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 Service/@Chicken

⊙치킨 프랜차이즈업계 전망

Paul Ahn 2004. 3. 27. 13:38

⊙치킨 프랜차이즈
http://blog.daum.net/md114/8914491

 

살아나는 치킨 업계 적극적인 움직임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불황의 여파로 상대적인 기대심리가 높았던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기대만큼 눈에 띄는 성장 없이 조용하게 2009년을 시작했다. 1/4분기를 현상유지 수준으로 넘긴 치킨 업계는 2/4분기를 맞아 다채로운 마케팅을 전개, 매출 활성화에 주력했다.

 

지난해 상반기 조류인플루엔자(AI) 등의 요인으로 극심한 타격을 입었던 상황과 비교해볼 때 1/4분기에 나타난 전년 대비 현상유지는 매출 하락과 별다를 바 없는 의미이기 때문에 브랜드별로 저마다 매출 상승,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자구책을 마련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인 시기였다.

 


-치킨 브랜드 무한경쟁시대 돌입

 

3월부터 시작된 각종 프랜차이즈 관련 박람회에서 치킨 브랜드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어려워진 경기 탓에 예비 창업자들의 주머니 사정도 홀쭉해져 소자본, 소규모 창업 아이템을 선호하게 됐고, 운영하기 편리한 아이템이 주목을 받게 됐다. 이에 따라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많은 관심을 얻었다. 작은 매장에서 특별한 기술 없이도 배달 중심으로 영업이 가능하기 때문.

 

특히 올해는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에서 입지를 굳힌 브랜드들이 지방 진출을 꾀하고, 지방에서 탄탄한 내실을 다진 브랜드들이 서울로 무대를 넓히는 등 전국구 브랜드로 확장하려는 양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서울 기반과 지방 기반 브랜드들이 서로 사업 영역에 교차 진출하면서 더욱 치열한 경쟁 구도를 형성하게 된 셈. 여기에 더해 신규 브랜드들도 속속 시장으로 진입하고 있어 무한경쟁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치킨 업계에서는 복합형 매장으로의 전환을 시험하는 특징이 나타났다. 배달 전문 점포들은 매장 규모를 늘려 홀 판매를 병행하기 시작하거나 홀 판매 전문으로 운영하던 브랜드들이 배달 판매를 시작, 수익모델을 다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말 혹은 올해 초부터 새로운 수익모델의 검증을 위해 많은 업체들이 직영점을 중심으로 시범운영을 진행하고 있다.

 


-연예인 홍보모델 스타마케팅 붐 이룰 것

 

많은 외식업계 중 특히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연예인을 전속 모델로 활용하는 스타마케팅이 붐을 이뤘다. 굽네치킨의 경우 소녀시대를 홍보 모델로 기용해 불황임에도 불구하고 매출 신장을 이뤘으며, 브랜드 인지도 상승 효과도 톡톡히 누렸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F4 중 하나인 김현중을 전속 모델로 발탁한 핫썬치킨도 ‘김현중 치킨’을 브랜드화하면서 지면, TV 광고 등을 지속하면서 다채롭게 활용하고 있다.

 

이런 성공사례를 본받아 스타 홍보 마케팅은 하반기에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교촌치킨의 경우 슈퍼주니어를 홍보 모델로 기용할 예정이며, 신규 브랜드인 치킨퐁 역시 스타마케팅을 통한 인지도 제고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스타를 기용한 홍보뿐 아니라 드라마를 후원하는 간접광고(PPL)도 눈길을 끌었다. 멕시카나치킨의 경우 인기리에 종영된 시티홀의 제작을 지원함으로써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브랜드 노출효과를 창출했다. 멕시카나치킨 관계자는 “1세대 브랜드로서 구태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환기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교촌F&B(주) 교촌치킨

 

- 미국에 이어 중국시장 공략 개시
올해 창사 18주년을 맞이한 (주)교촌F&B는 상반기 동안 약 49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30억원 정도 늘어난 수치다. 매장 수의 경우 전년 동기 1009개였던 것에 비해 오히려 7개가 줄어든 1002개로 집계됐다.

 

상반기 최고의 성과는 해외시장을 넓혔다는 점이다. 교촌 F&B는 미국 진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국 상해에 직영점을 오픈했다. 연내에 2호점을 오픈할 계획. 현지 상황에 맞춰 한 마리씩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조각 판매가 이뤄지고 있으며, 배달 문화 정착에도 힘을 실을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대내적으로 홍보 모델을 기용해 가맹점 활성화를 전폭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홍보 모델은 인기그룹 가수 슈퍼주니어로, 다양한 이벤트 및 판촉행사에 활용함으로써 수익 손실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해외시장에서는 미국 맨해튼에 7호점 개설을 준비하고 있으며 하반기 동안 중국 시장의 안정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주)맛있는생각 굽네치킨

 

- 불황 모르는 소녀시대 마케팅
구운 치킨 시장에서 최고의 입지를 확립한 굽네치킨은 작년 상반기 대비 매장수나 매출액 부분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393개였던 매장은 632개로 늘어났으며, 130억원 정도였던 상반기 매출은 약 321억원으로 늘어났다. 이에 대해 굽네치킨 측은 구운 치킨 시장을 선도하면서 매장의 매출이 타 브랜드 대비 높은 편이었고, 이에 따라 점주들이 가족 또는 친인척들에게 입소문을 내면서 급속도로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더해 인기 그룹 가수 소녀시대를 홍보 모델로 기용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 점이 시너지효과를 냈다. 굽네치킨을 운영 중인 (주)맛있는생각은 상반기 동안 소녀시대를 활용해 CF광고를 제작, 지속적인 노출을 진행했고 소녀시대 브로마이드 다이어리를 만들어 인기를 끌었다. 소녀시대 마케팅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예정. 9~10월 중 신규 광고를 제작해 환기를 불러일으키는 한편 소녀시대 브로마이드 달력을 제작해 또 한번의 인기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맛있는생각은 세컨드 브랜드 론칭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경력 직원들을 신규 채용해 현재 시장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시장조사를 통해 적합한 아이템을 찾고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해 이르면 하반기 중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제2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주)멕시카나 멕시카나치킨

 

- 치킨업계의 프리미엄 시대 선도
2009년 상반기 150억원 정도의 매출(전년 동기 약 100억원)을 기록한 (주)멕시카나는 올 상반기가 브랜드 이미지 및 인지도를 재정립하는 시기였다. 제10회 한국프랜차이즈대상 시상식에서 외식업부문으로는 최우수 대상인 지식경제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1세대 브랜드로서의 저력을 과시하는가 하면, 드라마 제작지원을 통한 브랜드 노출로 새로운 도약을 하기 위한 초석을 다졌다.

 

멕시카나는 올 하반기를 외식기업으로 거듭나는 중요한 시기로 여기고 다각적인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가장 이슈로 내세우고 있는 점은 치킨 업계 최초로 OK캐쉬백 서비스를 개시했다는 것이다. OK캐쉬백 서비스에 따라 대표전화로 주문하면 최고 30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으며, 전국 가맹점에 무선단말기를 보급해 현장에서도 할인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멕시카나 측은 이로 인해 치킨 업계가 프리미엄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OK캐쉬백 제휴 서비스를 더욱 확대하는 한편 떡볶이 전문점 빠사시 및 오븐바비큐치킨 전문점 미스터큐 등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고 활성화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제너시스BBQ그룹 BBQ카페

 

- 경쟁력 있는 국내외 성공모델 확립
신규 가맹점 개설보다 기존의 BBQ치킨 매장을 카페형 매장으로 전환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는 제너시스BBQ는 올 상반기에 2110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은 약 1880억원이다. 올 상반기 동안 BBQ카페로 전환된 매장은 모두 300여 개. 카페형 매장으로의 전환으로만 매출 신장의 효과를 가져와 경쟁력 있는 모델을 정립했다는 자체 평가다. 이와 함께 영국, 나이지리아, 인도, 아일랜드, 가나 등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 해외 무대를 넓힌 것도 중요한 성과 중 하나다.

 

경쟁력을 갖춘 모델을 정립함에 따라 올해 안에 500개의 매장을 카페형으로 전환할 예정이며, 추가 연계 매출을 유도하기 위한 숍인숍 성공모델을 구축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또 대외적으로는 전 세계로의 가맹점 개설을 확산하기 위해 적극적인 영업 전략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제너시스BBQ 측은 “금년 중 해외 700개 가맹점 개설 및 1000개점 계약 달성을 목표로 가맹점 성공수익 모델을 확립하고 로열티 징수 시스템을 체계화해 외화획득에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페리카나 페리카나치킨

 

- 불안한 경기 제휴마케팅으로 해소
페리카나치킨은 어려운 시장을 극복하기 위해서 상반기 동안 다채로운 이벤트에 주력했다. 매출 확대를 위한 판촉 행사나 신제품 홍보 이벤트, 어린이날 사은행사 등 각종 이벤트를 지속했다. 특히 순살을 이용해 강정처럼 만든 신메뉴 ‘미살 치킨’을 출시하고 홍보 및 판촉을 위한 프로모션에 집중했다. 더불어 양념 치킨의 소스 다양화에도 힘을 실었다.

 

하반기에는 타 업종과의 제휴 마케팅에 주력할 계획이다. 통신사, 게임업체, 금융사 등 가능한 한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 제휴를 맺고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예정. 페리카나치킨 담당자는 “경기가 좋지 않기 때문에 홍보예산 및 비용을 절감해야 하고 이에 따라 마케팅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제휴 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추세”라며 “다양한 업종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 제휴 마케팅을 점차 확대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브랜드 인지도 환기를 위해 새로운 광고를 제작해 시행할 예정이며, 가을부터 시작되는 성수기를 맞아 캘린더 증정과 같은 사은행사 등 계절별로 적절한 이벤트를 이어갈 계획이다.

 

글/황정일 기자 hji0324@foodban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