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Coca-Cola) / 1886

★코카-콜라(Coca-Cola) / 1886

www.coca-cola.com

 

•창업 : May 8, 1886 Atlanta, Georgia, 제이콥스 약국(Jacobs’ Pharmacy)

•창업자 : 존 펨버튼 박사(Dr. John Pemberton)

 

 

-코카(Coca)잎 추출 성분과 콜라(Kola)나무 열매로 만든 자양강장제인 '코카-콜라'

 

 

약사의 손에서 탄생한 '코카-콜라'(Coca-Cola)

(iworldtoday.com)

 

최초의 '코카-콜라'(Coca_Cola)는 미국의 작은 약국에서 만들어졌다.

1886년 탄생해 130년이 넘는 시간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코카-콜라.

사실 그 시작은 식료품점이 아닌 약국이었다.

 

 

◇코카-콜라는 '피로회복제'? 약사 '존 펨버튼'의 코카-콜라

 

제이콥스 약국(Jacobs’ Pharmacy)

 

코카-콜라는 1886년, 미국 조지아(Georgia)주 애틀랜타(Atlanta)에 있는 야콥 약국(Jacob’s Pharmacy)에서 그 역사를 시작했다.

 

남북전쟁(1861-65) 이후 미국에는 가난과 질병에 시달리는 사람, 재건사업으로 인해 피로가 쌓여 지친 사람이 난무했다. 이 때문에 피로를 감소시키는 자양강장제가 인기를 끌었는데, 당시 코카-콜라도 자양강장제로 소개되며 등장했다.

 

코카-콜라를 탄생시킨 존 펨버튼 박사(Dr. John Pemberton)는 애틀랜타에서 약국을 운영하며 명성을 얻은 약사였다. 그는 약효와 맛을 모두 지닌 음료를 만들고 싶어 했는데, 그렇게 코카(Coca)잎 추출 성분과 콜라(Kola)나무 열매로 만든 자양강장제인 '코카-콜라'를 만들었다.

 

1886년 5월 8일, 코카-콜라는 처음으로 대중에게 소개되었다. 펨버턴은 연구실 근처 약국인 야콥 약국(Jacob’s Pharmacy)에 코카-콜라의 원액을 납품했다. 당시 약국에는 탄산수 제조기를 배치하는 것이 유행이었는데, 코카-콜라 원액을 탄산수에 섞어 먹으면서 코카-콜라 음료가 탄생했다.

 

1886년 당시 미국은 금주법으로 떠들썩했는데, 톡 쏘는 독특함과 상쾌한 맛을 지닌 코카-콜라는 술의 대체재로서 인식되며 사람들의 인기를 끌었다. 펨버튼 박사는 코카-콜라를 '나의 금주용 음료'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코카-콜라'라는 이름은 당시 펨버튼의 전담 회계사였던 '프랭크 로빈슨'(Frank Robinson)이 붙인 이름이다. 프랭크 로빈슨은 130년 넘게 코카-콜라를 상징해 온 스펜서체(Spencerian script) 코카콜라 브랜드 로고를 그린 사람이기도 하다.

 

그렇게 코카-콜라는 1888년 아서 캔들러를 만나기 전까진 '약제'로서 존재했다.

 

 

◇코카-콜라를 대중화시킨 사업가 '아사 캔들러'(Asa Candler)

 

아사 캔들러(Asa Candler)

 

건강이 악화된 펨버턴 박사는 자신의 코카-콜라 사업 지분을 다양한 사람들에게 쪼개 팔았다. 약제 도매상이었던 아서 캔들러도 그 중 한 명이였다. 코카-콜라 사업의 가능성을 엿본 캔들러는 흩어진 지분을 하나씩 사들였고, 1892년 코카-콜라 사업의 소유권을 2300달러에 인수했다.

 

그렇게 1892년, 캔들러는 자신의 형인 존 캐들러와 존 펨버튼 박사의 파트너인 프랭크 로빈슨과 함께 ‘코카-콜라 컴퍼니(The Coca-Cola Company, TCCC)’를 설립했다.

 

캔들러는 1894년, 무료 시음쿠폰을 배포하는 마케팅 전략을 펼쳤다. 쿠폰 마케팅을 처음 펼친 것은 펨버턴 박사였지만, 좀 더 공격적으로 실시한 것은 캔들러였다. 덕분에 애틀랜타 지역 밖에서도 코카-콜라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했다.

 

같은 해, 코카-콜라의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자 미시시피(Mississippi)주의 사업자인 조셉 비덴한(Joseph Biedenharn)은 코카-콜라 컴퍼니로부터 코카-콜라 원액을 대량 사들이며 미시시피 주 내에서 독점 판매를 제안했다. 사업 확장 기회로 여긴 캔들러는 이 제안을 받아들였고, 그렇게 코카-콜라의 보틀링(Bottling) 시스템이 시작됐다.

 

이후 1899년, 채터누가(Chattanooga)에 있는 두 명의 변호사, 조셉 B. 화이트헤드(Joseph B. Whitehead)와 벤자민 F. 토마스(Benjamin F. Thomas)에게 코카-콜라를 병에 담아 팔 수 있는 보틀링(병입) 권리를 단돈 1달러에 넘겼고, 현재의 코카-콜라 보틀링 시스템을 만들었다.

 

컨투어 보틀(Contour bottle)

코카-콜라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모방제품이 우후죽순으로 생기자 캔들러는 1915년 코카-콜라 컨투어(Contour) 병을 만들어냈다. 그렇게 코카-콜라의 상징인 곡선 모양과 흐르는 듯한 디자인 병은 1916년 공식 병으로 지정되었다.

 

캔들러는 1919년 2500만 달러에 어니스트 우드러프(Ernest Woodruff)에게 매각한다.

 

 

◇코카-콜라를 60년간 이끈 로버트 우드러프(Ernest Woodruff)

 

로버트 우드러프(Ernest Woodruff)

 

1919년, '어니스트 우드러프'(Ernest Woodruff)는 코카-콜라 컴퍼니를 매입했다. 하지만 설탕 가격 상승, 상품권 소송 등 문제에 직면한 어니스트는 아들 로버트 우드러프에 도움을 요청했다.

 

그렇게 1923년, 로버트 우드러프(Robert W. Woodruff)는 코카-콜라 컴퍼니의 회장으로 선출됐다. 이후 그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코카-콜라를 세계로 진출시켰다.

 

'품질'을 중시했던 로버트는 훈련된 직원이 음료를 제공하는 ‘Quality Drink’ 캠페인을 실시했다. 덕분에 각 지역의 보틀링 공장에서는 통일된 맛의 코카-콜라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고, 코카-콜라를 세계적 음료로 거듭나게 할 튼튼한 기초를 다질 수 있었다.

 

로버트는 코카-콜라를 전 세계에 확산시키기 위해 '올림픽'을 적극 활용하기도 했다. 미국 선수들에게 코카-콜라를 제공하는 등 올림픽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코카-콜라를 노출시켰고, 인지도를 높일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6개입 세트 포장' 등 다양한 혁신을 이끌어낸 로버트. 그는 1954년까지 회장직을 수행했지만, 이사회를 통해 결정적인 조언을 내놓으며 코카-콜라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이끌었다.

 

 

1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다양한 시도를 통해 세계적인 음료 기업으로 거듭난 코카-콜라. 그 성공의 발판엔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했던 코카-콜라의 아버지들이 존재했다.

 

2021-05-28

By 경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