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세(勢) 확장...주요 백화점 영토 2배로 커졌다
남성, 여성, 액세서리 매장 분리 신설 유통가, 비효율 줄이는 대신 명품 확대MZ 세대, 국내 영럭셔리 성장 이끌어
지난해 백화점별 명품 매출이 전년대비 14~20%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명품 시장 규모는 재작년까지 5년 간 매년 6%씩 신장했다. 세계 럭셔리 시장도 중국과 MZ 세대의 구매력을 기반으로 지난 10년 동안 GDP의 두 배 이상 성장했다.
한편으로는 럭셔리 브랜드의 대표 아이템이 가방에서 신발, 의류까지 전 방위로 확대됐다.
이런 현상은 국내 유통가에서 확연하다. 남녀성 부티크로 리뉴얼하거나, 남성 단독 매장의 신설, 액세서리 분리 등이 증가 추세다.
버버리, 루이비통, 크리스찬 디올, 프라다, 펜디 등 전통 명품이 공격적으로 의류 매장을 늘려 왔고, 구찌, 발렌시아가, 생로랑이 가세했다. 케어링그룹과 LVMH 소속 브랜드가 이런 전략을 적극적으로 구사 중이다.
구찌 갤러리아 명품관 맨즈 스토어
국내에서는 현재 ‘구찌’의 행보가 가장 눈에 띈다. ‘구찌’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레디투웨어를 분리하기 시작했다. 현재 남성, 여성 의류를 분리한 곳은 청담 부티크, 갤러리아 명품관, 롯데 본점, 잠실, 부산, 신세계 강남, 센텀시티점 등이다. 불과 6개월여 만이다.
‘구찌’는 롯데백화점과의 전략적 제휴 이후 더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 본점은 2월 남성 매장을, 10월에는 여성 매장을 확장 오픈했다. 잠실에도 기존 에비뉴엘 4층 남성매장 하나에서 본관 1층 여성 패션 잡화 매장, 지난 달에는 에비뉴엘 2층에 여성 의류 매장을 추가 오픈, 3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최근 롯데 부산본점에도 여성, 남성 매장을 리뉴얼 오픈했다. 이로써 ‘구찌’는 롯데 핵심 점포 3곳에 남성, 여성 의류 매장을 모두 입점 시켰다.
신세계도 본점, 강남, 센텀시티 등 주요 점포 매장을 잡화 중심에서 탈피해 남녀성 의류 중심으로 재편했다. 신세계 강남점은 남성과 우먼즈 부티크, 슈즈 등을 별도로 분리했다.
‘살바토레 페라가모’도 신세계 본점, 강남점, 롯데 본점, 잠실점, 현대 무역센텀점을 남녀 매장으로 분리하고 레디투웨어를 강화했다.
‘발렌티노’는 신세계 본점, 갤러리아 이스트 등에, ‘생로랑’은 신세계 본점, 갤러리아 이스트에, ‘보테카베네타’는 신세계 본점, 신세계 센텀시티, 갤러리아 이스트에, ‘발렌시아가’는 신세계 센텀시티, 갤러리아 이스트에 매장을 두 군데 이상 입점 돼 있다. ‘톰브라운’도 현대 무역센터, 갤러리아 이스트, 현대 본점, 신세계센텀시티점 남성과 여성 매장을 따로 운영 중이며, 롯데 본점과 잠실도 남녀를 분리해 추가 입점한다. 자연스럽게 매장 수가 종전 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루이비통맨’도 신세계 센텀시티 5층에 대형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지난해 신세계 강남점에 열린 ‘루이비통’ 팝업 매장
백화점별로는 갤러리아 이스트와 웨스트, 신세계 본점, 강남점, 센텀시티점, 현대 본점, 현대 무역센터점, 판교점, 대구점, 롯데 본점, 잠실 애비뉴엘, 부산 애비뉴엘, 센텀시티점 등이 명품 의류 매장을 확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를 시작으로 신세계, 현대 등도 명품 여성 1개 층, 남성 1개 층으로 분리해 운영하기 시작했다.
신세계 강남은 2개 층을 부티크와 여성 명품으로, 1개 층은 명품 남성층으로 꾸몄다. 펜디, 지방시, 페라가모, 루이비통, 버버리, 발렌시아가, 발렌티노, 구찌 등으로 1개 층을 통째 운영 할 수 있을 만큼 MD 콘텐츠도 다양해졌다.
이처럼 럭셔리 브랜드의 리테일 운영 전략이 바뀐 데는 소비자, 유통, 컨셉이 변했기 때문이다.
명품 업계가 컨템포러리 컨셉을 수용하며 대중화를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MZ 세대들이 클래식한 가방 보다는 신발과 의류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 2009년부터 하이엔드 스트리트 패션과 명품 간 코웍이 활발해지면서 명품 패션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 1백만원대 후드 티셔츠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희석된 것이다.
비효율 조닝을 과감하게 축소하고 명품 조닝을 확대하려는 백화점의 전략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출처] 어패럴뉴스(http://www.apparelnews.co.kr/)
2019년 12월 31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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