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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에코 리필 스테이션' / 세탁 세제 리필 판매기

Paul Ahn 2021. 3. 15. 10:45

이마트 '에코 리필 스테이션'

 

세제 리필하러 마트에 가다

(retailing.co.kr)

 

2019년 9월 이마트 성수점에 첫 번째 세탁 세제 리필 판매기를 도입했다. 이후 점차 확대해 지난 2월 초 기준 이마트 4개점, 트레이더스 1개점에서 리필 스테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월 이마트 왕십리점 계산대 인근 세제 코너에 ‘에코 리필 스테이션’이 설치됐다. 재사용 가능한 리필 용기를 활용해 플라스틱 낭비 없이 세제와 섬유유연제를 구매할 수 있는 코너다. 일부러 매장을 찾아 코너를 경험한 SNS 후기들이 증명하듯 플라스틱 피로도가 높은 현대 소비자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음료수 용기를 무라벨 디자인으로 변경하고, 패키지를 재활용이 용이한 친환경 소재로 바꾸는 등 전세계 유통·제조업계의 친환경 움직임이 활성화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단순 친환경을 넘어 ‘필수로 환경을 생각해야 한다’는 필환경 소비 트렌드가 부상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이마트는 슈가버블, 환경부와 협업을 맺고 리필 판매를 준비, 지난 2019년 9월 이마트 성수점에 첫 번째 세탁 세제 리필 판매기를 도입했다. 이후 점차 확대해 지난 2월 초 기준 이마트 4개점, 트레이더스 1개점에서 리필 스테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친환경에 가격 혜택까지 제공

 

에코 리필 스테이션은 두 대의 자동화기기로 이뤄진 코너로 외관은 단순해 보이지만 준비 과정은 쉽지 않았다. 첫시도인 만큼 ‘리필 대상 제품 선정, 제조사 접촉, 자동화기기 개발, 리필용기 결정’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았다. 실제로 총 준비 기간을 묻는 질문에 이마트 일상용품 담당 박형 바이어는 “에코 리필 스테이션은 최초 논의부터 실제 운영까지 수 개월의 시간이 걸린 장기 프로젝트”라고 답했다.

 

 

이마트의 리필 스테이션 운영 준비는 2019년 4월부터 진행됐다. 판매 제품으로 세제와 섬유유연제를 결정한 이유는 생활용품 카테고리에서 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 상품군이기 때문이다. 고객수요가 높은 상품을 리필 판매로 선보여 홍보 효과 및 이용 활성화를 꾀하고자 했다. 이후 여러 세제 제조업체와 미팅을 진행해 실제 운영 가능성을 타진했다.

 

협력사로 결정된 슈가버블은 100여 개의 친환경 세제를 개발한 친환경 생활용품 전문기업이다. 리필 스테이션을 통해 판매되는 슈가버블의 제품 역시 환경부의 친환경 인증을 받은 것으로 식물유래 성분을 사용하고 미세 플라스틱을 함유하고 있지 않다.

 

리필 용기도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를 60% 이상 사용하고, 용기와 라벨을 동일재질로 사용해 분리배출에 용이하게 개발했다. 세제류 판매시 법적으로 용기 안전성을 검증 받아야 하는 만큼 전용 용기를 사용했다는 설명이다. 고객 편의성을 위해 리필 기기 역시 시간을 들여 자동화 시스템으로 개발했다.

 

한편 기존 제품 대비 세탁 세제는 35%, 섬유유연제는 39% 저렴한 가격에 판매된다. 리필 스테이션을 통해 소비자는 환경보호에 참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가격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성수점에 첫 매장을 도입한 후 지난해 9월 두 번째 리필 스테이션이 트레이더스 안성점에 배치됐다. 그리고 지난 2월 초를 기준으로 이마트 왕십리점, 죽전점, 영등포점에서도 리필 판매를 시행하고 있다. 향후 이마트 은평점, 트레이더스 송림점과 수원점까지 총 8개점으로 운영을 확대할 계획이다.

 

박형 바이어는 “기존 2개 매장에서 리필 스테이션을 이용한 고객은 월 평균 1천여 명 정도로, 특히 플라스틱 피로도가 높은 주부고객층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목표한 8개점 추가 오픈이 완료되면 이용자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