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동우 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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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활발하게 활동하던 개그맨 이동우 씨는
2003년, 신혼의 행복에 젖어 있을 무렵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희귀병 판정을 받았다.
주변의 시야가 차츰 좁아져 정상인 시력의
5%밖에 볼 수 없게 되었다.
사랑하는 아내는 물론
주변 모든 사람들의 얼굴을 볼 수 없었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은 시간이 흐르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이 씨의 사연을 들은 40대 어느 남성이
눈을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씨는 기쁜 마음으로
그 남성이 산다는 천안으로 한 걸음에 달려갔다.
하지만 그는 눈을 기증 받지 않고 돌아왔다.
의아한 마음에 주변 지인이 그냥 돌아온 이유를 묻자,
이 씨는
“이미 눈을 기증 받은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분은 저에게 세상을 보는 눈을 주셨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눈을 기증하겠다는 그 남자는 ‘근육병 환자’였다.
게다가 사지(四肢)도 못 쓰는,
오직 성한 곳이라곤 눈밖에 없는 사람이었다.
이 씨가 다시 입을 열었다.
“나는 하나를 잃고
나머지 아홉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분은 오직 하나 남아 있는 것 마저
저에게 주려고 했습니다.
어떻게 그걸 달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살아가다 보면 한 개를 가지면
두 개를 가지고 싶은 게 사람 욕심인데
이 씨의 마음은 그렇지 않았던 것이다.
이 사연이 알려진 뒤로
그나마 다행스러웠던 것은,
쉽게 자신의 곁을 떠나리라 생각했던
아내가 그의 곁을 지켜 준 일이었다.
하지만 시련은 멈추지 않았다.
생계의 많은 부분을 책임지고 있던 아내가
뇌종양으로 쓰러졌고 한 쪽 귀의 청력마저 잃었다.
이 씨는 시력과 일거리를 잃고,
아내는 청력과 운영하던 가게까지 잃었다.
그러나 혹독하게 짓누르는 시련에도
삶은 계속되고 희망은 싹트기 마련인지,
이들에게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선물,
딸이 생겼다.
그는 아내와 딸아이와 나누는 큰 사랑으로
가슴 시린 아픔도, 절망도 잘 이겨냈다.
특히 그는 아내를 통해 참된 사랑을 만났고
그 사랑으로
다시 세상으로 나올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가슴 뭉클했던 이 사연을 다시 떠올리며,
다시금 세상 모든 것에 감사함을 느끼게 된다.
- 아침에 눈 떴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 편안하게 숨 쉴 수 있음에 감사하고,
- 내가 원하는 곳으로 걸어갈 수 있음에 감사한다.
- 아직도 남과 나눌 것이 남아 있음에 감사하고,
- 어딘가 마음 기댈 곳이 있음에 감사하고,
- 나를 아껴 주는 소중한 가족이 있음에 감사한다.
- 따뜻한 마음을 나눌 친구가 있음에 감사하며,
- 고마운 사람, 좋은 사람에게 안부를 전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
- 나를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따뜻한 손을 내밀 수 있음에 더욱 감사한다.
출처 : 받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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