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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렌화슈퍼마켓(Lianhua Supermarket) / 1991, 중국 토종 슈퍼마켓

Paul Ahn 2020. 9. 16. 13:34

■ 렌화슈퍼마켓(Lianhua Supermarket) / 중국 토종 슈퍼마켓

 

•설립 : 1991년

•점포수 : 3,595(2017년), 상하이지역 기반의 슈퍼마켓

•모기업인 바이롄 그룹은 상하이제일백화점그룹, 우마오그룹, 우이그룹, 화롄그룹 등이 합쳐져 만들어진 중국의 대형 국유기업이다. 중국 내에서 백화점, 쇼핑몰, 대형마트 등 1만 3천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중국 토종 렌화슈퍼마켓

http://www.retailing.co.kr/article/a_view.php?art_idx=2820#

 

◇물류 첨단화하고, 카테고리킬러 육성

 

롄화슈퍼마켓은 ‘소매업계의 불도저’라는 별명을 갖고 있지만 최근 온라인 시장의 성장에 몇 년째 매출 하락을 겪고 있다.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알리바바와 협약을 맺고 물류 및 결제 시스템을 향상시키고 중국 최대 포털 기업과 첨단 기술 매장을 선보였다.

 

 

 

 

롄화슈퍼마켓(Lianhua Supermarket, )은 1991년 5월 설립됐으며, 기업 정식명칭인 상하이롄화슈퍼마켓주식회사의 약칭이자 슈퍼마켓 체인 이름이다. 상하이지역 기반의 슈퍼마켓 가운데 체인형은 이들이 최초다. 2016년 중국체인스토어&프랜차이즈협회에서 선정한 중국 100대 유통기업에서 7위에 올랐다.

 

롄화슈퍼마켓의 모기업인 바이롄 그룹은 상하이제일백화점그룹, 우마오그룹, 우이그룹, 화롄그룹 등이 합쳐져 만들어진 중국의 대형 국유기업이다. 중국 내에서 백화점, 쇼핑몰, 대형마트 등 1만 3천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온라인 성장에 부진 겪고 있는 ‘불도저’

 

롄화슈퍼마켓은 하이퍼마켓, 슈퍼마켓, 편의점 3개 업태를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하이퍼마켓은 스지롄화, 슈퍼마켓은 롄화슈퍼마켓·화롄슈퍼마켓, 편의점은 콰이커편의점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된다.

 

롄화슈퍼마켓은 ‘소매업계의 불도저’라는 별명을 갖고 있을 만큼 엄청난 성장을 이뤄왔다. 상하이, 장쑤성, 저장성 등 중국의 장강 삼각주 지역을 중심으로 세력을 확장해왔으나, 다른 오프라인 유통업체와 마찬가지로 최근 전자상거래기업 성장의 영향으로 매출액이 하락하며 거듭 마이너스 성장하고 있다

 

2014년 전년 대비 10% 이상 마이너스 성장한 이후 계속해서 매출 하락을 겪고 있다. 2016년에는 597억 위안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전년 대비 1.1% 마이너스 성장했다.

 

2017년 상반기에는 132억 위안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3% 마이너스 성장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전년 동기 대비 기존점 매출액 기준으로 각각 하이퍼마켓 부문에서 3.7%, 슈퍼마켓 부문에서 3.6%, 편의점 부문에서 5.7% 매출이 하락했다.

 

점포 수 역시 2012년 이후 계속 줄어들고 있다. 2017년 상반기까지 총 점포 수는 3,595개였다. 폐점한 점포의 주요원인은 임대 만료와 경영난이었다. 각종 비용 상승, 소비 수요 변화, 온라인 유통시장의 빠른 성장 등 유통산업 전반에 걸친 환경 변화는 롄화슈퍼마켓뿐 아니라 중국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모두 겪고 있는 문제다. 한편 2017년 상반기 신규점은 115개였는데, 그 중 2개는 하이퍼마켓, 63개는 슈퍼마켓, 50개는 편의점이었다.

 

 

◇알리바바와 전략적 동반 성장 꾀하다

 

롄화슈퍼마켓은 최근 물류 부문의 효율성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롄화슈퍼마켓은 그 일환으로 지난해 6월 바이롄그룹과 물류창고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2억 위안에 달하는 비용을 내고 바이롄그룹이 2017년 6월부터 2019년 말까지 사용하는 조건이다. 롄화슈퍼마켓측은 유휴 창고 공간을 활용함으로써 자사의 운영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임대 수익도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알리바바가 롄화슈퍼마켓의 지분 18%를 인수하면서 바이롄그룹 다음으로 두 번째 대주주가 됐다. 알리바바에 지분을 매각한 후 변화가 가장 먼저 일어난 곳도 롄화슈퍼마켓의 물류창고다. 롄화슈퍼마켓과 알리바바는 빅데이터 및 네트워크 기술 활용, 경영 융합과 창조, 새로운 소매 기술 개발, 효율적인 공급망 관리, 회원 시스템 상호교환, 결제 시스템 교환, 물류 체계 협력 등 여섯 분야에 대해 협력하기로 협의했다.

 

롄화슈퍼마켓은 알리바바의 데이터 분석 역량을 이용해 합리적으로 재고를 배치, 경영난을 극복하고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협약 체결 이전인 지난해 3월에 항저우에 있는 롄화슈퍼마켓 물류창고에서 알리바바의 기술이 적용된 ‘로봇 창고’ 시스템을 만들었다.

 

시범적으로 적용된 물류창고는 3천㎡ 규모이며, 30대의 이동식 로봇이 배치됐다. 점포에서 주문한 양을 당일 배송할 수 있는 양이 기존에 40%였다면 70%까지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로봇이 화물을 옮기기 때문에 작업의 실수를 줄이고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다. 또한 물류 시스템을 안정적이고 정확하게 운영할 수 있고 상황에 따라 민첩하게 재고를 배치하기에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중국 최대 포털과 선보인 ‘정보화’, ‘외식화’ 매장

 

최근 롄화슈퍼마켓은 새로운 콘셉트의 하이퍼마켓을 선보였다. 지난해 8월 항저우 시후문화광장에 첫 선을 보인 ‘징쉬엔웨이라이디엔’이 그것. 알리바바와 징동 등 전자상거래업체들이 오프라인 점포를 확장하는 데 대해 롄화슈퍼마켓도 대응책을 마련한 것이다.

 

알리바바의 허마센셩이 식음을 집객 포인트로 내세웠다면, 롄화슈퍼마켓은 ‘블랙 테크놀로지(;인류 역사상 최고의 기술이나 인류가 풀 수 없는 기괴한 기술)’로 불리는 IT 첨단 기술, 미식과 엔터테인먼트, 쇼핑이 융합된 곳임을 강조했다. 2만㎡ 규모이며, 2개층이다.

 

지하 1층에는 스타벅스, 서점, 라이프스타일 전문관을 배치했다. 또한 대형 검색 포털 및 온라인게임 등을 서비스하는 IT업체 왕이(NetEase) 산하의 농업 브랜드 ‘왕이웨이양’의 흑돼지 전문점이 들어섰다. 왕이웨이양에서는 제품 구매부터 배송까지 앱을 통해 진행된다. 오프라인에서도 온라인화된 서비스로 특히 젊은층의 만족도를 높이는 전략이다. 지하 2층에는 신선식품 코너, 헤어·메이크업용품 코너 및 식음 공간을 꾸몄다.

 

한편, 스마트 기술 체험이라는 측면에서 징쉬엔웨이라이디엔은 이색 전자제품 및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브룩스톤(Brookstone)을 입점시켰다. 요리하는 스마트 기기, AR용빔 프로젝터, 미니 노래방인 요우창 M-바 등을 판매한다. 지하 1층 컨퍼런스룸에는 LED 스크린을 설치해 쇼핑 정보를 제공한다. 향후 이곳을 행사장 및 공연장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매장에 셀프계산대 16대를 설치해, 소비자들이 더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앱을 통해 쇼핑, 음식 주문, 셀프 계산도 할 수 있다.

 

식음 공간을 살펴보면, 해산물을 주로 판매하는 ‘하이위디엔’, ‘징스시’, 바비큐를 판매하는 ‘아오니우팡’, ‘신넝량’, ‘툰나징’ 등이 있다. 또한 항저우에서 처음으로 샐러드 전문점인 ‘과일당’을 선보였다. 해산물 요리와 세트 메뉴가 식음 부문에서 매출 20~30%를 차지하고 있다.

 

징쉬엔웨이라이디엔은 정선된 최신 상품을 취급한다. ‘마이홈(My Home)’, ‘요우핀생활’, ‘라이프스타일’의 3개 브랜드에서는 10여 개 브랜드의 가구, 주방용품, 침구용품과 젊은층을 공략해 인플루언서가 추천하는 해외직구 상품을 선보인다. 유아동 장난감 브랜드인 먀오먀오청도 선보였다. 건강, 패션 부문에는 구강 케어 센터, 메이크업 센터, 살롱 등 체험식 전문관을 배치했다.

 

롄화슈퍼마켓은 앞으로 슈퍼마켓 업태는 ‘그린&헬스(green&health)’ 콘셉트를 지향하겠다고 밝혔으며, 하이퍼마켓인 스지롄화는 징쉬엔웨이라이디엔과 같이 프리미엄급으로 업그레이드해나갈 계획이다. 온라인 업체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서비스, 결제, 물류 관리를 데이터와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발전시켜나갈 것이며, 각 지역의 수요에 따라 매장에 마이홈, 먀오먀오청 등 전문관을 유연하게 배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