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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의 유통 플랫폼 인수 봇물

Paul Ahn 2021. 12. 4. 22:20

대기업들의 유통 플랫폼 인수 봇물

(tnnews.co.kr)

 

신세계그룹이 지마켓을 보유하고 있는 이베이코리아를 전격 인수했다.

올해 유통기업들의 플랫폼 인수가 봇물을 이뤘다. 신세계그룹 이마트는 이베이코리아를 3 4400원에 인수하기로 확정됨에 따라 네이버쇼핑, 쿠팡 등과의 ‘e-커머스 삼국지가 벌어지게 됐다.

 

 

이마트는 이베이 본사와 이베이코리 인수를 위한지분 양수도 계약(SPA)’을 체결했다. 인수지분은 80.01%, 인수가액은 344043000만원이며 나머지 지분 19.99%는 이베이 본사가 그대로 보유한다. 이마트의 이베이코리아 단독인수로 e커머스 시장의 기존 강자인 네이버, 쿠팡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거래액 기준 국내 e커머스 시장점유율은 네이버가 17.4%((28조원) 1위이며 쿠팡이 11.2%(22)로 뒤를 잇고 있다. 신세계의 온라인부문 SSG닷컴은 2.4%(39000억원)에 그치고 있는데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 15%로 높아져 쿠팡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선다.

 

신세계그룹은 앞으로 4년간 1조원 이상을 풀필먼트센터(소비자가 주문한 제품을 선별·포장·배송하는 물류 일괄대행서비스 거점)에 집중투자하고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등 그룹의 오프라인 거점을 온라인 물류전진기지로 활용해 물류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무신사는 지난 8월 스타일쉐어와 29CM 인수를 마무리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0월 이마트의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승인했다. 공정위는 이마트의 이베이코리아 지분취득 건을 심사한 결과, 온라인 쇼핑시장 등 관련 시장에서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할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승인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쇼핑시장은 161조원 규모로 해외 시장과 달리 네이버쇼핑 17%, 쿠팡 13%, 이베이코리아 12%, 11번가 7% 등 절대 강자가 없는 경쟁적인 시장이다.

 

특히 SSG닷컴은 후발주자로서 점유율이 3%에 불과해 이번 결합 승인 건으로 인한 점유율 증가가 크지 않다는 것이 공정위 판단이다. 아울러 공정위는 이마트는 오프라인 쇼핑, 이베이는 온라인쇼핑(오픈마켓) 시장이라는 점에서 온·오프라인 혼합결합에 따른 사업능력 증대 가능성이 크지만 두 회사 모두 각 영역 점유율이 15~18% 수준이라 시장지배력 전이 문제 발생 우려는 적다고 봤다.

 

카카오는카카오스타일을 운영하는 카카오 커머스의 스타일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기술 기반 패션 플랫폼지그재그를 운영하는 크로키닷컴과 지난 4월 합병했다.

 

7 1일 출범한 합병 법인은 카카오 자회사로 편입됐으며, 대표는 크로키닷컴의 서정훈 대표가 맡았다. 합병 법인은 지그재그가 패션 분야에서 보유한 빅데이터와 카카오의 기술력 및 사업 역량 등을 결합해 경쟁력 있는 사업 기반을 갖추고,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해나가고 있다. 

 

크로키닷컴이 2015년 출시한지그재그 4000곳 이상의 온라인 쇼핑몰과 패션 브랜드를 모아서 제공하는 모바일 서비스로, 2030대 충성 고객을 확보해 올해 연 거래액 1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무신사는 지난 8월 스타일쉐어와 29CM 인수를 완료했다. 무신사는 7월 스타일쉐어 지분 전량(100%)을 확보하는 주식매매계약(SPA)과 주식의 포괄적 교환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매매 대금 지급을 완료하고 최종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스타일쉐어는 무신사 자회사로, 29CM는 완전손자회사로 편입된다. 기존 인력은 전원 고용 승계하며 무신사, 스타일쉐어, 29CM는 각각 독립 운영한다.

 

이번 인수를 계기로 무신사는 타겟과 패션 카테고리를 확장하며 동시에 브랜드 패션 시장 핵심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중고나라를 인수하면서 중고거래 플랫폼 시장에 진출한다.

 

롯데쇼핑은 중고나라 지분 93.9%( 1000억원)를 인수하는 사모펀드 유진-코리아오메가에 전략적·재무적 투자자(SI)로 참여해 300억원을 투자한다.

 

롯데쇼핑은 나머지 재무적 투자자(FI)들의 지분을 인수할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보유했다. 즉 롯데쇼핑의 전략적 선택에 따라 언제든 중고나라의 최대 주주로 올라설 수 있다. 롯데쇼핑은 중고거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투자를 결정했다. 국내 중고 시장은 2008 4조원에서 지난해 20조원 규모로 급성장했다.

 

2003년 네이버카페로 시작한 중고나라는 당근마켓, 번개장터 등에 밀려 중고거래 시장 3위이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이용하고 있다. 중고나라는 작년 거래액은 5조원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회원수도 2330만명이며, 월사용자(MAU) 1220만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