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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새해와 ‘스따르이 노브이 고드(Cтарый Новый год)’

Paul Ahn 2022. 1. 1. 01:26

★러시아의 새해와 ‘스따르이 노브이 고드(Cтарый Новый год)’

 

Новый год

 

러시아에서 1 1일 새해 첫날은 가장 크고 중요한 명절이다.

러시아에서는 1 1일부터 1 8일까지 약 8일동안 신년연휴로 공휴일이며, 이 기간 거의 대부분의 회사들이 문을 열지 않는다. 또한 연휴기간중에 크리스마스도 포함되어있기에 1년 중 유통업계 최대 격전 기간이기도 하다.

 

모스크바나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지에서 새해 첫날 전야부터 사람들이 모여 새해를 기다리며 축제를 즐기고 카운트다운 후 새해 첫날이 되면 광장에서 삼페인을 터뜨리며 술을 마시는 등 새해 첫날을 보낸다.

 

 

그리고 러시아의 주요 방송국들은 해가 바뀌기 직전에 대통령의 신년사를 보내는 관례가 있다.

소련 시절부터 내려온 관례 중의 하나로, 대통령의 신년사가 끝나면 크렘린의 12시 시계탑을 띄우고 종소리를 들려준다.

 

종소리 뒤에는 러시아 연방 국가를 튼다. 그리고 러시아 정교회에서는 아직 율리우스력을 버리지 않은 관계로, 1 14일에 또다시 새해 첫날이 온다.

 

이를 '옛 새해구정(Старый Новый год, Old New year)'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이 날을 양력 1 1일의 새해 첫날만큼 크게 기념하는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공식적으로 기념하며 축하하는 날이다.

 

 

〈Cтарый Новый год〉

 

러시아에는 아직 새해가 오지 않았다?

(Platum)'

 

매년 1 13일과 14일은 러시아의 설날 기간입니다. 율리우스력(태음력)으로 1 1일인 이날을 러시아어로스따르이 노브이 고드(Cтарый Новый год)’라고 부르는데요. 직역하자면예전 새해라는 의미입니다.

 

우리말로 의역하자면설날이자구정인 셈입니다.

다만 우리나라 설날이 민족의 명절인 반면에 러시아의 설날은 그저 기억속의 명절이라는 것이 다르겠습니다. 더불어 1918년 러시아가 새로운 달력을 채택한 이후로 역사속으로 사라진 명절입니다.

 

러시아 정교신자들은 일반적으로 이 기간을 바실리예프의 날(바실리의 날, Васильев день, Василь-день)이라고도 부르는데요. 바실리예프는 고대 러시아 시절(루씨 시대) 정교 성인입니다.

 

설날 전날을바실리예프의 저녁이라고도 부릅니다. 과거 이날에 러시아인들은 지인과 이웃의 집을 돌아다니며 새해 인사를 나누고 서로에게 새해 행운을 빌어주는 전통이 있었습니다.

 

더불어 모든 가족이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모두 집에 모이는 날이었습니다. 생업이나 기타 사유로 여러 지역에 나가 있던 가족 구성원들이 모두 모여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인사하는 우리네 풍습과 많이 닮아있는 부분입니다.

 

이는 현재 태양력(그레고리력)으로 정한 새해에도 끊이지않고 이어지고 있는 미풍입니다. 과거 러시아인들은 이날에 음식을 준비해 손님을 접대하고 행운을 빌어주었습니다. 더불어 한해 길흉화복을 점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러시아는 우리와는 조금 다른 명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랜만에 가족을 만나고 서로에게 축복을 나누는 풍경만은 우리의 그것과 별반 차이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결혼을 하지 않은 처녀들은 거울을 이용해 새해 운수를 점쳤으며, 특별한 음식으로 새끼 돼지를 이용한 통돼지 구이와 토끼, 수탉 등을 이용한 음식을 마련했습니다.

 

이날 먹는 음식에도 의미가 있었습니다. 기름진 돼지고기를 먹음으로써 다가오는 새해에 행운이 온다고 생각했으며, 토끼고기를 먹음으로써 보다 신속하게 행동할수 있을거라 생각했고, 닭고기를 먹음으로써 몸이 새처럼 가볍게 움직일거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당시 토속신앙이 뿌리 깊게 자리잡혔던 고대 러시의 풍속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2014/01/30

손 요한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