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버린즈 / 화장품 없는 화장품 매장
•소재지 :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10길 44.
•알고 보니 젠틀 몬스터 자회사
한 집 걸러 한 집씩 트렌디한 상점이 있다는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서도 요즘 유난히 눈에 띄는 핫 플레이스가 있다.
2017년 9월 1일 오픈한 코스메틱 브랜드 ‘탬버린즈’의 플래그십 스토어다.
가로수길 메인 도로에서 골목 하나 안쪽에 위치한 탬버린즈는 언뜻 보면 화장품을 판매하는 곳 같지 않다.
우선 브랜드의 이름을 크게 알리는 간판이나, 지나가는 쇼핑객을 유혹하듯 제품을 전시한 쇼윈도가 없다.
기하학적인 모양의 창문과 오브제로 장식된 커다란 건물의 입구 옆에 작게 ‘탬버린즈(Tamburins)’라는 영문 폰트가 붙어있을 뿐이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더 볼만한 게 많다. 화장품 매장이라기보다는 아트 피스가 전시된 디자인 쇼룸 같은 느낌이 강하다.
◇간판 없어 더 궁금한 매장
탬버린즈는 패션 브랜드 젠틀몬스터의 자회사 아이아이컴바인드2가 전개하는 코스메틱 브랜드다.
플래그십 스토어보다 4주 가까이 더 늦은 9월 26일 론칭한 따끈따끈한 신생 브랜드로, 현재는 핸드크림만 나와 있다. 가로수길 쇼룸을 브랜드보다 일찌감치 연 덕분에 쇼룸 자체가 티저(teaser·호기심 자극하는 예고 광고) 역할을 톡톡히 했다. 널찍한 2층 규모의 쇼룸 곳곳에 핸드크림이 놓여있긴 하지만 막상 가보면 핸드크림보다 공간이 더 눈에 띈다.
◇의자도 디자이너의 작품
.탬버린즈 비주얼팀 이정연 씨는 “제품뿐 아니라 향과 패키지 디자인, 공간까지 모두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브랜드”라며 “화장품이라는 한정된 틀에서 벗어나 브랜드가 추구하는 아름다움을 공간·오브제·페인팅·퍼포먼스 등 다양한 예술적 방식으로 재해석해 보여주고 싶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실제로 1층은 마치 예술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탁 트인 널찍한 공간에는 의자와 테이블이 오브제처럼 놓여있다. 각 오브제는 현재 활동하고 있는 10명의 전 세계 디자이너들과 탬버린즈가 협업해 만든 아트 피스다. 콘크리트로 조각한 듯한 스툴부터 다리를 꼬고 있는 듯한 재미있는 디테일의 의자까지, 하나씩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설치 작품들이 공간 구석구석을 채우고 있다. 이 작품들은 앞으로 계속해서 바뀔 예정이다.
.2층에는 방문객이 쉴 수 있는 편안한 쇼룸이 있다.
눈길을 끄는 디자인의 소파와 의자, 테이블이 곳곳에 놓여있어 쇼핑객들이 지친 발걸음을 쉬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편안히 앉아서 곳곳에 놓인 핸드크림의 향을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특히 여성용 화장실 공간이 압권이다.
조명과 책, 그림으로 장식된 널찍한 화장실은 그야말로 ‘인증샷’을 위한 성지다.
굳이 화장품 쇼핑을 염두에 두지 않고서라도, 공간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만족감을 주는 곳이다.
화장품 없는 화장품 매장 ‘탬버린즈’
https://news.joins.com/article/21993121
중앙일보
2017.10.08
유지연 기자 yoo.jiyoen@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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