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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테일, 성수에 특화매장 낸다

Paul Ahn 2024. 3. 28. 16:25

⊙K-리테일, 성수에 특화매장 낸다

(dnews.co.kr)

 

한섬, 키스(KITH) 편집샵에 카페ㆍ레스토랑 모두 입점

CJ올리브영, 명동 타운점보다 큰 특화매장 준비 중

 

(왼쪽부터)아모레퍼시픽의 연무장길11, 한섬의 KITH 편집샵, CJ올리브영이 들어설 팩토리얼 성수 전경. /사진: 문수아기자

 

K-뷰티, 패션 관련 대표기업들이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특화매장을 낸다. 엔데믹 이후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개별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장소로 성수동이 떠오르면서 명동, 홍대 등 기존 관광지에서 선보이지 않은 새로운 콘셉트의 매장으로 브랜드 홍보의 전초기지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한섬 키스(KITH)’매장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패션계열사인 한섬은 5월 성수동에 카페와 레스토랑을 겸한키스(KITH)’매장을 아시아 최초로 연다. 키스는 미국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이자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로 한섬이 국내 독점 수입ㆍ유통권을 갖고 있다.

 

성수동 키스 매장은 일본 도쿄에 이은 아시아 두번째 매장이자 전 세계 다섯 번째 매장이다. 해당 매장에는 키스 브랜드가 운영하는 카페키스 트레츠(KITH Treats)’와 브런치 레스토랑사델스(Sadell’s at KITH)’가 동시에 입점한다. 카페와 레스토랑이 모두 입점한 매장은 아시아에서는 최초다. 아시아 첫 매장인 도쿄점에는 카페만 입점해 있다.

 

키스 글로벌 브랜드 관계자들은 한국이 최근 전 세계 패션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도시인 점에 맞춰 매장 기획 초기부터 카페, 레스토랑 등 F&B 공간과 패션 상품이 어우러지는 특화 매장으로 조성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운영사인 한섬은 이를 위해 오는 25일 정기주주총회에서주류판매업을 신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레스토랑 사델스에서 와인 등을 판매하기 위해서다. 현재 외벽 마감과 내부 설비 공사를 진행 중이며 4월 중 끝날 예정이다.

 

@CJ올리브영 팩토리얼 성수

CJ올리브영은 지난달 29일 사용승인을 받은팩토리얼 성수’1∼2층에 신규 콘셉트의 매장을 낼 계획이다. 지난해 명동에 선보인 글로벌 전용 매장명동타운점 11월 재개장 이후 하루 평균 3000명이 방문하는 대표 매장으로 떠오르는데 맞춰 성수동에도 특화 매장을 내기로 했다. 명동타운점의 방문객 90%가 외국인인 만큼 팩토리얼 성수점 또한 외국인 관광객에 특화하는 동시에 한국 MZ세대에 맞춘 멀티 매장이 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특히, 해당 매장의 면적은 436평으로 기존 국내 최대 규모인 명동타운점(350)보다 커 상품 판매 외 다양한 콘텐츠를 포함한 공간으로 꾸며질 전망이다. 이 매장이 입점하는 팩토리얼 성수는 미학적인 설계로 주목받은 더시스템랩이 설계한 독특한 입면으로 건물 자체로 이미 화제를 모았고, 내부 인테리어와 입점자 구성에도 건물 콘셉트를 고려했기 때문에 CJ올리브영 또한 이에 들어맞는 매장을 기획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연무장길 11’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매입한 성동구 소재 건물의 내ㆍ외관 공사를 마치고 1층을 브랜드 팝업스토어로 운영 중이다. 인근에 있는 뷰티 라운지아모레성수의 임대차 계약이 내년 말 만료되는데 맞춰 해당 건물로 이전해 새로운 콘셉트의 공간으로 운영하고자 검토 중이다. 아모레퍼시픽은 현재 운영 중인 마몽드 팝업스토어에도 외국인 관광객이 다수 찾는 등 글로벌 고객 유입 효과를 분석해 운영 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 해당 건물의 도로명 주소인연무장길 11’을 화장품, 향수 관련 장소로 네이버 지도 서비스에 등록한 상태다.

 

이처럼 K-패션과 뷰티 대표 기업들이 관광특구인 명동이나 편집샵이 몰린 한남동을 벗어나 성수동을 택한 배경에는 한국 MZ세대가 즐겨 찾으면서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도필수 코스로 꼽힌 영향이 크다. BC카드가 지난해 전체 외국인 결제 건수를 분석한 결과 성수동이 있는 성동구의 매출 신장률이 전년 대비 973%로 전체 행정구역 중 가장 컸다.

 

업계 관계자는성수동에 매장을 가진 것만으로도 팝업스토어, 글로벌 엠베서더 초청 행사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고 소비자의 관심이 집중된다고 말했다.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2024-03-18 13:33:10

문수아 기자 m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