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소문난 베이커리와 카페 12곳
★키쏘커피(Kiss’o Coffee) / 커피전문점
http://olivem.co.kr/archives/8533
•위치 :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164길 35-6
키쏘커피는 이탈리아 국립 에스프레소 협회에서 국제 트레이너로 활동하는 한국의 1호 이탈리아 에스프레소 스페셜리스트 김장훈 대표가 만든 브랜드다.
정자동에 있던 키쏘커피 본점이 올해 여름 이곳으로 옮겨온 것. 1층은 카페, 2층은 작가들과 협업해 여는 전시관, 3층은 본사 사무실로 구성돼 있다. 도산점 외에도 대치점, 잠실점, 정자점의 분점이 있다.
이탈리아의 커피 문화와 한국의 문화를 융합하여 조화롭게 재탄생시켰다. 한국 작가들이 만든 잔에 담겨 나오는 묵직하고 풍부한 바디감을 자랑하는 정통 이탈리아 에스프레소를 맛볼 수 있다.
이곳의 시그너처 메뉴는 커피에 초콜릿과 크림을 곁들이는 이탈리아의 전통 음료 비체린. 에스프레소를 사용하는 전통 방식 대신 더치커피를 사용해 차별화했다. 이외에도 직접 만든 말차 소스를 넣어 만든 피콜로 베르떼와 우나스 베이커리와 협업해 만든 흑임자 마들렌도 키쏘커피만의 아이덴티티를 잘 느낄 수 있는 메뉴다.
★아티장베이커스(Artisan Bakers) / 베이커리
•위치 : 서울시 서초구 서래로 26
자연 발효시킨 천연 발효종으로 만든 정통 유럽 빵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유학 중 유럽식 베이커리에 매료된 모태성 오너 베이커는 호주 윌리엄 앵글리스를 졸업한 후 오랫동안 사랑받는 빵집이 되기를 바라며 2012년 한남동에 아티장베이커스를 열었다.
이곳의 인기 비결은 빵 반죽에 있다. 시간이 걸려도 숙련된 베이커의 엄정한 공정 관리를 통해 천천히 발효시킨 사워도우 발효종과 사전 발효 반죽을 사용해 빵을 만든다. 특히 아티장베이커스의 사워도우는 호밀, 통밀 등 빵을 만드는 곡물 속에 존재하는 자연 효모들을 기계가 아닌 수작업으로 장시간 배양한다.
이곳의 빵은 특성에 맞는 재료를 선택하고 화학첨가물이나 제빵 개량제는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산미가 좋고 구수한 호밀 향이 일품인 클래식 사워도우, 담백하면서도 짭조름한 라우겐 크루아상이 특히 인기다. 서래마을 매장에서는 모태성 베이커가 베이킹 클래스를 진행하며, 최근 북촌에 크루아상 전문 빵집인 아티장 크루아상Artisan Croissant을 오픈했다.
★헬카페 로스터즈(Hell Cafe Roastery Shop) / 커피전문점
•위치 : 서울시 용산구 보광로 76
커피 업계에서 실력자로 소문난 임성은 바리스타와 권요섭 바리스타가 수장을 맡고 있는 헬카페 로스터즈는 작지만 내공 있는 카페다.
보통 에스프레소 메뉴가 강하면 상대적으로 드립커피 메뉴가 약하거나 반대의 경우가 비일비재한데 헬카페는 에스프레소와 드립커피 모두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다. 에스프레소 분야는 코리아 내셔널 바리스타 챔피언십(KNBC)에서 3위를 수상한 바 있는 임성은 바리스타가, 드립커피 분야는 권요섭 바리스타가 맡아 서로의 특화된 부분을 살린 덕분이다.
인기 메뉴는 눈앞에서 에스프레소 위에 스팀밀크를 푸어링해 완성하는 클래식 카푸치노와 헬라떼다. 카푸치노나 라테는 시간이 지나면 우유 거품층과 우유가 분리되어 질감이 달라지기 때문에 우유를 푸어링한 직후 마시는 것이 좋다.
그래서 헬카페 로스터즈에서는 우유 거품층과 우유가 분리되기 전에만 느낄 수 있는 특유의 부드러운 질감을 즐길 수 있도록 손님 앞에서 스팀밀크를 푸어링하는 원칙을 고수한다. 드립커피는 묵직한 텍스처와 밸런스의 원두를 정확한 온도와 시간에 맞춰 융드립으로 내려 제공해 커피 애호가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덕분에 보광동의 한적한 길가에 위치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옥다방’이란 애칭으로 불리며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앤트러사이트(Anthracite Coffee Roasters) / 커피전문점
•위치 :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로12길 11(앤트러사이트 서교)
2010년 합정동 당인리 발전소 근처에 처음 문을 연 앤트러사이트의 외관은 여느 낡은 공장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기능을 상실한 지 오래된 신발 공장을 공간 재생을 통해 카페로 재탄생시킨 곳으로 컨베이어 벨트를 개조한 테이블 바와 두꺼운 철문 등의 내부 요소들이 당시 공장의 풍경을 짐작하게 한다.
박물관에 있을 법한 프로바트 로스터로 원두를 볶을 때면 카페 전체가 향긋한 커피 향으로 가득 찬다. 기존의 싱글오리진 커피가 톤 낮은 베이스에 치중했다면 앤트러사이트는 볶는 정도를 약하게 해서 생두가 가진 스펙트럼을 최대한 끌어낸다. 또한 배전도를 낮추어 쓴맛보다는 단맛, 산미, 향미를 살리는 데 집중한다.
앤트러사이트는 합정 본점을 시작으로 2014년에 제주, 2015년에 한남동 그리고 올여름에 서교동에 네 번째 매장을 오픈했다. 특히 주택을 개조해 만든 서교동 매장은 모카포트와 핸드드립 커피만 취급하며 음악조차 틀지 않은 조용한 콘셉트가 특징이다.
★버터모닝(Butter Morning) / 베이커리
•위치 : 제주시 애월읍 하광로 279
예약할 때 한 번 찾을 때 또 한 번, 빵을 사려면 두 번은 방문해야 하는 빵집이 있다. 그런데도 없어서 못 판다. 제주에서 가장 핫한 빵집인 버터모닝은 대구에서 10년 넘게 베이커리를 운영하던 젊은 부부가 지난해 봄 애월에 문을 연 곳이다.
빵 메뉴는 버터모닝이라는 버터가 듬뿍 들어간 식빵과 치즈타르트 2가지뿐이다. 부부는 종류에 대한 욕심을 버리는 대신 재료에 정성을 쏟았다. 치즈타르트는 끼리크림치즈를, 버터모닝은 이즈니버터를, 케이크는 매일유업 생크림을 사용해 만든다. 버터모닝의 빵 맛만큼 이슈가 된 것이 매장 모습이다.
콘크리트 외관만 봐서는 갤러리를 연상시키는 버터모닝 매장은 빵집이라면 응당 있어야 할 창문이 없다. 빵만 제대로 만들면 보여주기 식이 아니어도 손님이 찾아오리란 믿음과 실력에 대한 자부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매장 내부에는 중정이 있고 외관과 달리 나무를 사용해 따뜻하고 모던한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예약은 당일 것에 한해 아침 8시 30분부터 현장에서만 할 수 있다.
★맘모스제과(Mammoth Bakery) / 베이커리
•위치 : 경북 안동시 문화광장길 34
안동을 대표하는 빵집이자 전국 3대 빵집으로 손꼽히는 맘모스제과는 1974년 본점이 문을 연 이래 2대째 이어 내려오고 있다. 본점은 안동 시내 문화의 거리에 자리하고 다른 지점은 송현동에 으며 두곳 모두 오픈 시간부터 마감까지 줄이 끝없이 이어지고 진열대 위의 빵은 수시로 채워진다.
도톰한 하얀 빵 안에 상큼한 크림치즈가 가득한 크림치즈빵과 케이크에 유자를 넣고 레몬과 설탕을 얹은 유자파운드가 가장 인기 메뉴다. 빵을 입에 한 번 베어 물면 이곳이 왜 하루 종일 인산인해를 이룰 수밖에 없는지 이해가 간다.
17년째 반죽을 치대고 오븐에 굽기를 반복하며 꾸준히 빵을 만들어온 박민서 제빵사는 좋은 재료를 바탕으로 기술과 창의성이 더해져 지금의 맘모스 빵이 만들어졌다고 자부한다. 2011년 미쉐린 가이드 한국편에 실릴 정도로 공신력 높은 빵 맛이다. 올해 2월에는 본점 지하 1층에 초콜릿 전문점인 하비에르를 오픈했으니 초콜릿도 꼭 함께 맛보자.
★하프플로어(Halfloor) / 커피전문점
•위치 : 경북 안동시 옥동1길 27-58
카페 하프플로어는 화이트와 목재로 꾸민 내부에 둥지 조명, 화병,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채워 내추럴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실내가 넓고 쾌적하며 테이블 사이의 간격이 넉넉해 여유로운 느낌이다.
벽 한 켠에는 빔 스크린으로 영화가 흐르는 낭만의 하프플로어는 앤트러사이트 원두를 사용한 플랫 화이트, 비엔나커피 등 커피 음료가 강세다. 특히 아메리카노와 카페라테를 한 번에 마실 수 있는 반반커피 메뉴가 인기. 이외에도 플랫화이트에 초코크림과 초코칩을 올려 부드럽고 달달한 초크라떼와 라테에 아이스크림 한 스쿱을 올린 썸머라떼 등 창작 메뉴도 선보인다.
입이 심심하다면 바질과 체더치즈를 넣은 수제 스콘, 안동 사과를 이용해 만든 애플시나몬 스콘 등 디저트와 함께 곁들여보자. 매장 한 코너에는 앞치마, 파우치, 그릇, 디퓨저 등 감각 있는 라이프스타일 소품이 준비되어 쇼핑도 즐길 수 있다.
★르뺑 99-1(Le-Pain 99-1) / 베이커리
•위치 : 대전시 유성구 온천북로33번길 22-3
처음 제빵사의 길로 접어든 1999년 1월을 의미하는 르뺑 99-1의 상호명처럼 19년째 묵묵히 초심을 지키며 빵을 만들어온 한도영 대표가 오픈한 베이커리 카페다.
르뺑 99-1의 빵은 천연 효모종을 넣어 만드는데, 일반 베이커리에서 건강 빵류에만 천연 효모종을 넣는 것과 달리 페이스트리 하나를 만들더라도 천연 효모종을 넣어 24시간 저온 숙성시켜 만든다. 오랜 시간 저온 숙성을 해야 밀가루가 물을 충분히 머금어 빵 고유의 맛과 향이 살고 식감이 차지면서도 부드러워지기 때문이다.
식사 빵, 페이스트리, 구움과자, 케이크, 쿠키 등 베이커리 종류의 대부분을 취급하지만 그 중에서도 주력은 크루아상을 비롯한 페이스트리와 100% 호밀빵, 곡물빵, 통밀빵 등 건강 빵이다. 일반 베이커리보다 빵을 준비하는 시간이 길어 커피가 부실할 것이라 생각하면 섣부른 판단이다.
얼핏 보기엔 베이커리에 특화되고 커피는 부가적으로 취급하는 것 같아도 전문 바리스타가 상주해 커피를 내려준다. 원두는 대전의 플레이어 로스터리에서 로스팅한 스페셜티 원두를 1주일에 2~3번씩 받아 사용하며 로스터와 바리스타가 그날 원두의 상태에 따라 의견을 나눠 맛의 밸런스를 맞춰간다.
★광주 궁전제과(Kungjeun Bakery) / 베이커리
•위치 : 광주시 동구 충장로 93-6
전국 5대 빵집 리스트에 빠지지 않고 늘 포함되는 광주의 궁전제과는 1973년 충장로에 문을 연 이래 지금까지 한자리를 지키며 창업주 장려사 여사에 이어 윤재선 대표, 윤준호 실장까지 3대째 명맥을 이어오는 광주의 명물이다.
본점인 충장점 외에 두암점, 진월점, 염주점 등 광주 시내에 5개의 지점을 운영 중이다. 충장점은 1층에서 빵을 계산해 2층에서 팥빙수, 밀크셰이크 등과 함께 먹고 갈 수 있도록 그릇, 커틀러리, 전자레인지 등을 마련한 카페 공간을 만들었다.
건강 빵부터 고로케, 케이크까지 하루 200여 종에 달하는 빵을 만들지만 그중에서도 궁전제과를 대표하는 빵은 3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공룡알빵과 나비파이다. 쫄깃한 식감의 둥근 바게트를 반으로 잘라 속을 파낸 뒤 달걀 샐러드를 꽉꽉 채워 넣은 공룡알빵은 삶은 달걀 2개에 감자 등을 넣고 마요네즈를 최소한으로 넣어 느끼하지 않고 한 개만 먹어도 배가 부르다.
얇은 페이스트리 반죽을 겹겹이 쌓은 뒤 가운데를 눌러 나비 모양처럼 구워낸 나비파이는 겉은 바삭하지만 속은 촉촉하면서 쫄깃한 페이스트리 파이다. 시원한 밀크셰이크 한잔 곁들여 먹으면 언젠간 다시 그 맛이 그리워질 것이다.
★커피 맛을 조금 아는 남자(Coffee Know Man) / 커피전문점
•위치 : 대구시 수성구 범어천로 153
커피 좀 마신다 하는 사람은 꼭 들러보아야 할 곳. 2008년 오픈 이후 대구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스페셜티 카페가 되었다. 핸드드립을 전문으로 하는 카페답게 칼리타, 멜리타, 고노, 융 등 취향과 기호에 맞게 다양한 추출법으로 커피를 제공한다. 또한 라마르조꼬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추출한 이곳만의 하우스 블렌드도 맛볼 수 있다.
메뉴는 에스프레소, 스페셜, 에티오피아, 케냐,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등 다양한 원두의 핸드드립과 더치커피, 허브티, 블랙티, 스무디, 치즈케이크, 쇼콜라, 티라미수, 스콘 등 디저트까지 마련했다.
전체 메뉴가 60가지에 달하는데 대구에서 단일 커피로는 메뉴가 가장 많다고 한다. 최근에 3호점이자 로스팅 라운지 매장으로 오픈한 삼덕동 지점은 인테리어와 메뉴 모두가 심플하다. ‘맨 인 블랙’, ‘맨 인 화이트’, ‘맨 인 브라운’ 등 3가지 원두 블렌딩을 롱블랙으로 맛볼 수 있는 한편, 커피 제조부터 납품에 이르기까지 컨설팅 클래스도 진행 중이다. 7년 이상의 전문 바리스타들이 내리는 핸드드립 커피를 직접 맛보면 커피 맛을 조금 ‘많이’ 아는 남자라 절로 부르고 싶게 될 것이다.
★매드 에스프레소 로스터리(Mad Espresso Roastery) / 베이커리 카페
•위치 : 전북 완주군 이서면 반교로 105-9
전주 혁신도시에 위치한 커다란 복층 구조의 베이커리 겸 로스터리 카페로 매일같이 빵을 굽고 원두를 볶는다. 베이커리류는 발효종 빵이 주를 이루며 크렌베리 스콘, 무화과 깜빠뉴, 브리오슈 등 주기적으로 바꿔가며 10가지 정도의 종류를 선보인다.
항상 맛볼 수 있는 시그너처 베이커리 메뉴도 몇 가지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이서빵’이다. 이서배로 만든 천연 발효종과 토종닭 유정란을 넣고 반죽해 구운 빵 안에 천연 바닐라빈을 넣어 만든 커스터드 크림이 듬뿍 들어 있는 빵이다.
로스터리 카페답게 커피는 다양한 종류의 원두를 선택해 즐길 수 있다. 블렌딩 원두는 과테말라 인헤르토, 에티오피아 토레아 내추럴, 브라질 오우로 베르디를 블렌딩해 중배전으로 로스팅한 시그너처 블렌드와 계절에 따라 조금씩 바꿔서 선보이는 시즈널 블렌드가 준비돼 있으며 그 외 다양한 싱글오리진 원두도 갖추고 있다. 코코넛 밀크와 코코넛 크림이 올라간 코코넛비안코와 차가운 버전 코코넛프레도 등 시그너처 베리에이션 메뉴도 화려한 비주얼과 색다른 맛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수 베이커리 남악점(Soo Bakery) / 베이커리
•위치 : 전남 무안군 삼향읍 남악3로 39 펠리시티 1차 1층
목포에서 이미 알 사람은 다 아는 빵집. ‘거짓 없는 빵쟁이’를 지향하는 오너가 정직한 식재료로 빵을 만들고, 가식 없는 친절함으로 손님을 맞이하는 따뜻한 공간이다. 몇 가지 빵들을 제외하고 모두 하루에 소진할 수 있도록 운영하기 때문에 매일 정성으로 구워낸 신선한 빵을 구입할 수 있다.
쌀카스테라, 고구마식빵, 마들렌, 콩브레드 등 다양한 종류의 빵을 판매하는 이곳은 무엇보다 기본에 충실한 빵을 구워내고자 한다. 맛이나 재료 등에서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균형을 지키며 충분한 숙성 과정을 거칠 뿐 아니라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이용해 건강하고 맛있는 빵을 만든다.
그중에서도 특히 달걀흰자를 주재료로 한 엔젤쉬폰이 인기다. 하얀색의 엔젤쉬폰은 어떤 빵들보다 부드럽고 폭신해 어른은 물론 아이들도 좋아한다. 언젠가는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여러 가지 곡물과 과일, 채소만을 이용해 색다른 빵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수 베이커리는 빵 봉투에 적힌 ‘갓 임신한 어머님의 마음으로 정성껏 굽겠습니다’라는 말처럼 진심이 담긴 손맛으로 많은 이들의 발길을 이끄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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