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것 같은 중고' .. 가구·전자 리퍼브 잘팔리는 이유
매장 400여개로 크게 늘어.. "구매자 만족도 높아 인기"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소비가 쉽지 않은 소비자들이 반품이나 매장 전시품을 손질한 리퍼브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리퍼브 제품은 ‘리퍼비시’의 줄임말로 구매자의 단순 변심에 의한 반품, 전시 제품, 미세한 흠집이 난 제품 등이 해당된다. 최근에 온라인 제품 구매가 늘어나면서 반품이 많아지면서 반품 제품이 리퍼브 시장에 대거 유입되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소비자 입장에서 리퍼브 제품이 사용하는데 이상은 없지만 원 제품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가성비’가 높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코로나19로 경기 불황이 심해지면서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하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리퍼브 제품은 외관이나 성능은 새 제품과 큰 차이가 없는데도 가격이 원 제품의 절반에 가까운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이에 입소문을 타고 리퍼브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인 리퍼브 제품으로는 가구와 가전제품이 꼽힌다. 에어컨, TV, 냉장고, 세탁기, 의류건조기, 공기청정기, 제습기, 선풍기, 에어서큘레이터, 밥솥, 청소기, 소파, 식탁, 침대 등 생활에 꼭 필요한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리퍼브 제품 전문 매장인 올랜드아울렛은 국내외 유명 가전과 가구 등을 할인 판매한다. 올랜드아울렛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원제품에 비해 최대 50%가 넘게 팔리고 있다.
롯데쇼핑은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파주·이천점과 롯데아울렛 광교점, 롯데몰 광명점 등에서 올랜드를 비롯해 리퍼브 매장 프라이스홀릭, 리씽크, 롯데하이마트의 가전 아울렛을 운영하고 있다.
렌털업체 코웨이도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리퍼브 제품을 최대 50% 저렴하게 판매 중이다. SK매직은 작년부터 리퍼브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전자랜드는 2018년부터 전시 상품을 판매하는 ‘오작교’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스마트폰도 리퍼폰 시장이 형성됐다. 중고폰이 재생과정을 거쳐 판매되는 리퍼폰 시장은 스마트폰 시장 감소에도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을 정도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2020년 전년대비 10% 하락한 데 비해 리퍼폰은 같은 기간 4% 성장했다.
이커머스 업체들도 리퍼브 제품 판매에 나서고 있다. 티몬은 리퍼상품, 전시상품, 이월상품, 유통기한 임박상품 등을 할인 판매하는 티아울렛 매장을 지난해 12월부터 상시 운영하고 있다.
아직 전체 리퍼브 시장 규모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으나 유통업계는 약 2조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최근에 리퍼브 업계는 가구나 가전제품 외에도 이커머스 시장의 반품 물량을 소화하는 창구로도 활용된다.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을 판매하는 형태로도 쓰인다.
리퍼브 시장 확대는 사용하던 중고 제품을 사고파는데 익숙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영향도 있다. MZ세대는 제품의 원래 가격보다 상태에 따라 매겨진 가격으로 거래하는 데 비교적 익숙하다.
리퍼브 가구 만족도 조사. 한국소비자원 제공
리퍼브 제품 중에서도 리퍼브 가구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리퍼브 가구 구매자 10명 중 8명(77.6%)은 상품에 만족했고, 7명(69.6%)은 주변에 추천할 의향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3년 내 리퍼브 가구를 구매·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연령대별로는 20대(68.2%)보다 50대(84.0%)와 60대 이상(79.8%)의 만족도가 높았다.
리퍼브 가구 구매 시에는 오프라인 매장(49.2%)을 가장 많이 이용했고 온라인쇼핑몰(23.8%) 이용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소비자들이 리퍼브 가구는 직접 보고 구매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리퍼브 시장이 아직 성숙되지 않은 만큼 소비자가 중고제품과 리퍼브 제품의 차이점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교환·환불 조건 등 리퍼브 관련 정보가 제대로 제공되지 않아 거래상 문제와 품질 관련 안전 이슈 등이 문제점으로 지목된다.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계약서 지급 문제와 관련해서는 개선이 필요했다.
리퍼브 가구 구매 시 계약서를 받았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40.2%에 불과했다.
계약서를 받지 못한 소비자의 만족도 점수는 69.2점으로 계약서를 받은 소비자(74.4점)보다 낮았다.
온라인쇼핑몰의 상품 설명정보는 상대적으로 미흡해 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퍼브 가구의 설명정보에 대한 매장 유형별 만족도 조사 결과 온라인몰(62점) 점수가 오프라인 매장(63.7점)보다 낮았다.
소비자들은 필요한 정보로 하자 부분, 정상 가격 대비 할인율, A/S 가능 여부, 리퍼브 사유 등을 꼽았다.
또 소비자 보호를 위한 조치로는 '소비자와 사업자가 함께 리퍼브 가구 상태 및 하자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 마련'(44.0%)이 가장 많았고 이어 '표준계약서 양식 마련'(41.8%), '온라인 쇼핑몰에서 리퍼브 관련 정보 제공'(34%) 등의 순이었다.
스트레이트뉴스
2022-03-07
신용수 기자 press@straigh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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