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ail Issue/•Hidden Champion

★대전에 있는 선병원 / 호텔형 최고급서비스

Paul Ahn 2014. 7. 17. 12:54

★대전에 있는 선병원이 혁신아이콘이 된 이유

http://1234way.com/past_vitamin_read.asp?seq=6239&crm=c

  

 

대전에 있는 선병원은 의료업계에선 ‘한류스타’로 통한다. 지난 4년간 이곳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1만2000명이 넘는다. 2011년 854명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5431명으로 급증했다. 이 기간 외국인 환자 증가율은 536%에 이른다.   선병원은 국내외 병원들의 ‘벤치마킹’ 대상이다. 지금까지 이곳을 탐방하고 돌아간 국내 종합병원만 100곳에 이른다.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 등 내로라하는 종합병원들도 ‘자존심’을 내려놓고 선병원의 장점을 배우기 위해 찾고 있다.   작년 한 해에만 일본·중국·러시아·베트남·태국·인도 등 해외 20여개국 의료기관들이 병원 경영을 배우러 왔다. 선병원은 넘치는 방문객들로 인해 업무에 지장을 받자 방문 가능한 날을 월 1회, 마지막주 금요일로 제한하기도 했다.   

 

선병원은 대전시내와 유성에 흩어져 있는 병상을 모두 합쳐야 900개 정도다. 규모로 보면 평범한 지방 종합병원이지만 각종 지표로 보면 성장세가 가파르다. 작년 말 기준으로 하루 외래 환자 수는 3500명 선이다. 외국인 환자 유치를 계기로 본격적인 변신을 시도한 4년 전과 비교하면 34.6% 증가한 것이다.  

 

 

서울에 있는 종합병원들에 비해 지리적으로 불리한 지방 병원이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비결은 무엇일까.

 

선승훈 의료원장은 “배울 수 있는 모든 것을 매뉴얼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선병원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최고급 서비스를 벤치마킹하는 일이다.

 

선 원장은 “1년에 지구 네 바퀴 반을 돌면서 세계 각국의 혁신 사례를 모아 온다”고 했다. 그는 매년 한두 차례 직원 15~20명을 해외에 내보낸다.

 

그의 주문은 단 하나,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고 최고급 서비스를 즐겨라”.   혁신은 곳곳에서 이뤄졌다. 간호사들은 환자의 정보를 일일이 수첩에 적고 이를 전산으로 관리해 호평을 받고 있다.

 

4년 전 선 원장과 직원 20여명이 방문한 싱가포르 6성급 호텔인 카펠라호텔의 서비스에서 가져온 아이디어다. 상담직원들의 ‘발딱 응대’는 태국 방콕의 사미티벳 병원 간호사들이 의자에 앉아 있는 환자 가족 등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무릎을 꿇는 것에서 배워왔다.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홍콩국제공항 등도 ‘배움터’였다. 병원을 리모델링할 때 이용객 편의를 극대화한 국제공항의 동선을 적용했다. 선병원은 지난달 중환자실을 5성급 호텔형으로 새로 꾸몄다. 중환자실 간호사들의 사무공간을 ‘펜타곤형’으로 정중앙에 배치, 환자들의 요구사항과 행동에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바꿨다. 별도 비용 없이 보호자가 환자 곁에서 머물 수 있도록 개별 침대와 욕실도 마련했다.   

 

이규은 경영총괄원장은 “호텔의 장점을 접목한 중환자실을 갖추기 위해 신라호텔과 롯데호텔 등 국내 특급호텔은 물론 일본 벳푸 세이카이호텔, 홍콩 랑선플레이스 등 아시아 주요 호텔을 거의 빠짐없이 훑었다”고 전했다.   혁신적인 서비스는 의료시스템 수출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동유럽 벨라루스에서 국내 종합병원으로는 처음으로 현지 합작병원 운영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독일 영국 오스트리아 등지의 세계적인 병원과 공개경쟁한 끝에 일궈낸 성과다.   이 원장은 “앞으로 병원은 단순히 환자를 치료하는 공간을 넘어 심신의 휴식뿐 아니라 감성까지 어루만지는 공간으로 거듭나야 차별화된 경쟁력을 지닐 수 있다”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2015-04-24   

 

= 시 사 점 =   

하루에 한가지씩, 일주일에 한 개씩 만 변화를 줘도 이렇게 된다.

 

 

선승훈 대전선병원 의료원장 

http://www.weeklypeople.co.kr/detail.php?number=1140#

  

선병원, 한국 의료기관 최초로 유럽에 의료시스템 수출-의료지방화의 성공모델, 글로벌 선도병원    미국 버클리대학교에서 경제학 학사학위를, 조지타운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인제대학교에서 병원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학원을 졸업한 후 시티은행에서 금융전문가로 활동하다 부친의 뜻에 따라 서른넷의 나이에 선병원 경영에 합류했다.

 

 

 의사인 선두훈 이사장, 선경훈 치과병원장과 다른 행보를 걸어온 그는 직접 현장에서 부딪혀가며 병원경영을 배웠다. 기존의 시스템에서 과감히 탈피하여 직원들에게 믿음을 주고 고객들에게는 감동을 주기 위한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어갔다. 그의 저서 「삼형제의 병원경영 이야기」에는 이런 글이 있다.   

 

“난 병원하면 으레 떠오르는 딱딱한 이미지를 없애고, 감동이 넘치는 병원을 만들고자 한다. 의사들도 무서운 사람이 아닌, 친근한 사랑방 친구가 될 수 있는 병원 말이다. 언제든 찾아와 진료를 받고, 건강에 관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병원. 필요한 곳에 있는 친구처럼 나만의 코디네이터가 기다리고 있는 병원이라면 가기 전부터 설레지 않겠는가.”   어릴적 꿈이 외교관이었던 그는 현재 스웨덴 명예영사로서 민간외교사절로도 활동하고 있다.   

 

잔잔한 클래식 음악이 귓가에 맴돌고 폭신한 카펫은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멋스러운 대리석에 은은한 간접조명이 고급스럽다. 복도를 찬찬히 걸어가니 모두들 눈인사를 한다. 병원 특유의 냄새도 없다. 왁자지껄 번잡스럽지도 않다. 한마디로 아늑하다. 이 곳에 있는 것만으로 위안이 된다.

 

지난 3월 23일, 대전선병원이 한국 의료기관 최초로 유럽에 의료시스템을 수출했다. 동유럽의 경제신흥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벨라루스의 수도, 민스크시에 세워질 가즈프롬메디컬센터의 건립 컨설팅 및 위탁 운영자로 최종 선정돼 계약을 체결한 것. 이로써 선병원은 한국 의료기관 중 종합병원급으로 유럽에 진출하는 최초의 병원이 됐다.   

 

이번에 벨라루스의 수도 민스크시에 건립될 메디컬센터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에너지 기업 가즈프롬사의 벨라루스법인이 발주한 사업으로 벨라루스 공화국 대통령령에 의거, 복합건물 건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설립되는 병원이다. 이 복합건물은 병원을 비롯 호텔, 컨벤션, 쇼핑몰, 스포츠센터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2015년 6월부터 2018년 하반기까지 연면적 23만㎡에 20억 달러(18억7천만유로-한화 약 2.2조 원)의 공사규모로 세워진다.

 

이중 메디컬센터는 지상 6층, 지하 2층 규모로 세워지는 프리미엄급 종합병원이다.   

이번 소식이 뜬금없지만은 않다. 사실 선병원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병원’이다.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가톨릭의대 정형외과 교수, 대한적십자병원 병원장을 역임한 故소재(昭齎) 선호영 회장이 1966년 대전 중구 선화동에 선정형외과를 세우면서 탄생한 선병원은 1985년 영훈의료재단으로 확대 개편된 뒤 현재 대전선병원, 국제검진센터, 선치과병원, 유성선병원 등 4개 병원으로 발전했다.   

 

그의 아들 삼형제(선두훈 영훈의료재단 이사장, 선승훈 대전선병원 의료원장, 선경훈 선치과병원장)가 이끌면서 더 유명해진 이곳은 매년 두자릿수 성장을 거듭하며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떠났던 직원들도 다시 돌아오는 병원, 환자들의 식사를 병원장이 직접 챙기는 병원, 좋은 의사란 좋은 대학을 나오고 훌륭한 논문을 쓰는 것보다 환자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그들을 치료하는 것이라 생각하는 선병원, 의료와 경영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최상의 서비스를 실천하는 이 곳은 대기업, 대형병원에서도 주목하며 벤치마킹하기 위해 찾는 곳이다.   

 

유성에 위치한 국제검진센터에서 선승훈 원장을 만났다. 선한 눈매에 훈훈한 미소, 단단한 목소리가 매력적인 그와의 인터뷰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해봤다.   

 

 

Q. 지난 3월 23일, 대전선병원이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시의 가즈프롬메디컬센터 컨설팅 및 위탁 운영자로 선정되어 국내 종합병원급으로는 최초로 유럽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축하 말씀 드립니다. 뜻깊은 성과를 거두기까지의 과정을 들려주십시오.   

 

친환경 디자인 병원과 환자중심 서비스 경영을 추구한 선병원 임직원들의 노력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수주는 지난 해 7월 병원 건립 컨설팅 및 위탁운영 의향서 제출로 시작해 독일, 영국, 이스라엘 등 세계적인 병원 컨설팅 기업 및 유수 병원들과 경쟁, 국제입찰을 통해 1차에 8개사, 2차에 5개사, 3차 2개사를 선정 후 실사방문 등 엄격한 심사를 거쳐 이뤄냈습니다.    

 

보건산업진흥원의 의료시스템수출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2년간 해외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경험과 대전시와 펼쳤던 환자 유치 활동들이 이번 수주에 매우 큰 도움이 되었지요. 선병원은 정부의 의료관광 정책과 맞물려 2011년 복지부 해외환자 유치 선도병원으로 선정되었고, 첫해 850여명의 해외환자를 시작으로 지난 해엔 5,400여명이 다녀갔습니다.

 

최근 4년간 600%가 넘는 높은 증가율은 수도권과 거리가 있는 지방병원임을 감안하면 눈에띄는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하나 둘 낯선 지방병원을 찾기 시작한 해외환자의 입소문을 타고 의료진의 연수로도 이어져, 10여개국 200여명의 의사 및 간호사 등이 의료기술은 물론 서비스교육 연수를 받았습니다.

 

이후 해외로부터 병원 컨설팅 요청이 이어지고 있었는데, 가즈프롬사에선 2년전부터 선병원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지난 해 7월 입찰 참여 초청장을 보내와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것이죠.   

 

 

Q. 최근 국내 의료기관의 해외진출이 늘고 있긴 하지만 특정 진료과목, 국가에 국한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번 소식은 의료 선진국인 유럽에 민간 종합병원이 투자비용 없이, 오로지 병원 경영 노하우만으로 국제 경쟁입찰을 통해 해외진출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큰데요. 향후 운영방식은 어떻게 됩니까.   

 

이 복합건물에는 병원을 비롯 호텔, 컨벤션, 쇼핑몰, 스포츠센터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2015년 6월부터 2018년 하반기까지 연면적 23만㎡에 20억 달러(18억7천만유로-한화 약 2.2조 원)의 공사규모로 세워집니다. 이중 메디컬센터는 지상 6층, 지하 2층 규모로 세워지는 프리미엄급 종합병원입니다.

 

선병원은 메디컬센터 건립 단계부터 설계에 대한 디자인, 의료장비에 대한 선정 및 관리, 의료진 및 간호, 행정 인력의 교육, 병원 정보시스템 구축 등 운영 전반에 걸친 컨설팅을 하게 되며 병원이 개원되는 2018년부터 5년간 위탁 운영을 맡게 되지요.   

 

이번 수주로 메디컬센터 개원 전 컨설팅 수익 300만 유료를 받게 되며 개원 후 10년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기준으로 매년 수익을 배분 받게 됩니다. 또한 선병원재단 대전선병원, 유성선병원, 국제검진센터, 선치과병원 등 4개 병원과 협력해 암, 척추·관절, 심·뇌혈관질환 등의 중증질환자 국내이송 등을 통한 추가적인 수익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선병원은 이번 메디컬센터를 암 진단 및 종합검진, 심장질환, 정형외과, 치과치료 등의 특화 진료 분야에서 세계적인 전문병원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가즈프롬사에서는 검진분야 세계 최초로 JCI 국제인증을 받은 선병원 국제검진센터를 메디컬센터의 롤 모델로 삼고, 여기에 대전.유성선병원, 선치과병원의 운영 노하우를 더해 벨라루스를 대표할 수 있는 종합병원을 만들고 싶어합니다.   지난 몇십년 동안 병원을 운영해 오며 대리석 한 장부터 의료장비 하나에 이르기까지 직접 구입하고 관리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선병원의 전반적 노하우를 전수할 계획입니다.   

 

이에 선병원은 그동안 건축팀이 자체적으로 수행한 병원 건축 및 리노베이션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와 직원 동선을 최소화한 친환경 병원을 설립할 예정으로 의료진 연수는 벨라루스 의료진을 1년 단위로 한국으로 데려와 의료기술 등 종합적인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며, 한국에서 파견할 인력은 내부인력과 공개 채용을 병행할 예정입니다.

 

진료과가 결정되면 선병원의 의료장비 선정, 구입, 관리 등 전반적인 운영 노하우와 매뉴얼까지 전수하고자 합니다.   

 

 

Q. 선병원의 경영철학과 현황이 궁금합니다.   

 

선병원 설립자이신 선친 선호영 박사의 흉상 밑에는 ‘우리를 찾는 모든 이에게 언제나 제약 없이 최선의 진료를 제공한다’는 글귀가 적혀있습니다. 바로 선병원의 경영철학입니다. 선병원은 환자 중심으로 존중받는 느낌이 들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인성과 실력을 겸비한 의료진 영입 등 모든 것에 진심과 정성을 담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것이 선병원 ‘서비스 경영’의 핵심입니다.    

 

선병원은 현재 대전선병원, 유성선병원, 국제검진센터, 선치과병원 등 4개 병원 800병상을 갖춘 종합병원으로 성장했습니다. 11개 센터 39개 진료과를 운영하며 외래환자 1일 3천여명, 해외환자 연 5천여명 이상이 찾는 의료지방화의 성공모델이자 글로벌 선도병원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Q. 선병원은 좋은 의료진을 영입하는데 많은 공을 들이기로 유명하다고 들었습니다. 선병원의 명의의 기준은 무엇입니까.   

 

선병원 명의의 조건은 좀 특별합니다. 우선 환자 곁에 많이 있어주는 의사를 꼽습니다. 그 다음 자신만의 경쟁력있는 진료분야를 겸비한 실사구시(實事求是)에 방점을 둡니다. 환자의 마음까지 치유해 줄 수 있는 의사가 선병원 명의의 기준입니다.    

 

근래 1~2년 사이 국민주치의란 별명을 얻은 윤방부 박사와 소아정형·골종양 분야 명의 이승구 박사, 부인암수술 분야에서 손꼽히는 최석철 박사를 비롯해 각 장기별로 복강경 암수술이 가능한 외과 및 혈액종양내과팀의 명의를 영입해 암치료 메카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심장부정맥 분야의 젊은 명의로 꼽히는 최민석 소장과 메디컬 스킨케어 분야에서 실력자로 알려진 이선경 과장 등 우수한 의료진이 부임했습니다.   

 

 

Q. 선병원의 적극적인 글로벌 행보가 돋보입니다. 또 많은 국내외 병원들의 벤치마킹을 오고있다고요?   

 

선병원의 모범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서울의 메이저급 대학병원들을 비롯한 국내외 100여개 병원 및 기관들이 다녀갔습니다. 또 해외로부터 병원 컨설팅 요청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선병원을 그대로 삽으로 퍼가고 싶다고 할 정도입니다.   

 

정부에서도 창조경제의 일환으로 해외 의료산업화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이미 한국의 의료기관들이 중국, 중동 등지에 진출한 사례가 있으나, 이번에 유럽에 진출한 것은 선병원이 처음이라고 들었습니다. 벨라루스 대통령령에 의거해 국가가 의지를 갖고 진행하는 사업에 참여하게 되어 선병원 가족 모두가 자부심을 느끼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현재 추진하고 있는 북부아프리카 등 해외사업도 잘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Q. 해외 홍보활동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특별히 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다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17만 4,067km. 회의시간에 우리 병원 국제진료팀에서 알려준 숫자입니다. 지난 한 해 11개국 30여개 도시, 대략 지구 4바퀴 반이 넘는 거리를 병원 홍보를 위해 다녔습니다. 어느 해보다 좀 바쁜 듯 했는데 막상 숫자로 접하고 나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중동에선 독감에 걸려 한 달여를 고생했고, 모스크바에선 날씨 사정으로 공항에서 48시간 대기한 적도 있습니다.

 

섭씨 40도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영하 40도의 러시아로 이동하며 하루에 80도의 온도차를 경험한 적도 있습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환자로는 러시아 현직 시장이 있습니다. 신장암을 앓던 그는 유럽의 유수병원을 마다하고 우리 병원에서 복강경 수술 후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그리고 市 설립 270주년 기념행사에 저를 초청해 국가기념행사에서 연단에 설 기회까지 주며 예우를 다했습니다. 그의 소개로 복부대동맥류 진단을 받은 우즈베키스탄 前대통령 주치의 역시 개복수술을 권하던 현지병원을 뒤로하고 우리 병원에서 스탠트 시술로 성공적인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들은 우리 병원, 나아가 한국의 홍보대사가 되었고, 市 관용차를 국산 고급차로 바꿀 만큼 한국을 사랑하는 친한파가 되었습니다. 그들의 소개를 받은 또 다른 많은 환자들이 한국행을 택했음은 물론입니다.   

 

 

Q. 마지막으로 선병원 가족들과 지역민들에게 한말씀 전하신다면.   

 

오늘과 같은 결과는 오랜 시간동안 환자들을 위해 애쓴 직원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환자들을 보살피고, 그들의 건강을 위해 주야로 힘써온 의료진과 언제나 보이지 않은 곳에서 환자들의 편의와 안정을 위해 애써온 간호국을 비롯한 진료지원부, 행정처 직원들의 노력 역시 값지고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선병원을 찾아주시는 환자들이 보내주신 성원과 사랑이라 생각합니다. 모든 환자들을 차별없이 최선을 다해 돌보는 것이 우리 병원의 기본 가치입니다. 환자들이 우리들에게 보인 미소가 헛되지 않게 더욱 정진하여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