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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현장 경영 재개

Paul Ahn 2021. 8. 12. 20:35

’이재용 컴백삼성, 인력주요사업 손댄다

https://www.fnnews.com/news/202108151116474696

 

■ 출소 후 찾은 곳은 집무실

 

지난 13일 가석방된 이 부회장은 곧바로 자택이 아닌 서초사옥으로 향했고, 7개월 만에 찾은 집무실에서 밀린 업무 현안들을 체크했다.

 

사실상 경영복귀를 선언한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주말 동안 삼성의 주요 사업부들은 이 부회장에게 올릴 이른바 'VIP 보고서'를 작성하느라 눈 코 뜰새 없이 바빴다. 이번주 이 부회장은 사장단 회의를 주재하고 주요 사업부별 구체적인 보고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시급한 현안인 삼성전자의 미국 파운드리 신규공장 입지 선정과 삼성SDI 미국 배터리 신규공장 건설 결정 등은 내부 프로세서를 모두 거치고, 이 부회장의 의사결정만 남겨둔 상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확대 등도 총수의 테이블에서 논의될 안건이다. 삼성전자는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을 포함해 2030년까지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이미 2018년에 짜뒀다. 하지만 반도체 시황이 급변했고, 이 부회장의 판단에 따라 추가 투자도 얼마든지 가능한 상황이다.

 

삼성은 이 부회장 경영 복귀를 기점으로 약 130조원의 현금성자산을 활용해 M&A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실제로 2014년 화학·방산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2017년 역대 최대인 93000억원에 하만을 전격 인수한 것이 '이재용식 M&A'로 평가된다. 반도체, 인공지능(AI), 전장, 5세대 이동통신(5G)과 관련해 이 부회장이 4년 만에 빅딜을 추진할 지가 관전포인트다. 삼성전자는 2·4분기 실적컨퍼런스콜에서 "3년 내 의미 있는 M&A 성과를 이뤄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 세트부문 인력 효율화로 첫 단추

 

삼성전자가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복귀를 앞두고 스마트폰, 가전 등 세트 부문의 인력은 줄이고 반도체 쪽은 늘리는 인력 효율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부회장의 경영 복귀와 이달 말 무선사업부에 대한 경영진단이 매듭지어지는 시점에 맞물려 반도체 강화 등 사업재편을 예고하고 있다. 또 이 부회장은 예상보다 빠른 보폭으로 대규모 투자, 인수합병(M&A) 재검토 등을 점검하면서 그간 올스톱된 경영시계를 다시 돌릴 것으로 관측된다.

 

15일 파이낸셜뉴스가 취재한 결과 최근 삼성전자는 IT모바일(IM) 산하 무선사업부와 소비자가전(CE) 산하 생활가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주로 차·부장급이 희망퇴직 대상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은 3년치 연봉과 퇴직금 등을 제안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트 조직은 슬림화하는 반면 인력이 부족한 반도체 쪽은 충원하고 있어 대조를 보인다. 실제로 반도체·부품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간혹 주요 협력사 지원을 목적으로 상생파견을 보내기도 하지만, 업계 경쟁 가열로 대체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탓에 희망퇴직은 진행하지 않고 있다. IM CE와 달리 DS 부문은 지금도 상시적으로 채용문을 열어놓고 공격적인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의 한 직원은 "DS 전체 직원 수가 6만명이 넘지만 삼성은 이 인력으로 메모리, 시스템, 파운드리를 모두 소화해야 한다"면서 "일례로 대만 TSMC 직원은 5만여명이 넘지만 삼성 파운드리(위탁생산) 2만명이 안 되는 인력으로 분투 중"이라고 전했다.

 

무선사업부는 현재 진행 중인 고강도 경영진단을 한달 연장해 이달 말까지 실시키로 했다. 무선사업부에 대한 경영진단은 지난 2016년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 이후 5년 만이다. 이 부회장의 경영복귀와 경영진단 종료 시점이 겹치면서 조직 혁신의 출발점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통상 경영진단이 끝나면 쇄신 차원의 강도 높은 인사, 조직개편, 관리프로세서 개선 등의 변화가 뒤따랐다.

 

삼성전자 직원수는 3월말 기준 111554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109490) 대비 3개월 만에 2064명이 늘며 11만명을 넘어섰다. 부문별로는반도체부품(DS) 61374 △ IT모바일(IM) 26987소비자가전(CE) 12534기타 10659명 등이다.

 

파이낸셜뉴스

2021.08.15 18:22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이재용 현장 경영 재개

e대한경제 (dnews.co.kr)

 

첫 컴백 분야파운드리유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지난 2020 10월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위치한 ASML 본사를 찾아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과 EUV 장비를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출소 이후 가장 먼저 인텔ㆍTSMC 공세에 밀리고 있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를 점검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해외 네트워크 강화와 준법 경영 확대, 글로벌 인재 등용 등 챙겨야 할 현안이 산적하다.

 

 

△이재용 출소 이후 반도체 사업장 첫 방문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이 현장 경영 재개 이후 가장 먼저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장소로 반도체 사업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파운드리 세계 시장의 절반을 석권한 대만의 TSMC는 일찌감치 향후 3년간 1000억달러(114조원)를 투자한다고 결정했다. 인텔도 지난 3월 파운드리 시장 재진출을 선언하며 200억달러(228000억원)를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주에 신규 반도체 공장 2개를 짓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최근엔 파운드리 세계 시장 점유율 3위인 글로벌파운드리 인수를 추진 중이다.

 

반면 삼성은 파운드리 1위를 내세웠지만, 이 부회장 구속 이후 모든 미래 투자가 올스톱된 상태다. 이에 이 부회장은 반도체 사업장을 방문해 파운드리 사업을 점검하고, 비전시스템반도체 2030’에 미래 비전을 새롭게 제시할 것으로 점쳐진다. 또 미국 투자 결정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당시 미국에 170억달러를 들여 제2 파운드리 생산 공장을 짓겠다고 했으나 아직 부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해외 네트워크 강화 재개

 

이 부회장은 파운드리 시장 선점 및 차세대 기술 확보를 위해 해외 네트워크 강화 또한 재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반도체 생산의 핵심 요소인 장비 확보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글로벌 행보도 적극적으로 재개해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장비 확보를 위해 또다시 네덜란드 ASML 본사를 방문할 가능성이 크다. 앞서 지난해 10월 이 부회장은 네덜란드 ASML 본사를 찾아 피터 버닝크 최고경영자(CEO), 마틴 반 덴 브링크 CTO 등을 만나 차세대 반도체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ASML은 전 세계 반도체 업체에 EUV 장비를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다. EUV는 반도체 웨이퍼 원판 위에 빛을 쪼여 회로 패턴을 새기는 노광 공정에 쓰이는 전자기파로, 극도의 미세 공정 수준이 요구된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 인텔, 애플, TSMC 등 세계 유수의 반도체 회사들은 ASML의 최첨단 EUV 노광장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5G 전략에서 삼성전자가 미국 버라이즌과 장비 수주 계약을 맺은 배경 역시 이 부회장의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가 큰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 인재 영입 및 인사 혁신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해서는 글로벌 인재 영입도 불가피하다. 이 부회장은 해외 현장에서 다양한 전문가들을 영입해 왔다. 2018년에도 집행유예 판결을 받고 경영을 재개한 이후 곧바로 인공지능(AI) 로보틱스 권위자인 다니엘 리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교수를 삼성리서치로 스카우트했고, 2019년에는 위구연 하버드대 교수를 펠로로 영입했다. 지난해에는 AI 분야 최고 석학인 승현준(세바스찬 승)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교수를 삼성전자 통합 연구조직 삼성리서치 소장(사장)으로 영입한 바 있다.

 

인수합병(M&A) 등 대규모 투자를 대비해 연말 인사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예측도 제기됐다. 옥중에서 고() 이건희 회장의 상속을 마무리하며이재용 체제를 제대로 구축한 만큼, 조직 안정을 위해 회장 자리에 오를지 주목된다.

 

 

△사법리스크 여전히족쇄

 

이 부회장은 그간 강조해온 준법 경영에 다시 두 팔을 걷어붙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오는 17일 정기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의 가석방 이후 첫 공식 활동이 준법감시위 방문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이 부회장은 아직 형의 효력이 남아있어 보호관찰 대상인 데다 경영에 복귀하기 위해서는 법무부의 취업제한 해제 심사를 거쳐야 한다. 또 이 부회장은삼성 경영권 승계 의혹과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 관련 재판도 남아 있어 경영에 복귀해도 활동에 제약이 불가피하다. 재계 관계자는연이은 재판으로 경영 활동에 온전히 집중하기는 힘들 것이라며정상적인 경영에 나서기 위해서는 사법리스크가 우선 해소돼야 한다고 말했다.

 

e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2021-08-12 15:21:30

김민주기자 stella2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