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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백화점 메이시스, ‘150개 점포 폐쇄...명품, 뷰티 확장’

Paul Ahn 2024. 3. 14. 13:00

美 백화점 메이시스, ‘150개 점포 폐쇄...명품, 뷰티 확장

(apparelnews.co.kr)

 

CEO 토니 스프링, 구조조정 3개년 계획 발표

“美 백화점, 상품과 환경에서 젊은층 유입에 실패

 

미국을 대표하는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가 향후 3년간 미 전역의 500여 개 점포 가운데 3분의 1에 가까운 150개 점을 폐쇄키로 하는 등의 구조조정 3년 계획을 발표해 그 파장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팬데믹 이전인 2020, 3년간 125개 매장을 폐쇄한다고 발표한 이래 그보다 더 큰 규모의 구조조정을 단행하기에 이른 것이다.

 

지난 2 4일 취임한 토니 스프링 신임 CEO가 발표한 구조조정의 골자는 전국 점포의 30%에 해당하는 150개 점포를 향후 3년 내 폐점, 이 가운데 50개는 연내 폐쇄한다는 데 있다. 올해 폐쇄되는 점포 중에는 샌프란시스코 유니온스퀘어의 유서 깊은 플래그십스토어도 포함되어 있다. 폐쇄에 따른 부동산 매각 등으로 생기는 자금은 나머지 350여 개 점포에 투자키로 했다.

 

메이시스는 150개 점포 폐쇄로 전국 매장 규모가 25% 줄어드는 것에 비해 판매 감소는 10%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스프링 CEO는 실적이 부진한 점포를 줄이는 대신, 명품 중심의 블루밍데일 점포를 15, 뷰티의 블루머큐리 매장을 30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형 포맷의 도심 근교 점포도 계속 늘릴 계획이다.

 

토니 스프링 CEO가 취임과 더불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서두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만성적인 실적 부진이 꼽힌다. 하지만 보다 가까운 요인은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경영 개입 압력이 지적된다. 사모펀드 오크 하우스 등이 9명의 이사를 위촉해 메이시스 이사회 장악을 노리는 대리 전쟁이 그 실체다.

 

그러나 보다 근원적인 원인은 미국 백화점의 사양화, 즉 실적이 좋지 않은 데 있다. 글로벌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백화점의 리테일 판매 비중은 1993 14.1%에서 2013 5.7%, 2023년에는 2.6%로 감소 추세를 보여왔다. 코어사이트는 미국 백화점 매출이 2018 1,030억 달러에서 2026년에는 810억 달러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메이시스의 2023년 매출이 239억 달러로 10년 전보다 15% 줄었다고 보도했다.

 

최근 4분기 실적도 매출이 4% 줄어든 826,000만 달러, 손익은 전년 동기 5800만 달러 순익에서 7,100만 달러 손실로 반전됐다.

 

이처럼 백화점 산업이 쇠락하는 요인으로는 온라인의 폭발적인 성장, 쇼핑몰의 인기,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위협 등이 꼽힌다. 또 사라지는 중산층, 실패한 디지털 혁신, 젊은 세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 점 등이 지적된다.

 

토니 스프링 CEO는 이번에 제시한 150개 점포 폐쇄 등의 솔루션에 대해대담한 새로운 장(Bold New Chapter)’을 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대담하지도 않고 특별히 새롭지도 않다고 혹평했다.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메이시스의 문제점은 판매하는 제품과 환경이 젊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데 있다며, 전자상거래 전략도 개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블루밍데일을 중심으로 럭셔리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에 대해서도 최근 주요 명품들이 자사몰을 통해 DTC를 강화하는 추세로 이 같은 환경에 대한 블루밍데일의 적응력에 문제를 제기했다. FT는 특히 행동주의 투자자들에 대한 경계를 강조, 그들은 리테일보다는 부동산에만 관심이 있다고 지적했다.

 

오는 5 19일에 메이시스 주총이 열린다. 이번에 발표된 구조조정 3년 계획을 비롯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9명의 이사를 위촉, 대리전을 치르는 쟁점 사항들이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어패럴뉴스(http://www.apparelnews.co.kr/)

발행 2024 03 05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