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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위드미', 편의점협회 가입 순탄할까?

Paul Ahn 2014. 12. 19. 13:04

⊙신세계 '위드미', 편의점협회 가입 순탄할까?

http://www.dailian.co.kr/news/view/452057

 

현재 편의점협회 가입 위해 준비 중 "타사 점주 끌어오겠다"는 말에 기존 업계 '미운털'

 

▲ 신세계 편의점 '위드미'가 시장을 넓히고 있는 가운데 업계의 이익을 대변하는 '한국편의점협회'에는 언제쯤 가입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은 위드미 모듈러룸(메사점). ⓒ위드미 

 

신세계그룹이 지난해 말 인수해 올 7월 야심차게 새출발시킨 편의점 '위드미'가 관련업체들과 가맹점주들의 모임인 ()한국편의점협회 회원사 가입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관련, 순탄히 협회 가입이 가능할지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147개 점포를 운영하는 위드미는 새출발 당시 올해 안에 1000개 점포를 오픈하겠다는 야심찬 포부와 함께 "편의점협회에 가입하겠다"는 뜻을 밝혔었다.

 

하지만 당시 "타사 점주들을 위드미로 끌어오겠다"고도 밝히면서 기존 편의점 업계로부터 '미운털'이 단단히 박힌 만큼 위드미가 협회에 진입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993년 출범한 한국편의점협회는편의점 관련 법적환경정비국내외 편의점 실태 조사 및 연구협회 회원들에 대한 지원 및 조직화시장동향·가맹점과 소비자 불만 등 상담 및 고충처리업계 홍보 및 대외협력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회원업체는 출범 당시 총 6곳이었지만 2010년 세븐일레븐이 바이더웨이를 인수하면서 현재 5(미니스톱·세븐일레븐·C SPACE·GS25·CU)이 회원사다.

 

협회 가입을 위해서는 특별한 조건이 필요하지 않다. 협회 측은 기존 편의점 업계들과 '사업형태'가 동일하고 회원사 5곳의 대표이사로 이루어진 이사회에서 '과반수 찬성'이 나온다면 가입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두 가지가 위드미에게는 '넘어야할 거대한 산'이다. 일단 사업성격이 다르다. 현 가입사들은 본사가 총괄을 맡는 프랜차이즈 형태이지만 위드미는 볼런터리(Voluntary) 방식으로 본사로부터 물건만 공급 받고 영업시간 등 점포 운영에 대해서는 자율적인 '독립 점포' 형식이다.

 

특히 운영시간에 있어 가입사들과 위드미 간 의견 차가 클 것으로 보인다. 두 진영 모두 24시간 운영이 기본이고 본사와의 협의를 통해 운영 여부를 조정할 수 있지만 위드미는 독립 점포로 운영되는 만큼 이에 대한 양해의 폭이 더 크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반면 협회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편의점=24시간'이라는 정의가 여러 번 강조돼있다.

 

회원사들로부터 과반수 찬성이 나올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포화시장인 편의점 업계에 라이벌이 하나 더 느는 셈인데다 위드미가 '기존 업계와 달리'라는 전략을 내걸고 현 업계 점주들을 공략하고 있는 만큼 위드미의 일련의 활동이 현 업계는 마뜩찮은 분위기다.

 

반면 위드미가 협회 가입에 큰 미련을 두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협회에 가입을 한다면 한 단체에 속하게 되면서 향후 부딪힐 각종 사안에 대한 방패막을 얻는다는 이점이 있지만 현재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해나가는 단계에서는 굳이 기존 업계의 '눈칫밥'을 먹으며 가입 여부를 타진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세븐일레븐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가입사들 중 가장 빠르게(1989 5) 1호점을 출시했지만 세븐일레븐은 협회 가입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다가 2003년 뒤늦게 가입했다. 반면 타사는 협회 출범과 동시에 가입했다.

 

데일리안

2014-08-06 15:05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