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얼〕다카시마야 / 백화점에서 멀어진 젊은층 확보 총력
http://www.retailing.co.kr/article/a_view.php?art_idx=3227#
백화점들이 젊은 부유층을 잡기 위해 대대적인 리뉴얼에 나섰다. 다카시마야는 지난 3월 5일 니혼바시점에서 여성이 파티 등에서 입을 수 있는 드레스를 모은 코너를 신설했으며, 미츠코시이세탄과 한큐한신백화점도 맨즈관에 개성 있는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켰다. 백화점에서 멀어지고 있는 젊은 세대를 포섭, 실적 저조로 고민하는 백화점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기 위한 전략이다.
◇젊은 감각의 드레스 매장 오픈
다카시마야 니혼바시점 3층. 지난 3월 5일 화려한 드레스를 모은 코너 ‘드레스 업 클로젯’이 문을 열었다. 국내외 30개 브랜드의 드레스를 취급하는 매장이다.
지금까지 드레스는 주로 중장년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 한 매장으로 분류되면서, 상품구색도 50대 이상을 상정한 제품들로 채워졌다. 그러나 이번에 문을 연 ‘드레스 업 클로젯’은 젊은층 타깃의 브랜드들이 각각 전개하던 드레스 라인을 한군데 모은 매장이다. 가격대는 3만 엔에서 20만 엔까지로, 백화점에서 드레스를 구입하지 않던 20대 수요를 발굴한다는 전략이다.
젊은 세대는 옷에 많은 금액을 투자하기보다 실용적으로 구입하려는 수요가 강하다. 다카시마야 관계자는 “파티나 연주회, 결혼식뿐 아니라 일상적으로 입을 수 있는 드레스를 원하는 고객니즈를 반영한 매장”이라고 밝혔다. 가디건이나 재킷 등을 걸치면 직장에서도 입을 수 있는 검정색이나 회색을 기조로 한 상품도 다수 준비돼 있다.
◇매장별 탄력 영업제도 도입
다카시마야는 니혼바시점의 리뉴얼을 순차적으로 진행, 지난 3월 5일 모든 매장의 리뉴얼을 마쳤다.
지난 2018년 9월에는 니혼바시점 본관에 인접해 신관을 설치, 백화점에서 볼 수 없는 전문점들을 대거 유치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들 전문점을 유치한 것도 기존 중장년층과는 다른 젊은층을 유입하기 위한 전략이다.
일본에서 백화점은 돈 있는 40대 이상 고객이 이용하는 업태라는 인식이 강하다. 이런 상황에서 니혼바시 다카시마야는 주변 오피스가와 도쿄만 인근에 거주하는 젊은 고객층을 포섭한다는 전략 아래 대대적인 리뉴얼을 단행했다. 니혼바시 인근은 현재 오피스 빌딩의 재개발과 고층 주거단지 개발로 인구가 급증하며 구매력 있는 30대 맞벌이 부부들이 늘어나고 있다.
리뉴얼 후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매장별로 탄력적으로 영업 시간을 운영하는 점이다. 보통 일본에서 백화점이나 전문매장은 오전 11시에 일제히 개점하고, 같은 시간에 문을 닫는다.
그러나 다카시마야에 입점한 테넌트들의 영업시간은 모두 제각각이다. 예를 들어, 같은 테이크아웃 음식점이라도 오전 7시 반부터 문을 여는 매장이 있는가 하면, 오전 10시 반부터 영업하는 곳도 있다. 평일과 휴일 개점시간이 다른 점포도 많다. 다카시마야는 인근 직장인들을 위해 출근이나 퇴근시 고객니즈별로 원하는 시간에 백화점 매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영업시간을 달리 설정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신관 1층에 20개 테넌트가 위치해 있는데, 그 가운데 절반 이상이 평일 오전 7시 반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죽전문점, 카페, 샌드위치 전문점 같은 음식점들이 대부분으로, 출근길 아침 식사 수요를 포섭하려는 전략이다.
반면 매장 인근에 늘어나고 있는 30대 젊은 세대를 위한 전략으로 옥상 공원을 새롭게 재정비했다. 6천㎡ 규모의 넓은 공간에 나무와 꽃을 심고, 도심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개방감 있는 공원을 만들었다. 1933년 매장 준공시부터 있던 분수와 화단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여름에는 바비큐나 맥주 파티를 즐길 수 있는 장소로, 그리고 평상시에는 카페 등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공간도 구비하고 있다. 물론 각종 이벤트를 개최할 수 있는 이벤트 공간도 완비했다.
일본에서 백화점 시장은 5년 연속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온라인쇼핑의 대두로 젊은층을 중심으로 고객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젊은 부유층은 기존의 부유층과는 달리 자신의 개성을 나타나는 데는 돈을 사용하지만, 절약 의식도 강하다. 이를 반영해 젊은층들이 지갑을 확실히 열 수 있는 백화점을 만들기 위해 리뉴얼을 통한 백화점 각사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Retail Issue > @Retail Trend'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뉴얼〕리더 프라이스·리들 / 하드 디스카운터에 고품질 친환경 콘셉트 도입 (0) | 2019.12.27 |
---|---|
〔리뉴얼〕막스앤스펜서 / ‘모바일, 페이, 고’ 시스템 도입 (0) | 2019.12.27 |
〔리뉴얼〕세븐일레븐 / 레이아웃 바꾸고 새 고객 잡기 ‘안간힘’ (0) | 2019.12.27 |
〔리뉴얼〕타깃 / BI 변경 후 상품 부문별로 대대적 혁신 (0) | 2019.12.27 |
〔리뉴얼〕알디 / 매장 고급화 및 신선식품 확대에 주력 (0) | 2019.1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