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의 자체브랜드(PB)
쿠팡, 중소기업 베낀 자체 브랜드 제품 내놓고 직원들이 리뷰 달았다
쿠팡이 영세업자들이 납품하는 인기 제품들과 유사한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무더기로 내놓고, 직원들은 이들 상품에 조직적으로 리뷰를 달고 있는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상품 노출 순위를 높여 구매를 유도하는 것이다. 쿠팡이 압도적인 자본과 인력을 이용해 납품 중소 업체들이 형성한 시장을 집어삼키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현재 쿠팡이 출시한 PB 제품은 약 4200개(홈페이지 기준)에 이른다. 이들 제품은 쿠팡의 PB 전문 자회사 씨피엘비(CPLB)가 공급하는 것으로 곰곰(식품), 코멧(생활용품), 탐사(반려식품), 캐럿(의류), 홈플래닛(가전) 등 16개 브랜드로 판매된다.
◇ ”PB 제품 아닌 카피 제품”
쿠팡의 PB 제품 상당수는 ‘카피 제품’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쿠팡에서 잘 팔리던 납품 업체 제품과 비슷한 명칭·포장·규격으로 만들어 가격을 낮춘 제품이라는 것이다.
예컨대 2019년부터 쿠팡에서 2단 독서대를 판매해온 한 국내 업체는 작년 10월부터 쿠팡이 직매입하는 ‘로켓 배송’ 발주가 급감했다. 그런데 그다음 달부터 이 제품과 규격·디자인이 거의 같은 쿠팡 PB 제품 9종이 로켓배송으로 판매되기 시작했다. 쿠팡 PB 제품은 중국산으로, 한국에서 제조한 기존 제품보다 3000원 정도 저렴했다.
검색 순위도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쿠팡이 출시한 ‘곰곰 콘샐러드 1.2kg’도 ‘샐러드미인 콘샐러드 1.2kg’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업계에서는 “쿠팡에 뒤통수를 맞는 국내 업체들이 늘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쿠팡 PB 상품들은 대개 출시와 동시에 검색 상위권에 오른다. 쿠팡이 직원들을 동원해 ‘리뷰 몰아주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쿠팡이 이달 출시한 ‘탐사 무소음 타이머’는 리뷰 6건 가운데 5건, ‘코멧 미끄럼 방지 매트’는 12건 중 10건, 지난해 11월 내놓은 ‘탐사 우드 2단 독서대’는 베스트 리뷰 10건 가운데 8건이 직원들이 쓴 것이다.
한 쿠팡 직원은 2019년부터 작성한 리뷰 1391개 가운데 약 80%가 PB 상품 리뷰였다. 또 다른 직원은 지난해 9월부터 500개가 넘는 PB 제품 리뷰를 올렸다. 이 리뷰들은 맨 마지막에 ‘쿠팡 및 쿠팡의 계열회사 직원이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라는 문구가 달려 있다.
한 쿠팡 직원은 “한 주 동안 20건 넘는 PB 상품 리뷰를 작성했다”고 털어놨다. 직원들의 리뷰는 글자 수가 400자가 넘고, 사진은 최소 5장이며 평점은 만점이다. 그래야 ‘베스트 리뷰’로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쿠팡의 한 관계자는 “쿠팡 검색 결과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리뷰의 양과 질”이라고 했다.
◇ 쿠팡 직원들이 PB 상품 리뷰 작성
쿠팡 측은 “직원들이 자사 PB 상품을 제공받아 무상으로 리뷰를 달고 있는 게 맞는다”면서도 “상품평은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으며 도리어 중소기업의 성장을 돕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쿠팡은 납품 업체들의 리뷰는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작년 10월 쿠팡 법무팀은 납품 업체들에 ‘당사에 공급한 상품을 스스로 구매하는 행위는 불공정행위로 엄격히 금지되고 민·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다’고 공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납품 업체들이 자사 제품을 구매해 리뷰하는 것을 금지한 것”이라며 “내로남불”이라고 했다.
참여연대 권호현 변호사는 “쿠팡의 직원 작성 리뷰는 기만적인 방법으로 고객을 오인시키는 행위”라면서 “PB제품은 쿠팡과 분리된 법인인 씨피엘비의 제품인데, 쿠팡 직원들이 이들 제품 홍보에 동원됐다면 불공정행위를 한 것”이라고 했다. 쿠팡은 지난해 7월 자체 PB 상품을 납품 업체 상품보다 우선 노출되도록 검색 알고리즘을 조작했다는 혐의로 공정위 조사를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미 증시 상장 이후 수익성 개선 압박이 커진 쿠팡이 선택한 전략이 수익률 높은 PB 제품 확대”라며 “이는 미국 아마존을 모방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2만여 종이 넘는 자체 브랜드 제품을 팔고 있다. 아마존이 PB 브랜드를 확대하자 다른 납품 업체 제품 판매량은 떨어졌다. 미국에서도 “거대 기업이 중소기업을 희생시키고 혁신을 억누른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2022.02.25 03:00
이벌찬 기자
쿠팡, 적자 탈출 해법은? "PB(자체브랜드)"
지난해 7월 분할…지난해 매출액 1331억원 기록
현재 14개 자체 브랜드 운영 중…최근 2개 브랜드 추가 선보여
쿠팡이 운영하고 있는 PB브랜드는 총 14개/사진제공=쿠팡 홈페이지 갈무리
쿠팡이 자체브랜드(PB, Private Brand)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쿠팡이 PB 자회사 CPLB(Coupang Private Label Business)에 임윤택 대표를 신규 선임했다. 업계는 쿠팡은 임 대표 선임을 통해 CPLB를 총 5명의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하고 PB 사업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현재 쿠팡의 CLPB는 미넷 벨린건 스토만 PB 사업 총괄, 박정복 식품 안전 담당, 피셔 피터 제임스 인사 노무 관리 담당, 허찬우 화장품 담당, 임윤택 생산운영 및 안전관리 대표가 이끌고 있다.
쿠팡은 지난 2017년 처음으로 PB브랜드 '탐사'를 선보였다. 지난해 7월에는 쿠팡은 PB사업을 분할해 자회사 'CPLB'를 설립했다. 대표 역시 미국 아마존 출신 미넷 벨린건 스톤만 대표를 선임해 PB사업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이후 쿠팡의 PB 사업은 반년만에 매출 1000억을 돌파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쿠팡 CPLB 부문 매출액은 약 1331억원, 영업이익은 약 18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현재 쿠팡은 총 14개의 PB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생활용품 '코멧∙탐사', 식품 '곰곰', 생활가전 '홈플래닛' 등이다. 최근에는 여성 데일리 패션 '메종드디자인'과 빅사이즈 패션 '102102'도 새롭게 선보였다.
쿠팡은 PB 상품의 효율성에 주목하고 CPLB 사업부를 더욱 다질 계획이다. PB 상품의 경우 소비자를 끌어모으는 일종의 미끼 상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쿠팡 앱 내 '빠른장보기' 탭에서 판매량이 가장 많은 상품을 살펴보면 쿠팡의 물 PB 브랜드 '탐사수'가 1위다. 2위는 서울우유, 5위 남양우유, 8위 곰곰 달걀로 탐사수를 구매하면서 다른 물건들을 함께 구매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쿠팡의 수익성 제고를 위해서도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PB 상품 강화는 필수적이다. 기존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PB사업을 시작한 이후 대형마트와 편의점 PB상품 비율이 30%까지 증가했다.
특히 이마트 PB '노브랜드'는 이마트 구조조정의 한 축이 됐다. DB금융투자는 "이마트가 2022년 전문점 흑자전환을 달성하는데 노브랜드가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온라인 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이커머의 업계의 PB시장도 같이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연승 단국대학교 교수(한국유통학회장)는 "미국의 대표적인 이커머스 기업인 아마존도 PB를 현재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마진이 많이 남고 수익성 제고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이커머스 업계가 PB 사업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금융신문
2021-12-14 11:09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프리미엄 PB(Private Brand, 이하 PB) '탐사’(Tamsaa™) 론칭
http://biztribune.co.kr/news/view.php?no=21255
이커머스기업 쿠팡 (대표 김범석)이 프리미엄 PB(Private Brand, 이하 PB) '탐사’(Tamsaa™)를 론칭하고 5가지 제품을 출시했다.
우선 선보이는 제품은 ▲ 100% 천연펄프를 사용한 3겹의 도톰한 제품으로 더 넓어진 면적과 부드러운 사용감을 경험할 수 있는 ‘탐사 소프트 롤화장지’▲ 천연 보습성분을 함유해 부드럽고 먼지 날림을 최소화한 ‘탐사 보습 미용티슈’ ▲300ml부터 2L까지 4개 용량의 청정수원지 미네랄 워터 ‘탐사수’ ▲천연광천수가 주원료로 부드럽고 오랫동안 탄산감이 지속되는 ‘탐사 스파클링 워터’ ▲다양한 디자인을 한 패키지에 담은 프리미엄 종이컵 ‘탐사 종이컵’이다.
‘탐사(Tamsaa™)’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탐구해 찾아낸다는 의미이다.
탐사의 캐치프레이즈인 '당신 일상의 발견(Explore Your Life)' 역시 고객의 일상을 끊임없이 탐구하고 프리미엄급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통해 고객 라이프 스타일을 향상시키겠다는 브랜드 정신을 담고 있다.
저렴한 가격만 내세우는 다른 PB 상품과는 달리 탐사는 품질을 포함해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반영했다.
그 결과 고객이 원하는 ‘프리미엄급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PB 상품이 완성되었다.
실제 쿠팡은 고객도 몰랐던 고객의 마음을 발견하기 위해 데이터 기술력을 통해 쿠팡 이용 고객들이 남긴 수천만 개가 넘는 상품평, 구매패턴 등을 분석했다.
탐사 제품은 쿠팡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로켓배송으로 받아 볼 수 있다.
또 정기배송을 이용하면 기본 5%에서 최대 1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원하는 날짜에 편리하게 제품을 배송 받을 수 있다.
쿠팡은 물티슈, 청소용품, 매트, 애견패드 등 고객들이 자주 찾는 제품들을 계속 출시할 계획이다.
쿠팡 이커머스 조직 나비드 베이세 SVP(Senior Vice President)는 “탐사의 모든 제품은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라는 고민에서부터 시작된다. 품질부터 가격까지 제품의 모든 부분을 고객에게 초점을 두고 개발했다.”며, “앞으로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상품을 만들어 내기 위해 계속 ‘탐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07.24
김려흔기자 eerh9@biz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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