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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농마트 상암점 / 식자재할인점

Paul Ahn 2021. 3. 2. 13:10

■ 다농마트 상암점

 

소재지 :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로 235 (성산동 533-1외 2필지)

•유형 : 식자재 마트

•개점 : 2000년

 

 

 

다농마트 상암점, 삼원화 운영으로 새로운 변화 이끌 것

(The Buyer) (withbuyer.com)

 

다농마트 상암점은 문을 연 지 19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혁신을 꾀하고 있다. 고객 니즈에 따라 홀세일, 리테일, 배송 등 서비스를 삼원화 하고 있다. 재도약을 향해 새롭게 발을 뗀 다농마트 상암점을 찾았다.

 

다농마트 상암점은 기존 홀세일에 집중하던 운영 방식을 다변화 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다양한 소비자를 충족시킬 수 있는 것은 물론,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리테일 강화로 일반 소비자 집객 유도

 

다농마트는 홀세일과 리테일 모두를 겸하고 있지만, 다농마트 상암점은 최근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리데일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방문 고객층이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다농마트 상암점 식자재 매출이 80%에 다다랐지만, 현재는 60% 정도다. 박종만 다농마트 상암지점장은경제 불황으로 외식 식자재 구매 비중이 점점 떨어지는 데다,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그 변화가 더욱 가속화됐다, “식당 업주들의 방문이 적어지고 구매양도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반면, 일반 고객들의 방문과 구매량은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평소 주말에 월드컵경기장과 난지공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지나가다 들리는 경우가 많았다면 코로나19이후에는 평일에도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외식 소비가 줄어든 대신 가정에서의 식사가 늘었기 때문이다.

 

박종만 지점장은평소보다 방학이 길어지며 가족들과 함께 장을 보는 고객들이 최근 더 눈에 띈다고 전했다.

 

다농마트 상암점은 이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먼저 대물로 판매하던 상품을 소물로도 선보였다. 또한 쇼케이스 냉동고를 들여와 소포장 냉동 제품을 진열하는 등 일반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 상품들이 눈에 띄도록 했다.

 

더불어 지난 2월에는 유기농 야채 코너를 추가했다. 새로운 코너가 생긴 지 얼마 안 됐지만 일 매출은 30~50만원 정도로 고객의 반응이 좋다. 박 지점장은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유기농 제품에 대한 니즈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서비스에서도 개선을 꾀했다. 한 일반 고객이 백화점, 일반 마트와 비교하며 서비스에 대한 컴플레인을 제기한 후 주기적으로 CS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다농마트 상암점은 식자재 코너와 일반 상품 코너을 이원화해 진열하고, 전등을 많이 설치해 어두웠던 점포 분위기를 밝히는 등 여러 방면에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잃어버린 외국인 큰손배송으로 만회

 

식자재 구매고객 외 다농마트 상암점의 큰손은 외국 관광객이다. 다농마트 상암점은 월드컵경기장과 함께 관광객이 방문하는 주요 코스이기 때문이다. 관광객을 통해 발생하는 매출만 한 달에 몇억 대다. 그러나 코로나19 발생 이후 외국 관광객의 발길이 끊겼다.

 

박 지점장은코로나19 발생 초기에는 외국 관광객이 그나마 있었지만, 외국인을 막지 않는다는 이유로 국내 고객의 항의가 많았다. 외국 관광객이 사라진 지금은 내국인 손님이 많아졌지만, 외국인만큼의 구매가 안 일어나 매출은 여전히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상암점은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는 방법으로 현 상황을 이겨내려 한다. 상암점은 가락점과 달리 20만원 이상 식자재를 구매하는 외식업계 종사자에게 배송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2020년부턴 외식업계 종사자에 한해 제공되던 서비스를 일반 소비자에게도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언택트 소비가 증가하는 요즘, 이런 배송 서비스는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최근 배송량이 많이 증가해 배송팀을 별도로 운영할 계획을 세울 정도다.

 

박 지점장은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시작한 배송 서비스가 코로나19를 대응하는 좋은 방법이 됐다, 코로나19로 매출이 많이 줄었지만 이런 변화가 없었다면 더 힘들었을 것이라며, “어려운 상황에도 끊임없이 새로운 길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MINI INTERVIEW / 박종만 다농마트 상암지점장.

 

다농마트 상암점은 지난 2002년 마포 농수산물시장 내에 문을 열었다, 박종만 다농마트 상암점 지점장은 다농마트 초창기 멤버 중 한명으로 상암지점장으로 부임 전 본점 지점장과 다농마트 대표를 거쳤다.

 

37년째 다농마트에 몸담은 박종만 지점장은 직원들에 대한 애정도 남달랐다. 그는코로 나19가 장기화로 외식업계가 어려워지며 외식업 종사자들이 주로 찾는 다농마트 역시 그 여파를 받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150명에 다다르는 우리 식구들과의 공생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박 지점장은사실 그동안 식자재 판매에만 집중해도 매출이 꾸준히 증가해 안일 한 면이 있었다현재 닥친 위기상황을 적극적으로 대응해 직원의 고용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상암점으로 도약하는 계기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일반 고객의 방문이 늘며, 생필품의 판매량이 증가했지만, 여전히 매출의 가장 큰 부분은 가공식품이다. 냉장·냉동식품을 더한 가공식품의 매출은 전체 매출의 약 55%를 차지한다. 뒤이어 많이 차지하는 것은 잡화로, 15% 정도다.

 

매출 상위권 품목은 식용유, 장류, 커피 등인데, 이중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즉석밥이다. 일반 고객뿐 아니라 식당에서도 즉석밥 이용이 크게 늘며 다농마트의 미끼 상품이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박 지점장은바로 옆에 홈플러스가 있지만, 다농마트가 가격 경쟁력에서 앞선다. 제품 한개 당 몇백원도 차이가 안 나지만 외식업계 소비자들은 이런 작은 차이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앞으로도 소비자가 원하는 작은 차이를 찾는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박종만 지점장은바뀐 소비자 니즈와 유통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앞으로도 작지만 꾸준한 변화를 시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0.04.02 18:59

유지원 기자 yjw@withbuy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