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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EVEREST) / 네팔요리

Paul Ahn 2019. 2. 13. 12:44

 

★에베레스트(EVEREST) / 네팔요리

 

소재지 : 서울시 종로구 창신동 148-1

주요메뉴 : 커리, 난·빵, 네팔정식, 자오미엔, 모모

 

 

 

〈방문자 데이터〉 

 

동대문역 인근에 위치한 「에베레스트」는 저렴한 가격에 네팔 전통음식을 선보이는 곳으로 입소문난 곳이다. 네팔의 가정집을 연상케 하는 소박한 인테리어, 전통을 추구하는 맛으로 팬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에베레스트 레스토랑을 찾아가보았다.

 

 

◇전통의 맛, 저렴한 가격, 편안한 분위기

 

네팔은 인도와 티베트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 북쪽은 티베트 음식, 남쪽은 인도 음식과 비슷한 음식문화를 갖고 있다. 에베레스트에서 선보이는 음식은 네팔 남부 음식으로 인도식에 가깝다. 북부 음식은 아직까지 한국인들의 입맛에 익숙하지 않은 음식들이 많아 인도음식에 가까운 남부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이곳을 찾는 고객들의 95%는 한국인이며, 이외에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이 4% 정도이고 나머지 1%가 네팔, 인도인이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에베레스트가 한국인들의 전적인 지지를 받는 이유는 맛이 여느 인도, 네팔음식 전문점보다 전통에 가까우면서도 가격은 매우 저렴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네팔의 민간 외교관을 자처하는 구릉 사장의 친절한 환대와 능숙한 한국어를 통해 네팔의 문화와 음식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것 또한 이곳에서만 얻을 수 있는 덤이다. 에베레스트의 음식은 크게 커리류와 탄두리, 난 등으로 대변되는 인도식 음식과 티베트 전통음식 몇 가지 등의 메뉴를 갖추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역시 커리류와 난, 그리고 네팔 전통음식인 자오미엔 등이 있다.

커리에는 주로 채소와 닭고기, 양고기를 사용하며 치킨 마크니, 치킨 마살라, 머턴 아차르, 알루 팔락, 달 터드카 등 20여 가지 종류가 있다. 커리는 난 혹은 로티, 프라타, 쿨차 등 빵류나 밥과 함께 먹으면 된다. 특히 지라라는 향신료를 넣어 볶은 인도식 볶음밥인 지라라이스와 함께 먹으면 풍미와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이밖에 고기와 야채를 넣어 네팔 향신료에 삶은 네팔식 만두인 모모, 네팔식 볶음국수인 자오미엔도 인기메뉴다.

 

 

◇고객의 요구에 맞춘 맞춤 음식 인기

 

에베레스트에 가면 꼭 먹어봐야 할 메뉴가 또 있다. 네팔음식 전문점답게 네팔에서 흔히 먹을 수 있는 대중음식, 즉 네팔식 백반인 네팔 정식이다. 커다란 놋 쟁반에 흰 밥과 달, 커리, 파퍼드, 더히, 어자르, 무김치, 요거트 등이 제공되는 네팔 정식은 특히 모든 음식을 굽이 달린 놋그릇에 담아 놋 쟁반에 1인분씩 제공해 가격대비 만족도가 매우 높다.

 

네팔 정식은 각자 취향대로 어떤 소스를 어떻게 섞어서 먹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져 먹는 재미도 만끽할 수 있다. 에베레스트 음식의 특징은 대부분의 인도, 네팔 레스토랑이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춰 다소 향신료나 맛을 순화시킨데 비해 전통에 가까운 맛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네팔 등을 여행한 경험이 있는 한국인들도 이곳의 음식이 가장 오리지널에 가깝다는 평을 하고 있다. 또한 주문을 받은 후에 음식을 만들기 시작하기 때문에 매운맛의 정도, 향신료의 사용유무 등 고객의 요구에 따라 맞춤 요리를 제공하는 것도 이곳만의 강점이다.

 

에베레스트에서는 음식을 주문할 때 인원수대로 음식을 주문해야 하는 압박감이 전혀 없다. 오히려 이곳 구릉 사장은 향신료가 강하고 맛이 특이해 자칫 입에 맞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조금씩 다양한 음식을 시켜먹어 본 후 입에 맞는 것을 선택할 것을 권한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품격있는 음식을 즐겨

 

에베레스트는 네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박하고 편안한 가정집 분위기를 콘셉트로 하고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밖으로부터 들어오는 액을 막아주는 신이 맞아주며, 업소 곳곳에 네팔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장식품들이 눈에 들어온다. 특히 이곳에서 사용하고 있는 식기류는 컵, 물병, 쟁반, 그릇, 수저에 이르기까지 모두 네팔에서 수작업으로 제작해 가져온 것으로 편안한 분위기지만 음식의 품격을 한층 높여주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에베레스트는 동대문 시장 골목에 위치해 있어 찾아가기가 다소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네팔음식에 대한 호기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 각종 동호회 모임 장소로도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으며, 지난 2007년 영등포에 2호점을 오픈했다.

 

 

◇네팔의 차문화

 

네팔은 차문화가 매우 발달했다. 아침에 일어나면 티를 마시고, 이후 손님이 집에 방문할 때마다 찌야(네팔식 차)를 마신다. 찌야는 이람차에 우유를 넣어서 끓인 달콤 쌉싸름한 맛이 나는데 네팔 사람들은 보통 식사는 하루 2끼를 하고 사이사이에 찌야를 마시는 것으로 대신한다. 하루 보통 8~9잔을 마신다고.

 

 

구릉(H.M.Gurung) 사장

 

네팔의 문화와 음식을 알리는 민간 외교사절

등산장비를 수출입하는 무역업을 하다가 국내에 있는 항공사에도 근무한 경력이 있는 무릉 사장이 에베레스트를 오픈한 것은 지난 2003년이었다. 대부분 외국음식전문점들이 이태원에 둥지를 튼 것과는 달리 동대문에 자리를 잡게 된 이유 또한 종로 5가 쪽에 등산장비를 파는 곳이 많이 밀집되어 있어 자주 왔다갔다가 하다가 이곳에 자리를 잡게 된 것.

 

무릉 사장은 “오픈 당시에는 주문을 받을 때마다 30분씩 네팔 음식과 문화에 대해 설명을 해 주었다”며 “이때 방문한 고객이 다른 사람을 데리고 오면서 입소문을 통해 점점 고객수가 늘어났다”고 말한다. 현재 한국에 있는 네팔인 수가 약 7000여 명에 달한다는 그는 한국말에 워낙 능통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한국과 네팔인들 사이에 일어나는 각종 문제와 사안에 대해 민간외교관 역할을 하는 경우도 많다고.

 

무릉 사장은 향후 3호점은 인도음식에 가까운 네팔음식보다는 전통 네팔음식을 선보이고 싶은 바람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