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앤에프(F&F) / 1992, 패션업계에서 '미다스의 손'
• 설립 : 1992년
• 본부 :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 541 F&F빌딩
삼성출판사 김봉규 창업주의 차남 김창수가 설립한 기업으로, F&F는 Fashion과 Forward의 앞 글자로부터 따왔다. 김창수 회장은 패션업계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불린다.
1992년 창립되어 엘르, 베네통, 시슬리 등의 해외 브랜드들을 들여왔고, MLB, 디스커버리로부터 의류 라이센스을 얻어 MLB,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등의 대표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론칭했다. 이후 테니스 의류 브랜드인 세르지오 타키니와 고급 패딩 브랜드 듀베티카 등을 인수하며 확장중이다.
선제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을 통해 상품 기획에서부터 제품이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의 전 과정을 디지털화해 혁신적인 시스템을 구축했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브랜드를 육성하고 있다.
1999년 미국 메이저리그 협회(MLB)로부터 전 세계 최초로 의류 판권을 획득했다. 현재 F&F는 중국과 아시아 MLB 의류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모자, 신발, 가방, 의류 등으로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을 판매한다.
패션디자이너 정구호와 공동으로 구호(KUHO)라는 브랜드를 론칭하기도 했으나, 2003년 제일모직에 매각했다.
2021년 세계 3대 골프용품 회사 미국 테일러메이드 본사 경영권 인수 목적 사모펀드에 참여했다. 테일러메이드가 북미와 유럽에서 인지도가 높은 만큼 글로벌하게 사업을 확장하고, 골프 관련 장비 및 의류까지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023년 F&F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며 엔터테인먼트 사업에도 진출하였다.
2024년 F&F는 영국에서 유럽 패션 유통 업체 모빈 살(MOVIN SARL)로부터 3706억 1980만 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당했다.
F&F그룹, 비상장사를 활용한 승계 시나리오
패션업계에서 비상장사를 활용한 경영 승계 방식이 확산되는 가운데, F&F그룹의 승계 전략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최근 F&F홀딩스는 비상장사인 에프앤코를 통해 그룹 지배구조 강화 및 경영 승계 기반을 다지는 행보를 보이며 의혹이 일고 있다.
F&F그룹은 지주사 F&F홀딩스가 F&F의 지분을 지속적으로 매입하며 지배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비상장사 에프앤코가 F&F홀딩스 지분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
업계에서는 장기적으로 '에프앤코 → F&F홀딩스 → F&F'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완성하고, 이를 승계의 지렛대로 삼으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에프앤코는 김창수 회장의 장남인 김승범 상무가 최근 대표로 취임한 비상장 화장품 제조업체다.
과거 F&F의 100% 자회사로 설립된 에프앤코는 2009년 김 회장이 24억 원에 지분을 매수해 가족회사로 전환되었고, 이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며 현재 455억 원 이상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F&F홀딩스는 현재 오너 일가와 특별관계인이 지분 91.71%를 보유하고 있으며, 김 회장이 62.84%로 최대주주다.
주목할 점은 김 회장이 지난해부터 에프앤코에 F&F홀딩스 지분을 블록딜 방식으로 꾸준히 넘기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의 F&F홀딩스 지분율은 줄어든 반면, 에프앤코의 지분율은 4.84%까지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에프앤코가 비상장사라는 점을 활용해 향후 F&F홀딩스 지분을 계속 확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장사의 지분을 직접 증여하는 것보다 비상장사 지분을 증여하면 증여세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승계 과정이 더욱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F&F홀딩스의 전략은 지난해 영원무역그룹의 경영 승계 모델과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원무역그룹은 비상장사 YMSA를 통해 지주사 지분을 승계하는 방식을 활용해 적은 비용으로 사실상의 경영 승계를 마쳤다. F&F홀딩스 역시 이러한 모델을 참고해 승계 계획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F&F홀딩스는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며 오너 일가의 지배력을 높이고 있지만, 이러한 행보가 투자자들의 불신을 키우고 있다.
비상장사를 활용한 지배력 강화를 편법 승계로 바라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는 승계 과정에서 불투명한 거래와 의혹이 뒤따를 가능성을 높이며, 시장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위험을 내포한다.
이로운넷
2025.01.15 10:50
이수진 에디터 greentree@eroun.net
'Type of Business > @Casual*'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오롱에프앤씨 / 2009, 국내 3대 패션 대기업 (0) | 2025.01.19 |
---|---|
★이랜드월드 패션부문 / 1980, 국내 패션브랜드 매출 1위 (0) | 2025.01.19 |
★엘에프(LF) / 1974, LG그룹에서 계열 분리 (0) | 2025.01.19 |
★삼성물산패션부문 / 1954, 국내패션 리딩기업 (0) | 2025.01.19 |
★브랜디멜빌(Brandy Melville) / 1980’ XS·S 사이즈만 파는 브랜드 (0) | 2025.0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