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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쿠팡의 한해

Paul Ahn 2021. 12. 4. 22:14

다사다난했던 쿠팡의 한해

(tnnews.co.kr)

 

올해 쿠팡은 창업 10년 만에 전 세계 증권가 메카인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올해 이커머스 기업 쿠팡은 다양한 이슈로 뉴스 메인을 장식했다. 지난 2010년 국내 이커머스 서비스 스타트업으로 출발한 쿠팡은 창업 10년 만에 전 세계 증권가 메카인 뉴욕증시 상장에 성공했다.

 

 

공시에 따르면 쿠팡의 지난해 총 매출은 119 7000만 달러(한화 13 3000억 원)이며 순 손실은 5200억 원을 기록했다.

 

쿠팡은 지난 3월 뉴욕 증시에 입성한 후 단숨에 자산가치 30조원을 넘어섰다. 지금은 주가 가치가 하락해 상장 초기 시점보다 기업 가치가 크게 줄었다. 하지만 쿠팡은 현재까지 상장을 통해 얻은 자금으로 물류센터 구축 등에 투자하고 있다.

 

쿠팡의 뉴욕 증시 상장이 희소식이라면 지난 6월 발생한 이천 덕평물류센터 화재 사건은 비극으로 구분된다. 6 17일 경기도 이천시에 소재한 덕평물류센터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엿새 만에 진압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 화재로 1명의 소방관이 사망하고, 1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화재로 인해 물류센터 내 노동자들의 인명피 해가 없었다는 점은 다행이지만 초기 화재 발생 신고 묵살과 쿠팡 내 열악한 작업 환경 등은 화재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문제로 제기됐다.

 

처음 지하 2층에서탄 냄새가 난다는 작업자들의 이야기를 용역 보안요원들이 2차례나 묵살한 것이 뒤늦게 확인됐고, 노동자들이 출근 시에 휴대폰을 반납하고 근무해 화재 신고가 늦어졌다는 의혹도 나왔다. 이와 함께 최초 화재 감지 후 8분 동안 스프링클러 작동이 지연됐고, 오작동이 잦아 임의로 폐쇄시킨 정황도 나왔다.

 

한편, 쿠팡은 화재 이후부터 다양한 이슈에 시달리고 있다. 화재 당일에는 쿠팡 창업자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이 의장직과 등기이사에서 모두 물러났다는 보도자료가 뿌려지며 책임회피가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회사 측은 뉴욕증시 상장과 해외 진출을 계기로 글로벌 경영에 전념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특히, 배송기사 과로사·거래처와의 분쟁 등 쿠팡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한 법적·사회적 책임을 피하려는 꼼수라는 해석도 나와 쿠팡 측을 곤혹스럽게 했다.

 

다만, 김범석 의장이 등기이사에서 물러나는 것은 화재 당일이 아닌 이미 한 달 전에 결정된 내용이었고, 우연찮게 시기가 맞물리면서 논란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