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 톰보이 '슈퍼막셰 팝업스토어'
레스토랑 속 의류매장
의외의 만남에 호기심 유발
서울 이태원 레스토랑 ‘슈퍼막셰(Supermarche)’에 의류 팝업스토어가 열렸다. 식당 곳곳에 디스플레이된 상품은 식사 중에도 시선을 사로잡고, 매장 어디를 둘러봐도 콜라보레이션 포스터가 붙어 관심을 끌기 충분하다. 이처럼 스튜디오 톰보이의 S/S 2019 컬렉션이 소개된 팝업스토어는 독특한 구성으로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했다.
지난 2013년부터 스튜디오 톰보이는 ‘102일간의 여름(102 DAYS OF SUMMER)’ 프로모션을 진행해 왔다. 스튜디오 톰보이의 콘셉트와 어울리는 식음료 브랜드와 협업해 여름 주력 상품인 102 스타일 원피스를 구매한 고객에게 혜택을 주는 행사다. 지금까지 코코넛 워터 ‘지코’, 캔 칵테일 ‘믹스테일’ 그리고 ‘스무디킹’ 같은 F&B업체가 참여했다.
올해도 역시 같은 프로모션을 진행하려던 중, 스튜디오 톰보이의 S/S시즌 콘셉트인 ‘슈퍼마르쉐(Supermarch; 슈퍼마켓)’와 동일한 이름의 레스토랑 ‘슈퍼막셰(Supermarch )’를 발견했다. 이태원의 떠오르는 핫플레이스 슈퍼막셰는 컬러풀한 인테리어와 독특한 콘셉트로 젊은 고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공간이다. 스튜디오 톰보이는 슈퍼마켓이라는 공간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컬렉션인 만큼 슈퍼막셰와 어울릴 것이라 판단하고 팝업스토어를 열게 됐다.
◇화보 촬영장이 된 레스토랑
사실 슈퍼막셰는 단순한 레스토랑이 아니다. 카페, 식당, 슈퍼마켓 등이 결합된 고메 플레이그라운드(gourmet playground)다.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는 ‘뚜르몽(Tout le monde)’ 다이닝 그룹이 운영하며 식재료 판매를 기초로 하고 식사를 하거나 디저트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저녁에는 와인바로 변신하기도 한다. 아직 브랜드를 알리는 단계이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레스토랑이 중심이 됐다. 슈퍼막셰는 강렬한 색감의 디자인이 특징인데, 이처럼 독특한 콘셉트와 디자인으로 젊은 여성고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슈퍼막셰의 이형준 셰프는 이곳을 ‘새로운 형태의 슈퍼마켓 브랜드이며 열려 있는 문화공간’이라고 소개했다. 단순 식재료를 파는 공간이 아니라 여러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하고 팝업스토어나 전시공간으로도 활용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슈퍼막셰와 생각과 스튜디오 톰보이의 제안이 맞아 떨어졌고 팝업스토어가 오픈할 수 있었다.
스튜디오 톰보이는 이번 컬렉션 화보를 슈퍼막셰에서 촬영했다. 그리고 화보를 포스터로 제작해 매장 곳곳에 디스플레이했다. 매장 외부는 물론 계단, 식사 공간 등 슈퍼막셰 어디서든 이 포스터가 보였다. 화보는 팝업스토어의 존재를 모르고 온 고객의 궁금증을 유발했다.
스튜디오 톰보이는 이번 팝업스토어로 의외의 공간에서 자사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 슈퍼막셰를 선택한 이유도 일맥상통하는데, 20~30대 여성고객이 많이 찾는 매장으로 늘 새로운 것을 찾아 다니는 이들이 식당에서 스튜디오 톰보이를 발견했을 때 느끼는 신선함을 노린 것이다.
슈퍼막셰는 식재료와 디저트를 판매하는 1층과 식당이 있는 2층으로 구분된다. 스튜디오 톰보이 팝업스토어는 2층에 설치됐다. 슈퍼막셰에서 촬영한 화보 속 상품을 직접 만나볼 수 있도록 진열했다. 일반적인 의류 매장보다 자유롭게 구성했으며 2층 곳곳에 상품을 배치해 찾는 재미도 선사한다. 팝업스토어 인증샷을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는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상품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윈윈 할 수 있는 콜라보레이션
슈퍼막셰와 스튜디오 톰보이는 이번 협업을 기념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혜택도 제공했다. 먼저 슈퍼막셰에서는 도넛과 커피로 구성된 콜라보레이션 메뉴를 만들었고, 프로모션 기간 내 스튜디오 톰보이에서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증정하는 이벤트도 열었다. 또한 스튜디오 톰보이의 구매 고객에게는 슈퍼막셰 할인 혜택을, 슈퍼막셰를 방문한 고객에게 스튜디오 톰보이 할인쿠폰을 지급했다.
쇼룸으로 운영되는 스튜디오 톰보이는 쇼핑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자사 브랜드를 경험해볼 기회를 제공하고, 이태원을 찾는 다양한 고객들이 이를 경험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협업을 진행했다. 슈퍼막셰 역시 열린 공간으로서 팝업스토어를 유치해 집객효과를 기대했다.
스튜디오 톰보이는 매년 진행해온 ‘102일간의 여름’ 같은 F&B 프로모션을 비롯해, 국내외 아티스트들과 꾸준한 협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앞으로도 브랜드 콘셉트와 시즌 테마에 어울리는 공간이라면 팝업스토어를 열 계획이다.
리테일매거진 2019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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