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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 vs 뚜레쥬르

Paul Ahn 2007. 7. 12. 13:53

⊙파리바게뜨 vs 뚜레쥬르

 

국내 프랜차이즈 빵집 양대산맥 “한국은 너무 좁다”

http://www.skyedaily.com/news/news_view.html?ID=37800&keyWord=%25BB%25F3%25BB%25FD%25C0%25C7%2B%25B8%25C2%25BC%25F6%253C9

 

국내 베이커리 업계의 대표 브랜드인 SPC그룹 ‘파리바게뜨’와 CJ푸드빌 ‘뚜레쥬르’가 글로벌 해외시장 점령에 나서고 있다. 국내 베이커리 시장이 과포화 상태에 이른데다가 제과점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서 출점이 제한되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국내 제빵 업계를 양분하고 있는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의 경쟁은 글로벌 해외시장으로 그 무대를 옮겨가고 있다. 해외시장에 진출한 두 기업 모두 현지화 전략과 다양한 마케팅을 펼쳐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평이다. ⓒ스카이데일리

 

지난 2013년 2월 동반성장위원회는 골목상권 보호를 위해 제과점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에 포함시켰다. 이후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제빵업체인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의 국내 신규 개점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동반위는 프랜차이즈형 및 인스토어형 제과점에 확장 및 진입을 자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프랜차이즈형의 경우 매년 전년도 말 점포수의 2% 이내 범위에서 가맹점 신설을 허용하고, 신설 시 도보 기준으로 500m 이내의 기존 인근 중소제과점과의 근접 출점을 자제시켰다.

 

이에 따라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의 국내 신규 가맹점 개설은 감소하는 추세.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37개의 신규 가맹점을 개설했는데 이는 전년대비 43% 가량 줄어든 수치다. 뚜레쥬르 역시 지난해 신규로 개설된 가맹점이 22개에 그쳐 전년대비 7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시장 넘어 세계 시장서 맞대결

 

국내 제빵 업계를 양분하고 있는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의 경쟁은 글로벌 해외시장으로 그 무대를 옮겨가고 있다. 해외시장에 진출한 두 기업 모두 현지화 전략과 다양한 마케팅을 펼쳐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평이다.

 

2002년 미국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에 나선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7월 바게뜨의 본고장이라 불리는 프랑스 파리에 프랑스 1호점을 오픈하는 쾌거를 거뒀다. 현지인들로부터 호평 받고 있는 바게뜨 제품의 경우 하루 평균 700~800개 가량이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PC그룹 관계자는 “프랑스 파리점의 매출액은 국내 매장 평균 매출액의 3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자료: SPC그룹, CJ푸드빌

 

최근에는 미국 뉴욕 파크에비뉴에 미국내 42번째 점포인 ‘파크에비뉴 23번가점’을 개설한데 이어 지난 1일 프랑스 파리에 2호점인 ‘오페라(Opera)점’을 오픈했다. 파리바게뜨가 진출해있는 나라들은 중국, 미국, 베트남, 싱가포르, 프랑스 등 5개국으로 그 수는 184개다.

 

2004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뚜레쥬르는 현재 미국,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등 총 7개국에 180개의 매장을 직·가맹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뚜레쥬르는 2005년 중국 베이징에 중국 1호점을 오픈한 이래 중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베이징, 텐진, 상하이, 웨이하이, 쑤저우 등 중국 5개 대표 도시를 비롯해 쓰촨, 허난, 산시(山西), 산시(陝西), 푸젠성, 저장성, 산둥성, 허베이성 등 중국 8개 성과 신장위구르자치구까지 손을 뻗쳤다.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는 매장 수를 늘리는데 집중하는 한편 현지인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제품의 현지화 전략을 펴고 있다. 뚜레쥬르의 경우 신장자치구에 위치한 매장에서는 이슬람권 문화를 고려해 채소만 넣은 샌드위치를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파리바게뜨는 철저한 시장조사를 통해 중국 현지인들이 마늘빵과 참치, 소시지 등 고기류가 들어간 빵을 선호한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제품들에 기름진 내용물을 더 많이 넣는 식으로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춘 제품을 출시했다. 빵 위에 쇠고기 가루를 가득 얹은 빵인 ‘육송빵’이 대표적인 메뉴다.

 

중국에 진출한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 일부 매장에서는 소비자가 줄을 서서 빵을 구입하는 모습이 연출될 정도로 두 기업에 대한 현지 소비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현지화 전략과 한류를 이용한 다양한 마케팅이 성공을 거둔 결과라는 평가다.

 

한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국내 베이커리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파리바게뜨와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는 뚜레쥬르의 경쟁은 해외시장에서 더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해외 시장을 선점하는 기업이 국내 시장에서도 막대한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스카이데일리

2015-07-30

임현범기자(hby6609@sky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