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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뷰의 ‘찍검’ 앱 / 쇼루밍족의 필수 앱

Paul Ahn 2020. 1. 8. 10:17

로켓뷰의 ‘찍검’ 앱

http://www.retailing.co.kr/article/a_view.php?art_idx=3325#

 

검색하고 쇼핑하는

오프라인 고객 데이터의 보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모바일로 상품을 검색하는 소비패턴이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고객들을 쇼루밍족이라 하는데 ‘찍검’은 쇼루밍족의 필수 애플리케이션이다. 찍검 이용자가 검색한 상품 로그를 분석하면 옴니채널 및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데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최근 매장의 흔한 모습 중 하나가 매대 앞에 선 고객이 스마트폰으로 상품정보를 검색하는 것이다. 구입을 결정하기 전에 혹시 온라인쇼핑몰이 더 싸지는 않은지, 사용자들의 후기는 어떠한지 알아보기 위해서다.

 

로켓뷰 김화경 대표는 그러한 고객들의 모습을 유심히 살펴봤다. 그리고 보다 간편하게 검색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다. 포털사이트에서 상품명을 입력한 뒤 긴 스크롤을 내리며 상품정보를 살펴보는 모습이 여간 불편해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고심 끝에 탄생한 것이 바로 ‘찍검’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찍검은 말 그대로 찍어서 검색하는 것이다. 기존에는 길든 짧든 상품명을 일일이 입력해야 했는데, 찍검 애플리케이션을 구동 후 매대에 부착돼 있는 가격표를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하듯이 찍으면 온라인쇼핑몰별 가격 비교와 사용자 후기는 물론, 제품 성분과 사용법 등 다양한 상품정보를 한 번에 알 수 있다.

 

 

가격표만 연구한 3년

 

찍검의 전신은 2016년 김화경 대표가 삼성전자 재직 시절,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 공모전을 통해 개발한 ‘라이콘’이다. 현재 찍검은 뷰티용품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라이콘은 전자전문점에서 스마트폰으로 전자제품을 찍으면 제품을 인식한 뒤 사용법을 알려주는 서비스였다. 하지만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한 사물인식 기능의 정확도가 높지 않아 2017년 문자 인식 기반의 찍검으로 서비스를 전환했다.

 

 

찍검은 가격표 인식에 최적화된 OCR(광학 문자 인식)기술과 검색어 보정 알고리즘을 개발해 가격표의 문자를인식한 뒤 자체적으로 구축한 상품정보 DB에서 해당 제품을 검색해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김화경 대표는 “이를 위해 수많은 매장을 돌아다니며 폰트, 크기, 표기법이 천차만별인 가격표만 연구했다.”고 말했다.

 

찍검은 상품명을 입력하는 것이 아니라 촬영한다는 점에서 더 편리할 뿐 아니라 이용자들로부터 ‘재미있다’, ‘신기하다’는 반응도 얻고 있다. 또한 여기저기 산재돼 있는 정보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탐색하지 않고 한번에 살펴 볼 수 있어 검색 시간을 단축시켜준다.

 

일반 공산품은 가격 비교, 사용자 후기만 알 수 있지만, 2018년 10월 출시된 신규 버전은 뷰티용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상품정보와 할인정보까지 제공한다. 이렇게 뷰티용품에 주력하게 된 것은 국내 H&B 전문점 시장의 성장을 눈여겨봤기 때문. 게다가 뷰티용품은 구매시 상품정보 검색 빈도가 높으며 구매 빈도도 높은 상품군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뷰티 매장에서 쇼핑할 때 80% 고객이 모바일 검색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오픈서베이, 2018).

 

상품정보는 텍스트가 아닌 인포그래픽으로 가공해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올리브영, 롭스, 랄라블라 3대 H&B 전문점에 입점한 상품들을 중심으로 상세정보를 제공하는데, 바디케어는 ‘향’, 헤어케어는 ‘모발 유형’, 향수는 ‘지속력’ 식으로 8가지 카테고리별로 주요 기능을 그래픽으로 제공하고 있다. 찍검의 주 이용자인 10~20대 여성 고객들은 긴 글을 읽는 것보다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그래픽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고객 관심도 알 수 있는 힌트

 

찍검은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애플리케이션만 설치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단, 첫 이용시 피부 타입과 피부 고민에 대한 간단한 설문조사를 진행하는데 이를 이용해 상품 추천 기능을 추가했다. 또한 K뷰티에 관심이 많은 방한 외국인 고객을 위해 가격표를 촬영했을 때 외국어로 변환해주는 서비스도 기획하고 있다.

 

특히 유통업계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찍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고객들이 매대 앞에서 어떤 상품을 검색하는지, 즉 어떤 상품에 관심이 높은지 알 수 있다는 점이다.

 

온라인쇼핑은 고객들의 로그 분석을 통해 고객의 관심도를 면밀히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고객들이 어떤 매대 앞에서 얼마나 체류하는지 알 수 없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구입 데이터인 POS 외에는 고객을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기 때문이다. 만약 찍검 서비스의 데이터를 활용하면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특정 상품에 대한 관심도를 파악할 수 있어 이를 기반으로 진열 위치 및 진열량을 수정하고 프로모션 등 마케팅을 기획할 수 있다.

 

로켓뷰는 축적되고 있는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유통업체에 리포트 형태로 제공할 계획이다. 김화경 대표는 “상품명 데이터 수집 솔루션과 모바일 서비스, 로그 분석 시스템의 3가지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usiness intelligence ; BI)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