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의 ‘차세대 POS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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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POS… 셀프 결제에서
결제수단 자동 인식까지
POS는 매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하지만 정산 및 상품관리만 하던 POS는 옛말이다. CU가 도입한 차세대 POS 시스템은 셀프 결제 전환, 모바일 결제 연동, 통합 결제 시스템, 유비쿼터스 매장 관리 등 매장 내 작업 효율성을 대폭 증대시키는 일등공신이다.
지난해 11월 매장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차세대 POS를 선보인 CU가 시험 운영을 마친 후, 지난 4월 전국매장 확산을 완료했다. CU가 차세대 POS 시스템 개발에 돌입한 것은 3년 전으로, 급변하는 영업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최신 IT기술을 기반으로 점포 운영 경쟁력을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POS였을까. 이에 대해 CU 정보시스템본부 점포시스템팀 오현진 팀장은 “이제 편의점은 상품만 판매하는 곳이 아니라 다양한 생활 서비스와 최근에는 미아 신고·예방 시스템 같은 공익적 기능까지 수행한다.”며 “이러한 기능들의 중심에는 POS가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 계산과 재고를 관리하던 수준에서 벗어나 한층 더 진화한 POS 시스템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피크타임, 비상상황에 더욱 유용
CU의 차세대 POS는 가맹점의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 목표로 삼아 사용자 편의성에 초점을 맞춰 개발됐다. 대표적인 기능은 모바일 POS 시스템이다. 해당 서비스는 단말기가 고장 나거나 정전 등으로 시스템을 작동시킬 수 없는 비상상황시 근무자의 스마트폰으로 결제 및 할인·적립 등 정산업무가 가능한 기능이다. POS를 사용할 수 없는 배달이나 점포 외부에서 프로모션을 진행할 때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고객들이 몰리는 시간대나 근무자가 급히 자리를 비워야 할 경우, 고객이 직접 상품을 결제할 수 있는 셀프결제 기능을 탑재했다. 결제 단말기 내 셀프 전환 기능이 있어 주류 및 담배를 제외한 상품을 고객이 직접 스캔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점포별로 2대 이상의 결제 단말기를 운영하기 때문에 피크타임에는 한쪽 단말기를 셀프 계산대로 운영해 신속하게 계산을 마칠 수 있고, 최근 확산되고 있는 비대면(untact) 트렌드에도 대응할 수 있다.
특히 계산할 때는 신용카드나 현금뿐 아니라 멤버십포인트와 각종 할인카드 등 고객에게 건네받아야 할 카드가 여러 개다. 여기에 각종 핀테크와 모바일 신용카드, 교통카드 등 결제수단이 점점 다양화되고 있어 정산 과정이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그래서 여러 번의 화면 터치를 통해 별도의 결제방식을 지정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데, 차세대 POS 시스템은 별도의 조작 없이 바코드 스캔만으로도 결제수단을 자동 인식할 수 있어 작업 과정이 대폭 단축됐다. 이러한 통합 결제 시스템은 오퍼레이션 사전 숙지 없이도 자동으로 처리돼 점주들에게 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외국인 고객들의 쇼핑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외국어 안내 서비스도 강화했다. 기존에는 중국어만 제공했는데 영어와 일본어를 추가했으며 안내 멘트도 5가지에서 10가지로 늘려 외국인 고객들에게 보다 친절한 응대가 가능해졌다.
한편, 가맹점주가 매장에 상주하지 않더라도 매장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모바일, 태블릿 등 IT기기와 연계를 강화했다. UI(User Interface) 작업으로 모바일 상품 발주를 비롯해 매장 운영에 필요한 여러 기능들을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데 해외에서도 작업할 수 있다. 점주 맞춤형 포털 방식으로 화면을 구성하면 점주가 원하는 업무에 보다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다.
또한, 사전에 설정해놓은 이슈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실시간 알람과 함께 매장의 영상 정보를 즉시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CCTV 기능을 추가했다. 외부에서 보다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유비쿼터스 환경을 구현한 것. 오현진 팀장은 “기존 POS나 업무용 PC가 아닌 모바일을 통해 상품 판매 및 매장관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온·오프라인 융합 비즈니스 환경을 내다보고 선제적으로 도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오프라인 융합 비즈니스 환경에 대비
CU는 이번 차세대 POS 도입을 통해 근무자의 운영 편의성을 향상시켰다는 분석이다. 특히 1인 근무 체제로 운영되는 편의점 특성상 셀프 결제 시스템은 근무자의 업무환경을 혁신적으로 개선해줘 가맹점의 활용도가 매우 높다. 모바일 POS 시스템도 입지마다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로드사이드 점포에서는 고객이 혼잡한 시간대에 서브 계산대로 사용되고, 주택가에서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배달 서비스나 잠시 자리를 비워야 할 때 결제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오현진 팀장은 “타사에는 없는 새롭고 편리한 기능들을 탑재해 가맹점주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차세대 POS 시스템 도입은 전체 프로세스를 원점에서 점검하는 계기가 됐다. 이를 통해 365일 24시간 안정적인 시스템을 운영해야 하는 편의점 특성에 맞게 시스템 안정성과 확장성을 강화했다.
2017년 말, SK와 함께 ‘혁신적 디지털 기술 기반의 미래형 편의점 구현에 대한 공동 개발 등’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는 CU는 같은 해 편의점 근무자를 위한 인공지능 도우미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최신 IT기술을 통한 매장 효율성 증대에 관심이 높다.
스마트폰 하나로 상품 스캔부터 결제까지 전 과정을 고객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비대면 결제 시스템인 CU 바이셀프(Buy-Self)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하이브리드 편의점(주간은 유인, 야간은 무인)도 운영하고 있다. 이는 별도의 공간이나 비용이 들지 않아 기존 점포에도 즉시 도입이 가능해 향후 무인 편의점 구현을 위한 지렛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현진 팀장은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가맹점의 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기술들을 적극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이러한 리테일테크의 도입과 전개는 어디까지나 투자 대비 효율성에 근거해 진행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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