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 Issue/@Mega Trend

〔자율주행〕2017년 자율주행차 성장 '원년의 해'…車업계 속도 낸다

Paul Ahn 2017. 5. 18. 08:05

〔자율주행〕2017년 자율주행차 성장 '원년의 해'…업계 속도 낸다

http://www.ebn.co.kr/news/view/867288?kind=rank_code&key=2

 

현대차-화성시, 자율주행 '차량·사물 통신 시스템' 실제 도로 구현

현대모비스, 내년 서산험장서 기술 검증·타이어 업계도 R&D 강화

 

현대자동차그룹이 내년 자율주행자동차 성장의 원년을 위해 핵심 시스템 실증 개발사업과 시험장을 통한 기술 검증에 드라이브를 건다. 국내 타이어 업체들도 시장 트랜드 변화에 적응키 위한 관련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 자율주행 시스템 차량을 실험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화성시와 손잡고 자율주행차 개발에 고삐를 죄며, 현대모비스는 준공 검사를 끝내고 임시 사용허가를 받아 놓은 충남 서산 자율주행시험장의 준공식을 내년 상반기 내 갖는다.

 

최근 현대·기아차는 화성시와 손잡고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한 V2X 시스템 실증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V2X 시스템 실증 사업은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한 핵심 기술인 '차량·사물 통신(V2X) 시스템'을 실제 도로에서 구현하고 검증하는 사업이다.

 

이번 업무협력을 통해 현대·기아차는 화성시에 △V2X 인프라 구축 △V2X 시험 차량 운행 △V2X 관련 각종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화성시 역시 이에 필요한 시설물 구축과 교통신호 등의 공공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V2X 실증사업 시험구간은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 후문~화성시청~비봉TG에 이르는 14㎞ 구간이다. 이곳에는 V2X가 가능한 통신기지국과 보행자와 차량을 감지하는 적외선 카메라 등이 설치된다. 이미 미국과 유럽은 정부 주도하에 V2X 시스템을 위한 실증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현대차는 이같은 맥락에서 내년 1월 5∼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도 미래 자동차 기술을 선보인다. 아이오닉 자율주행 차량 운행 이벤트도 준비했다.

 

현대차그룹 내 부품계열사 현대모비스는 전용 시험로를 갖춘 '주행시험장' 구축을 통한 자율주행 기술 검증에 나선다.

당초 현대모비스는 11월 중 준공식을 치른다는 계획이었으나 내부 검토를 통해 연기키로 최종 결정, 준공식을 내년 2월 이후로 미뤄둔 상태다.

 

서산 주행시험장은 충남 서산시 부석면 천수만 간척지 일대에 14개의 주행 시험로, 내구 시험동, 2000여명의 연구인력이 상주할 연구동 등을 포함해 110만㎡ 정도 크기로 조성된다. 이곳엔 국내 처음으로 자율주행차 전용 첨단시험로가 갖춰진다. 중국, 스웨덴, 뉴질랜드 등에 이어 네번째 주행시험장이다.

 

특히 첨단 시험로에는 ADAS, V2X 등 자율주행 핵심 기술을 테스트할 수 있는 도시 모사 시험로가 구현된다. 신호 및 회전교차로, 고속도로 톨게이트, 과속 방지턱, 버스 승강장 등 실 도로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주행 환경을 그대로 옮겨 놨다.

 

또 도심 주행 중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상황을 재현하고 그에 따른 자율주행 자동차와 부품의 대응 안을 연구하게 된다. 레이더, 카메라, 라이다 등 첨단 센서 성능을 시험하고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술은 물론 도로 등 인프라와의 통신도 테스트한다.

 

업계 관계자는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대한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는 분위기 속에서 경쟁 우위를 위한 노력들이 가시화 되고 있다"며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어 시장 점유를 위한 경쟁은 더욱 본격화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내 타이어 업체들은 자율주행자동차 산업 육성에 발맞춰 센서개발 등 첨단스마트 타이어와 관련된 연구에 손을 대고 있다.

 

자율주행차에 적합한 타이어에 대한 기준은 아직 정립되지 않았지만, 운전자 역할이 줄어드는 만큼 안전을 확보하는 게 최우선 과제다. 이에 업체마다 친환경차 및 자율주행차 모두에 적합한 공급을 위한 기술 개선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어 업계 관계자는 "자율주행차량에 적합한 타이어의 상용화까지는 넘어야 할 기술적 장벽이 높다"면서도 "자율주행차 개발 열기가 점차 뜨거워지면서 향후 전용 타이어도 잇따라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율주행에 딱 맞는 맞춤식 타이어는 아니더라도 자율주행을 도울 수 있는 차체·전장부품과 연결될 센서를 개발하는 등 미래형타이어에 대한 연구개발은 강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6-12-16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