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림다방 / 1956, 서울대학교 문리대 ‘제25 강의실’
• 개업 : 1956년
• 위치 : 서울 종로구 대학로 119 2층
학림다방은 1956년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에 이양숙이 개업했고, 1975년에는 강준혁·신선희가 운영하였다. 그리고 1987년 이충렬이 학림다방을 인수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학림다방은 가업으로 이어져 오지는 않았지만, 처음의 이름을 바꾸지 않고 지금까지 그대로 사용하면서 학림을 기억하는 이를 기다리고 있다. 학림다방은 대학 문화의 산실이며, 저항문화와 대중문화의 산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학림다방은 2013년 서울특별시 미래유산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대학로 학생들의 아지트였던 학림다방
학림다방은 1956년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에 이양숙이 개업했고, 1975년에는 강준혁·신선희가 운영하였다. 그리고 1987년 이충렬이 학림다방을 인수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학림다방은 가업으로 이어져 오지는 않았지만, 처음의 이름을 바꾸지 않고 지금까지 그대로 사용하면서 학림을 기억하는 이를 기다리고 있다. 학림다방은 대학 문화의 산실이며, 저항문화와 대중문화의 산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학림다방은 2013년 서울특별시 미래유산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서울대학교 문리대 ‘제25 강의실’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황동일이 지은 학림다방의 예찬 글귀가 학림다방 입구에 여전히 걸려있다. “학림은 아직도, 여전히 60년대 언저리의 남루한 모더니즘 혹은 위악적인 낭만주의와 지사적 저항의 70년쯤 어디에선가 서성거리고 있다. (중략) 이 초현대, 초거대 메트로폴리탄 서울에서 1960년대 혹은 1970년대로 시간 이동하는 흥미로운 체험을 할 수 있는 데가 몇 군데나 되겠는가? 그것도 한잔의 커피와 베토벤쯤을 곁들여서….”
학림다방의 학림이라는 상호에 관해 상반된 이야기가 있다. 하나는 서울대학교 문리대학의 예전 축제 이름이 학림제인데 여기에서 따온 것이라는 설과 반대로 학림다방에서 학림제라는 축제 이름을 따온 것이라는 것이다. 학림제를 주관했던 이의 설명에 따르면 '학림다방'이라는 이름에서 따와 축제를 기획했다고 증언한다. 학림다방이 있던 대학로는 서울대학교뿐 아니라 성균관대학교 등의 대학이 인접해 있어 '배울 학(學), 수풀 림(林)'이라는 ‘학문의 숲’이라는 의미의 상호를 사용한 것으로 이해된다.
학림다방은 1956년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에 이양숙이 개업했고, 1975년에는 강준혁·신선희가 운영하였다. 그리고 1987년 이충렬이 학림다방을 인수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학림다방은 가업으로 이어져 오지는 않았지만, 처음의 이름을 바꾸지 않고 지금까지 그대로 사용하면서 학림을 기억하는 이를 기다리고 있다. 학림다방은 서울대학교가 관악 캠퍼스로 옮기기 전까지 학생들의 아지트였다. 때문에 학림다방은 ‘서울대학교 문리대 제25 강의실’이라는 애칭으로까지 불렸다.
학림다방은 1960년 반독재 민주 운동 '4·19'와 1961년 군사쿠데타 '5·16' 그리고 이후의 학생 운동의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다. 또한 1980년대 소위 ‘학림사건’으로 불리는 공안당국이 조작한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의 장소이기도 하다.
‘전국민주학생연맹’이 민주화운동을 위한 첫 모임을 이곳 학림다방에서 가졌기 때문이다. 학림이라는 단어에는 캠퍼스 낭만과 민주화운동 이미지가 혼재한다. 학림다방은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작가, 연극인, 화가, 음악인, 민주화운동투사 등 다양한 계층들의 젊은 시절 꿈을 간직하고 있다.
학림다방에서 그들은 글을 쓰고 토론을 하면서 자신들의 끼를 발산하였다. 황동일은 학림에 대한 감상을 “학림은 지금 매끄럽고 반들반들한 ‘현재’의 시간 위에 ‘과거’를 끊임없이 되살려 붙잡아 매어두려는 위태로운 게임을 하고 있다.”라고 하고 있다. 학림다방은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별에서 온 그대’, ‘응답하라 1988’, ‘지붕뚫고 하이킥’, 등의 드라마 촬영장소로 알려져 젊은 층과 외국인 관광객들도 찾는 발걸음이 늘었다.
1987년 학림다방을 인수한 이충렬은 믹스커피를 팔던 시절, 로스터로 원두를 볶아 판매하였다. 그리고 커피를 공부하기 위해 외국에도 다녀왔고, 다른 곳보다 빠르게 직접 원두를 볶아 ‘핸드드립 커피’를 내놓았다. 학림은 단순히 당시의 모습을 통해 추억과 기억만을 남기고자 한 것이 아니라 다방 자체의 커피 맛을 위한 노력도 기울였다. 신촌의 독수리다방(지금은 독다방으로 상호 변경)과 대학로의 학림다방은 서울의 대학 문화의 한 단면을 고스란히 전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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