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의 물류혁신 / 물류 대란 계기로 자동화에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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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 물류 대란 계기로 자동화에 착수
온라인몰의 확대와 인력 부족이 물류창고의 모습을 크게 바꾸고 있다. 일본 물류 시스템 기업인 다이후크는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과 물류 자동화를 위해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두 기업이 손을 잡고 유니클로 물류센터를 기존 대비 10%만의 인력으로 운영이 가능한 곳으로 바꿔 놓았다.
◇100명이 하던 작업을 10명이 처리
도쿄 고토구의 아리아케 지역. 연안에 우뚝 솟은 거대한 건물에 트럭이 끊임없이 출입한다. 패스트리테일링이 운영하는 유니크로의 온라인쇼핑몰 전용 물류센터다. 2018년 10월부터 본격 가동을 시작한 곳이다. 이곳에서는 상품 보관뿐 아니라 온라인 주문에 맞춰 피킹에서 포장, 배송까지 일련의 작업을 담당하고 있다.
1~3층 규모의 도쿄 아리아케 유니클로 물류창고에서 사람이 움직이며 돌아다니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트럭에서 상품을 내리고, 분류한 후 포장, 배송상자 조립, 배송지별 구분, 빈 케이스 해체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자동화돼 있다.
과거에는 창고 내를 구석구석 돌아다녀야 했던 직원들의 이동 거리는 ‘0보’. 직원이 서 있는 곳에 자동으로 나타난 하늘색 케이스로에서 상품을 꺼내, 상자에 넣기만 하면 된다. 주문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정 상품이 들어간 케이스가 콘베이어벨트를 따라 작업자 손이 위치하는 곳으로 온다. 작업자는 눈 앞에 있는 화면 지시에 따라 케이스에서 상품을 꺼내, 배송 상자에 담는다.
배송 상자는 내용량을 자동 감지해 적절한 높이에서 포장 작업을 한다. RFID 태그를 사용, 검품 정밀도도 100% 가까이에 도달했다.
자동화에 따라 달성한 인력 절감 효율은 90%에 달한다. 100명이 하던 작업을 10명이 할 수 있게 됐다는 계산이다. 로봇이 집기 어려운 부드러운 의류는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사람 손에 의존하고 있지만 이것도 조만간 전 프로세스를 자동화할 예정이다. 유일하게 남아 있는 이 수작업조차도 늦어도 1년 이내에 자동화한다는 목표다.
패스트리테일링은 자동화 기술을 전면 채용한 물류창고를 전세계에 건립할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그 모델이 바로 아리아케 물류센터다. 중국, 태국, 호주, 미국 등 세계 각지에서 아리아케 창고를 모델로 한 자동화 기술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일본에서도 아리아케를 포함해 주요 거점에 자동화 물류센터를 순차적으로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투자액은 1개 거점당 10억~100억 엔. 세계 전체로 보면 1천억 엔 규모에 달한다.
◇신 물류센터 계획 진행 중
아리아케를 기점으로 전세계 물류센터의 자동화를 꾀하고 있는 패스트리테일링. 그러나 불과 4년 전만 해도 유니클로의 물류는 혼란 그 자체였다.
2015년 초여름. 유니클로의 물류센터에는 가을, 겨울 주력상품인 기능성 속옷 ‘히트텍’이 산처럼 쌓여 있었다. 본격적으로 판매되기까지 아직 반년은 남아 있는 데도 말이다. 분명한 과잉 재고였다.
과잉 재고의 근본 원인은 물류 업무를 파트너 기업에게 통째로 위임하고, 현장 실태를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2016년 9월 패스트리테일링은 전사적으로 물류 개혁에 나섰다. 물류 부문을 해체, 재편하는 개혁을 단행하며 혼란은 일단 수습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온라인 주문량의 확대와 인건비 상승, 인력 부족이 이어지는 가운데 바로 한계를 드러냈다. 물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던 중 나온 해답이 최신 IT를 구사해 인력을 줄인 물류센터 도입이었다.
유니클로는 현재 간사이 지방에서 아리아케 물류센터 규모를 넘는 신 시설을 계획하고 있다. 간사이 신 센터에는 유니클로 이외, GU 등 그룹 브랜드 모두를 취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미 중국, 미국 등 세계 물류 거점에서도 자동화에 착수한 패스트리테일링. 과거의 물류 대란을 넘어 새로운 도약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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