이를 뒀다는 점이다. 특히 신선식품 차별화에 초점을 두고, 신규 모델 적용 후 점별 예상 매출을 분석해 현재까지 20개점을 뉴 콘셉트 매장으로 바꿨다.

 

지하철 7호선 반포역 바로 앞에 위치한 잠원점은 역세권 매장이면서, 반경 1㎞ 내 거주하는 아파트 거주민 8천 세대를 주 타깃으로 영업하는 주거 상권형 매장이다. 1차 상권 내 핵심 고객층인 자이·동아·한신아파트 주민들의 소득수준은 타 지역에 비해 높은 편으로, 일평균 객단가도 업계 평균을 상회한다. 또한 다른 강남권에 비해 30∼40대 젊은 주부들의 내점률이 높아 뉴 콘셉트 매장으로 전환하며 슈퍼마켓의 강점인 신선식품 비중을 높였다. 잠원점이 경쟁점 공세에도 불구하고 지역민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지역 밀착 MDㅣ신선식품 강자가 지역 상권 접수

 

가장 기본적이면서 중요한 지역화의 원칙은 지역민이 선호하는 상품을 갖추는 것이다. 해당 상권의 시장을 잠식할 수 있는 대표 상품군을 짚어내 상품구성에 반영하면 진정한 지역 일번지점에 등극할 수 있다.

 

잠원점 경우 과일과 정육이 전체 매장의 객단가를 책임지며, 매출 볼륨을 키우고 있는 핵심 부문이다. 이에 따라 ‘신선식품의 프리미엄화’를 목표로, 지역민들이 선호하는 생식품 구색을 강화했다. 핵심 품목 위주로 소구력을 높이며 저수익 그로서리 상품군의 SKU를 감축한 결과, 리뉴얼 이후 전체 취급품목 수는 7,200 SKU에서 6천 SKU로 줄었다. 그 대신 신선식품의 구색과 품질력을 강화해 1차 식품에 주안점을 둔 식품 강화형 슈퍼마켓 모습을 띠게 됐다. 실제로 현재 잠원점의 생식품과 공산품 매출 비중은 6대 4를 이루고 있고, 프리미엄 식품이 단골고객을 창출하고 있다.

 

특히 과일은 제철과일의 산지직송 원칙을 고수하며 최고급 상품만 취급하고 있어 자신 있게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수입과일도 자몽과 아보카도부터 골드·애플망고, 코코넛, 파파야에 이르기까지 구색을 다양화했다. 정육코너에서도 제주산 돼지와 1++ 등급의 명품 PB 한우 ‘장수 진심 한우’를 비롯해 프리미엄 상품만 취급하고 있다. 기존에 셀프 매대로 운영되던 수산 매장은 리뉴얼 과정에서 수족관을 추가 설치하고 활어회 등 대면 판매를 강화해 수산물의 싱싱한 상태를 강조하고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그로서리 매장에는 프랑스 냉동 디저트 브랜드 ‘띠리에’를 들여와 지역민들에게 애피타이저부터 디저트까지 프랑스 미식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지역 밀착 서비스ㅣ근거리에 최적화된 배송 경쟁력 강화

 

두 번째로 롯데슈퍼 잠원점은 백화점 식품관 등 경쟁업태와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인 배달을 더욱 강화했다. 지역밀착형 점포를 추구하는 슈퍼마켓에서 배송 서비스는 타업태와 경쟁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 가운데 하나다. 지하철 반포역을 나오면 바로 보이는 상가 빌딩 1층에 입지해 있는 잠원점은 도보고객 비율이 80% 이상을 차지한다. 걸어서 내점하는 고객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배달 물량도 많은 편이다. 따라서 5명의 배송기사를 두고 배달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대부분 저녁 이전에 배송 서비스가 마감되는 경쟁점과 달리 배송 시간대도 오전 11시∼저녁 7시로 확대해 지역민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한편, 역세권에 위치한 잠원점은 아침 시간대 매출 구성비가 다른 점포에 비해 높은 편이다. 출근 시간에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과 아침 일찍 인근 카페에 왔다가 장을 보러 오는 고객을 잡기 위해 개점 시간을 본부와 상의, 오전 9시로 당겼다. 또한 신선한 식품을 구입하기 위해 오전 일찍 내점하는 주부들을 위해 타임 서비스도 병행 실시하고 있다.

 

 

지역 밀착 영업ㅣ현장 중심 경영, 지역민 선호상품 직구매

 

현장 중심의 경영을 강조, 개별 점포에 상당한 수준의 재량권을 부여하는 것도 지역 밀착형 슈퍼마켓의 강점이다. 개별 매장의 의사 결정이 빠를수록 지역민들의 니즈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잠원점과 더불어 강남권 점포 영업을 총괄하고 있는 김덕철 점장은 “데일리 상권에 특화된 현장 중심 경영과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지역 상권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잠원점은 현장 일선에 부여된 권한 하에 상권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함으로써 지역 밀착형 슈퍼마켓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고 있다. 예를 들어 주요 시즌상품은 점포 직구매를 통해 점장추천 상품으로 만들어 선보일 뿐 아니라, 각 부문별 팀장들에게 재량권을 주고 지역민들과의 친밀한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단골 고객들이 시즌별로 찾는 제철과일과 수산물 등은 원활한 수급을 위해 본사 물류센터에서 입고되는 상품과 별개로 시장 구매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가락시장과 노량진수산시장과 발로 뛰며 시즌별 주력 품목을 매입, 매장에 공급하고 있다.

 

장기간의 도매 거래 노하우를 통해 저렴한 가격에도 대량 구매가 가능해 매장 내 벌크 판매 비율도 높은 편이다. 이를 통해 본사 가공센터에서 공급한 소포장 상품과 함께 진열하는 벌크 농산물로 과일·채소 코너를 한층 풍성하게 만들 수 있었다. 이 같은 시장 구매 품목들이 경쟁점과의 승부를 가른 결정적 요소로, 잠원점은 리뉴얼 이후 일평균 객수가 12% 증가해 하루 2,200명의 지역민이 내점하는 초우량 점포로 거듭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