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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틀펜디 카페 ‘더 가든’

Paul Ahn 2019. 8. 30. 18:00

★젠틀펜디 카페 ‘더 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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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틀몬스터의 뉴 팝업 실험

명품 콜라보 프로젝트 성공

 

젠틀몬스터는 그동안 홍대 플래그십스토어의 모습을 25일마다 바꾸는 ‘퀀텀프로젝트’를 36회 진행했다. 당시 꽃이나 금속으로 매장을 꾸미거나 탁구대를 설치하는 등 실험 정신으로 고객에게 독특한 경험을 선사했다. 그리고 올해 5월 젠틀몬스터는 명품 ‘펜디’와 협업을 진행하고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는데, 이번에는 카페를 테마로 잡았다.

 

 

 

 

 

가로수길의 젠틀몬스터 플래그십스토어 맞은편, 입구에 정원이 가꿔진 카페가 있다. 이곳은 오픈과 동시에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매일 아침 들어오는 젤라또는 이르면 오후 1시에 모두 팔리고, 야외 테라스에는 앉을 자리가 없다. 하지만 이곳은 대형 프랜차이즈도, 유명 바리스타가 운영하는 곳도 아니다.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Gentle Monster)’가 명품 브랜드 ‘펜디(Fendi)’와 콜라보레이션한 ‘젠틀펜디(Gentle Fendi)’를 소개하기 위한 팝업 카페다.

 

◇젤라또에도 ‘젠틀펜디’가 써있는 카페

독특하고 실험적인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이는 브랜드 젠틀몬스터와 펜디가 만났다. 펜디의 제안으로 시작된 협업은 2년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지난 5월 젠틀펜디라는 이름으로 공개됐다. 캣아이 프레임의 젠틀펜디 NO.1과 로고가 돋보이는 젠틀펜디 NO.2 두 가지 라인에 각각 세 가지 색상으로 구성된 여섯 가지 제품이 콜라보 선글라스 브랜드로 출시됐다. 젠틀펜디라는 이름이 강조된 디자인이 두 브랜드의 특징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젠틀몬스터는 젠틀펜디를 공개한 당일, 3개월간 한시 운영하는 팝업 카페 ‘더 가든’도 함께 오픈했다. 이곳은 젠틀몬스터와 펜디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공간으로, 특히 본사가 로마에 있는 펜디의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 ‘서울 속 로마’를 콘셉트로 꾸몄다. 점포 외관부터 내부 장식에서 로마 분위기를 내기 위해 노력했다. 디저트 메뉴명인 ‘모스키오(muschio)’, ‘몬테로사(monterosa)’ 등도 이탈리아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지은 이름이다.

 

젠틀몬스터가 팝업스토어로 카페를 오픈한 이유는 의외성이다. 젠틀몬스터는 언제나 고객에게 새롭고 설렘을 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젠틀펜디 카페도 같은 맥락이다. 젠틀몬스터 브랜딩 c&m팀 하연경 담당자는 “펜디 콜라보레이션 관련 의류나 선글라스 매장을 열었다면 고객이 뻔하다고 느꼈을 것”이라며 “젠틀펜디 이름으로 카페를 열면 신선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젠틀펜디 카페는 오픈 이후 반응이 뜨거웠다. 인플루언서들이 방문하면서 SNS를 통해 더욱 유명해졌다. 전반적인 분위기, 아기자기한 디저트는 특히 젊은 여성 고객에게 인기가 많았지만 커플과 가족 단위 고객도 자주 보였다. 젠틀펜디를 찾는 고객이 다양했던 것이다.

 

매장은 총 3개층으로 구성됐다. 1층에는 정원과 젤라또바가 있다. 이탈리아 젤라또 가게 ‘스테코레코(Steccolecco)’에서 직접 제작한 특별한 젤라또를 만날 수 있다. 2층은 젠틀펜디 선글라스존이다. 제품을 만나볼 수 있고 러시아 아티스트 그룹 ‘AES+F’와 작업한 젠틀펜디 비디오아트 영상도 보여준다. 다시 말해, 젠틀몬스터와 펜디의 콜라보레이션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3층에는 메뉴를 주문하는 공간과 야외 테라스를 배치했다. 디저트 오브제를 진열해 색다른 재미를 준다.

 

젠틀펜디 카페의 특징은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젠틀펜디 로고다. 젤라또와 젤라또 스틱에도 로고가 새겨 있고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 크림커피를 주문하면 커피 위에 로고를 띄워준다. 또한 쟁반, 컵, 포장 박스 등 세세한 곳까지 로고를 새겨 이곳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표현했다.

 

◇가로수길에 젠틀몬스터 거리를 조성한다

젠틀펜디 카페에서는 젠틀펜디 선글라스 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을 뿐, 구매할 수는 없다. 만약 제품 구입을 원한다면 맞은편 젠틀몬스터 플래그십스토어로 가면 된다. 이처럼 젠틀몬스터는 가로수길의 두 매장을 유기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이곳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사실 젠틀펜디 카페는 젠틀몬스터가 소유한 건물로 이전에는 단종된 모델 전시 공간과 안경 제품만 디스플레이한 공간으로 활용됐었다.

 

또한 같은 거리에만 젠틀몬스터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공간이 두 곳 더 있다. 가로수길에만 매장 네 개를 운영하는 것으로, 이에 대해 하연경 담당자는 “가로수길은 패션에 관심 있는 고객이 많은 상권”이라며 “이곳에 온 고객에게 젠틀몬스터 브랜드를 연속적으로 보여주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젠틀몬스터는 젠틀펜디 카페 자리에 지속적으로 팝업스토어를 선보일 계획이다.

 

리테일매거진 8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