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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뉴얼〕알디 / 매장 고급화 및 신선식품 확대에 주력

Paul Ahn 2019. 12. 27. 14:21

〔리뉴얼〕알디 / 매장 고급화 및 신선식품 확대에 주력

http://www.retailing.co.kr/article/a_view.php?art_idx=3226#

 

알디는 미국에서 2017년 6월부터 2021년까지 53억 달러에 이르는 규모의 매장 리뉴얼을 진행한다. 2017년 기준 약 7천만에 이르는 가정이 새롭게 알디를 찾았고, 현재 매달 4천만 명의 고객이 알디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 리뉴얼이 완성되는 2022년에는 이용객이 매달 1억 명으로 증가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2017년 6월 발표 이후 2018년 중반까지 140개 매장을 추가해 약 1,8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까지 800개의 신규점을 개점해 2,500여 개로 점포 수를 늘리는 것이 목표다. 이렇게 되면 알디는 미국에서 월마트와 크로거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식품 유통업체가 된다.

 

 

 

 

 

알디의 신규 매장 포맷은 평균 1,115㎡ 규모에 5개 매대를 중심으로 꾸며져 있다. 기존 매장보다 20% 정도 큰데, 90% 이상이 PB상품이다. 알디의 리뉴얼 전략은 저렴한 이미지를 고급화하고, 상품군을 확대해 저소득층뿐 아니라 중산층과 고소득층까지 유입하는 것이다. 우선 매장 전반적으로 사이니지와 디스플레이를 고급스러운 재질과 조명으로 개편하고 있다. PB를 강조하는 디지털 디스플레이들도 들여놓았다. 오래된 매장에는 친환경 조명이 적용된다.

 

또한 식품 유통업체에게 가장 중요한 신선식품을 대폭 확대했다. 전체 상품 중 20% 이상을 신규상품으로 교체했는데, 신선식품에서는 신규상품이 40%에 이른다. 한번도 얼린 적 없는 신선한(fresh never frozen) 해산물, 유기농 육류도 확대했다. 즉, 저렴하지만 건강과 가성비를 함께 고려하는 고객들을 겨냥해 유기농 및 건강에 좋은 상품을 늘렸다. 실제 지난 3년간 유기농 상품 매출이 200% 이상 성장한 것도 유기농 상품 확대의 배경이다. 글루텐 프리 상품도 인기가 높아 ‘리브지프리(liveGfree)’ PB를 추가했다. 리브지프리의 베이커리류는 2017년과 2018년 연속 베스트 상품에 뽑힐 정도로 인기가 많다. 또한 미식가들을 위해 와인 코너를 대폭 확대했다.

 

알디의 공격적인 리뉴얼은 미국에 진출한 독일 출신 경쟁자 리들을 의식한 것이다. 1년 안에 100개의 매장을 열겠다는 리들의 당초 계획에 비하면 현재 점포 확대 속도는 느린 편이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매장을 개점하고 있다. 또한 의류와 공산품 분야는 알디보다 우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알디의 제이슨 하트(Jason Hart)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추진하는 대대적인 리뉴얼은 소비자들에게 알디에서의 쇼핑이 편리할 뿐 아니라 가격과 품질면에서도 만족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알디의 매출은 지난 5년간 200% 성장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BIS월드에 따르면 알디 미국 매출(2017년 기준)은 135억 달러(15.1조 원)에 이른다. 미국 슈퍼마켓 1위 업체인 크로거 매출이 970억 달러에 이르는 것을 고려하면 점유율이 크지는 않지만, 기존점 리뉴얼과 신규점 개점을 통해 공격적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