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얼〕HDC 아이파크몰 / 고객체험과 테넌트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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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보다 중요한 ‘체험’
글로벌 어뮤즈먼트몰로 재탄생
아이파크몰이 다시 한 번 진화했다. 지난해 리뉴얼을 마무리하고 ‘글로벌 어뮤즈먼트몰(Global Amusement Mall)’로 발돋움했다. 아이파크몰은 쇼핑 이외의 즐거움을 고객에게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추가했다. 그리고 쇼핑몰에서 누릴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자 한다.
서울 용산역에 위치한 HDC 아이파크몰이 지난해 6월 29일 리뉴얼 오픈했다. 증축과 내부 변화를 거쳐 새롭게 태어났다. 아이파크몰은 2015년 시내 면세점 사업권을 따내면서 리뉴얼 필요성을 느끼기 시작했다. 면세점 유치로 발생하는 글로벌 고객과 더불어 신분당선 연장, 용산역 주변 지역 개발로 생기는 새로운 고객층에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한 오픈한 지 10년이 넘었기 때문에 노후화된 시설과 신규 테넌트 유치에 대한 고민도 시작됐다.
이런 고민을 안고 아이파크몰은 리뉴얼에 나섰다. 대단위 리뉴얼은 현재 완료된 상태로 개선이 필요한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내년 초까지 조정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아이파크몰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체험과 즐거움에 초점을 맞춘 ‘글로벌 어뮤즈먼트몰(Global Amusement Mall)’로 변화했다. 체험과 경험을 강조하고 쇼핑몰 전체를 놀이동산 같은 복합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고자 했다.
리뉴얼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리빙파크 경우 150%, 패션파크 경우 50% 증가했다(직영 테넌트 기준). 아이파크몰은 리뉴얼이 긍정적이라 평가하고 앞으로도 변화에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다음에서 아이파크몰의 리뉴얼 포인트를 짚어본다.
1 고객 체험 혁신ㅣ쇼핑몰에 테마파크까지 들이다
글로벌 어뮤즈먼트몰을 실현하기 위해 아이파크몰이 잡은 콘셉트는 ‘도시 생활 속 즐거움(Amusement for Urban Life)’이다. 아이파크몰을 현대인의 도심 속 놀이공간으로 만들어 체험과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늘렸으며 기존에 고객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던 공간도 리뉴얼을 실시, 강화했다. HDC 아이파크몰 한희권 이사는 이번 리뉴얼에 대해 “고객에게 사랑받은 공간은 과감하게 늘렸다.”며 “경쟁 유통업체와 비교 우위를 가져가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아이파크몰 리뉴얼의 첫 시작은 CGV였다. 기존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을 확장 오픈했는데 총 20개 관을 마련했다. CGV 본사가 아이파크몰에 들어오면서 협업이 이뤄졌고 다양한 특별관을 설치, 자사 역량을 테스트하고 있다. 또한 시사회 같은 이벤트를 자주 개최해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반대편에는 테마파크가 들어섰다. ★‘V R존’, ★‘챔피언 1250’, ★‘팝콘디스퀘어’가 입점했는데 아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고객이 많이 찾는다. 아이파크몰은 이곳 층고를 15m로 높게 설정해 고객이 시설을 즐길 때 무리가 없도록 만들었다. 최근 미세먼지로 실내 놀이 시설에 대한 관심이 커졌는데, 아이파크몰은 테마파크로 고객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아이파크몰은 ★풋살장도 리뉴얼했다. 쇼핑몰 옥상에 설치한 풋살장은 기존에도 고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곳으로 이번 리뉴얼과 함께 여러 곳에 분산돼 있던 것을 한 곳에 모았다. 잔디와 시설도 최상급으로 준비해 최근 늘어나고 있는 다른 쇼핑몰 내 풋살장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키즈파크 내 위치한 ★‘조이앤하비’도 프라모델 조립 등 체험 공간을 늘렸으며 이번 달 오픈이 예정된 이벤트 파크와 그랜드 캐노피 역시 고객들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변화하고 있다. ★옥외 전시공간도 마련됐는데, 아이돌 그룹 ‘워너원’ 전시 경우 고객들의 요청으로 연장되기도 했다.
2 테넌트 믹스 차별화ㅣ가구 매장 위에는 키즈존, 아래에는 서점 배치
아이파크몰은 리뉴얼을 거치며 전체 매장을 크게 ★리빙파크, ★패션파크, ★테이스트파크 총 3개 존으로 나눴다. 리빙파크는 가구, 패션파크는 의류, 테이스트파크는 F&B를 주로 다루지만 다른 분야의 테넌트도 포함한다. 세세하게 나눠져 있던 공간을 합쳤기 때문이다. 또한 용산역에 위치한 아이파크몰은 입지 특성상 주거 상권, 오피스 상권은 물론 광역 상권까지 포함해 다양한 고객층이 내점한다. 따라서 모든 고객이 즐길 수 있도록 쇼핑, 엔터테인먼트, F&B 등을 적절히 배치해 모든 공간을 누구나 즐길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중요했다.
리빙파크 경우 리뉴얼 과정에서 라이프스타일 MD를 추가했다. 이에 대해 한희권 이사는 “리빙파크는 다른 쇼핑몰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것”이라며 “가구, 리빙 상품의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도록 구성했다.”고 리빙파크 리뉴얼을 설명했다. 또한 한샘 디자인파크를 서울 내 쇼핑몰에서는 유일하게 숍인숍으로 입점시켰는데, 내부에 모델 하우스를 만들어 차별화를 시도했다.
리빙파크 내 다른 분야의 테넌트로는 3층에 위치한 영풍문고가 있는데 고객 요청으로 입점한 경우다. 리뉴얼 당시 1차 상권 고객들에게 의견을 받았는데, 아이파크몰에 서점이 들어오길 희망한다는 의견이 많았기 때문에 유치했다. 또한 리빙파크 6층에는 키즈파크도 조성됐다. 키덜트 존을 포함한 키즈파크는 가족 단위 고객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이다.
패션파크 경우 SPA브랜드를 중심으로 전략을 수립했다. 유니클로, 자라, H&M, 에잇세컨즈 같은 SPA 브랜드를 1, 2층에 몰아 입점시켰고 여성, 남성, 스포츠 등 카테고리별로 묶었다. 의류 테넌트 사이에 카페, 음식점을 입점시켜 고객에게 휴식공간도 제공했다. F&B를 담당하는 테이스트파크는 리뉴얼하면서 새롭게 조성된 구역이다. CGV, 리빙파크와 연결돼 있어 끊임없는 쇼핑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내부 입점 식당은 고객 반응을 살펴 계속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3 대규모 증축ㅣ공간 확보로 복잡한 동선도 해결
이전까지 아이파크몰은 복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객들도 동선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다. 따라서 아이파크몰은 리뉴얼시 현재 동선을 얼마나 원할하게 풀 수 있을지 컨설팅을 받기도 했다. 그리고 동선 문제 해결을 위해 주차장 위로 건물을 증축했다. 증축된 공간으로 인해 전체 이동 동선이 늘어났는데 구역 간 이동도 편리해졌다. 또한 구석구석 생긴 동선은 각 테넌트를 고객들이 놓치지 않고 돌아보도록 유도한다.
증축된 공간은 엔터테인먼트 시설로 활용됐다. 달 주차장 위쪽 공간은 CGV가 확장해 사용하고 있으며 해 주차장 위쪽 공간에는 테마파크가 입점했다. 전체 공간을 늘려 체험, 경험을 고객에게 선사하면서 이를 활용한 고객 동선 증축으로 아이파크몰의 단점으로 불린 동선 문제를 개선한 것이다.
아이파크몰의 리뉴얼은 지난해 6월 29일 패션파크 재개장으로 마무리됐다. 다만 세세한 조정 과제는 남아 있다. 이번 달 이벤트파크 녹지공원 조성과 그랜드 캐노피 공사를 마치고 고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며 올해 중으로 1층과 정면 외관 변화도 예고됐다. 또한 6, 7층 공간 재구성도 계획에 들어있다. 모든 변화 작업은 2020년 초 마무리될 예정이지만 아이파크몰은 용산역 주변 개발이 계속되는 만큼 앞으로도 이에 맞춰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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