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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털〕렌털 서비스의 진화

Paul Ahn 2019. 11. 1. 08:07

〔렌털〕렌털 서비스의 진화

http://www.gg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357922

 

구매·소유보다 합리적 소비…놀거리 많은 파티룸도 선호

 

 

한 단란의 가족이 대전의 한 사진관에서 촬영 스튜디오룸을 빌려 렌털서비스 상품인 '셀프촬영'을 하고 있다.


합리적인 소비가 소비 패턴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으면서 최근 렌털서비스에 대한 인식도 바뀌고 있다. 가전용품부터 고가의 캠핑용품까지 다양한 렌털 품목이 등장하고 있다.

 

렌털서비스는 구매하지 않고도 일정기간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물건을 빌려 쓸 수 있어 소비절감에 탁월하다. 최근 렌털품목이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렌털만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가 생겨나면서 다양한 물건들을 대여할 수 있게 됐다. 이젠 구매보다 빌려서 사용하는 소비형태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지역사회에서도 다양한 렌털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한 렌털전문업체는 헬스용품, 영상음향장비, 계절용품 등을 용도에 따라 테마별로 구분해 놓아 이용하는 데 편리하다. 이색적인 렌털 상품도 있다. 한 사진관에서는 1시간 씩 스튜디오룸을 대여해 셀프촬영이 가능하다.

 

전문 사진관에서 촬영할 경우 많게는 100만 원 이상의 촬영비용이 들지만 이곳에선 단돈 3만 원이면 세련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모임공간을 대여해 주는 곳도 있다. 최근에는 생일과 같은 특별한 날, 지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파티룸이 인기다. 세련된 인테리어와 당구대, 농구 골대, 노래방 등 다양한 놀이거리가 제공돼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렌털서비스가 인기를 누리는 데는 소비를 줄이면서 삶의 질은 유지하고 싶은 소비심리에서 비롯된다. 계속되는 경기불황으로 구매에 대한 욕망을 억제해야만 했던 소비자에게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만 빌려 쓸 수 있는 렌털서비스가 새로운 소비 형태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는 물건을 소유해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여러 제품을 이용하고 싶은 소비욕구의 다양화와 한시적으로만 물건을 필요로 하는 경우도 많아 구매보다는 대여를 선호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명품 옷이나 가방의 경우는 가격이 비싸고 유행도 빠르게 변화해 구매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가 많다. 결혼식이나 상견례와 같은 특별한 날 한시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어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

 

관리 측면에서도 효율적이다. 필요로 인해 구매를 했지만 오래되거나 더 이상 필요 하지 않게 된 물건은 장기간 방치되거나 버려지게 마련이다. 렌털서비스는 필요성이 떨어지면 반납만 하면 되기 때문에 따로 관리할 필요가 없다. 반납된 제품은 필요로 하는 다른 소비자에게 제공되기 때문에 업체나 이용자 모두에게 합리적 선택을 가능하게 한다.

 

업계 관계자는 “렌털서비스 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분야별로 굉장히 다양해지고 있다”며 “과거에는 남이 쓰던 물건에 거부감을 가졌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물품을 경험할 수 있고 소비를 줄일 수 있다는 인식으로 바뀌어 많이들 선호하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2017.03.26

정재인 기자 jji@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