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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 패키징〕모리슨, 저스트잇, 아이슬랜드 / 영국 사례

Paul Ahn 2019. 10. 15. 14:47

〔에코 패키징〕모리슨, 저스트잇, 아이슬랜드 / 영국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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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위한 결단’ 에코 패키지 프로젝트 돌입

지금까지 유통·제조업체들에게 친환경 경영은 기업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하나의 옵션 중 하나였다. 그러나 전세계적인 플라스틱 퇴출 움직임 이후 ‘친환경 소비’의 물결은 단순 유행을 넘어 ‘플라스틱 어택’ 같은 글로벌 소비자운동으로 나타나고 있다.

 

환경오염의 주범인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도록 기업을 압박하며, 유통·제조업계의 행동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상품뿐 아니라 상품을 포장하는 패키지에 ‘친환경’이 중요한 가치로 대두되며, 국내 기업들도 저마다 에코 패키징을 선보이고 있다. ‘밀 트레이’, ‘종이 빨대’, ‘녹는 용기’ 등 플라스틱 대체 포장재를 개발, 그린슈머들에게 새로운 소비방식을 제안하고 있는 것이다.

 

높아진 소비자 의식으로 환경경영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아직도 친환경의 실익과 명분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고 있다면 서둘러 에코 패키징 솔루션 등을 실천, 기존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해야 할 것이다.

 

◇패키지 제로화 나선 슈퍼마켓, 온라인에는 먹는 패키지 등장

사회적으로 플라스틱과의 전쟁을 선포한 영국은 불필요한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슈퍼마켓 모리슨과 아이슬랜드는 장기 프로젝트를 통해 PB상품의 플라스틱 패키지 사용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영국 소비자들은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이러한 슈퍼마켓의 변화에 반가움을 표시하고 있다.

 

2017년 영국인이 가장 많이 본 텔레비전 프로그램 BBC 자연 다큐멘터리 ‘블루플래닛2(Blue planet 2)’를 통해 플라스틱으로 고통 받는 바다 생물들이 전파를 탔다. 이에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실제로 한 대형 슈퍼마켓에서 손질한 양파를 플라스틱 봉지에 포장해 판매하다가 소비자들에게 큰 비난을 받고 판매를 중단한 사례가 있다.

 

테레사 메이 총리는 지난 1월, 25개년 환경 계획을 통해 2042년까지 불필요한 플라스틱 폐기물을 완전히 없애겠다고 발표했다. 영국은 현재 유통업계는 물론, 소비자들까지 플라스틱의 무분별한 사용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식음료 업계가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자발적으로 중단하고 종이 빨대를 사용하는가 하면, 대부분 슈퍼마켓 업체들은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을 최소화하고 있다.

 

 

★모리슨(Morrisons) | 매출 손해에도 플라스틱 포장재 축소

 

대형 슈퍼마켓 모리슨(Morrisons)은 현재 매장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82%를 재활용이 가능한 패키지로 포장하고 있는데, 향후 재활용이 가능한 포장재만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리슨은 점내 꽃가게의 꽃다발 포장도 플라스틱 재질의 비닐 대신 종이 포장으로 대체했다. 모리슨에서 판매되는 꽃다발은 연평균 1,800만 다발로 추산된다. 꽃다발 포장을 종이 포장지로 대체하면 연간 925톤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꽃을 포장하는 데 사용되는 종이는 왁스를 섞은 방수 포장지 ‘하이드로 종이’로, 100%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제품이다.

 

또한 정육, 수산물 등 신선식품을 포장할 때 쓰던 검정색 플라스틱 용기 또한 점차 줄여 2019년에는 플라스틱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100% 재활용이 가능한 포장재로 대체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모리슨은 소비자가 신선식품을 구매할 때 집에서 가지고 온 그릇에 담아가도록 장려하고 있으며, 플라스틱 포장재를 매장으로 다시 가지고 올 경우 100포인트(10펜스 상당)를 고객 멤버십 카드에 적립해준다.

 

채소와 과일 경우 불필요한 포장 없이 낱개로 판매하고, 고객이 집에서 가져온 용기에 원하는 만큼 담아갈 수 있게했다. 상품을 담을 수 있는 재활용 종이 가방도 매장에 비치했다. 불가피하게 플라스틱 포장재를 사용하던 일부 채소제품은 과감하게 플라스틱 포장을 제거하기로 했다. 로컬상품을 농장에서 필요한 만큼만 소싱해 판매하면 선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더 나아가 모리슨은 매장 내 식수대를 설치, 고객들이 플라스틱병에 든 먹는샘물을 사지 않고 텀블러에 담아갈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다. 식수대가 없는 매장은 모리슨 내 카페에 물병을 가지고 가면 무상으로 식수를 제공한다.

 

★저스트잇(Just eat)ㅣ용기까지 먹는 생분해 소스 팩 사용

 

2만 9천여 곳의 영국 레스토랑과 제휴하고 있는 배달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저스트잇(Just eat)’은 플라스틱 패키지 사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140만 개에 달하는 플라스틱 패키지를 사용한 저스트잇은 불필요한 일회용 제품을 원치 않는 소비자들이 모바일 앱 주문 목록에서 일회용 수저나 소스팩, 빨대 등을 뺄 수 있도록 했다. 이 기능이 소개되자마자 앱 사용자의 20%가 일회용 제품 배달을 거절했다. 저스트잇은 이 기능을 통해 소비자와 레스토랑 모두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캠페인에 참여하도록 유도, 스스로 자연보호 활동에 참여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저스트잇은 먹을 수 있는 생분해 용기 ‘오호(Ooho)’를 사용하고 있다. 오호는 해초로 만든 생분해 용기로, 영국 런던의 산업디자인학과 학생들이 친환경 기술을 이용해 개발했다.

 

케첩이나 갈릭 소스 등을 담아 포장하는 이 패키지는 온라인에서 이미 화제가 된 바 있다. 소스와 함께 포장 용기까지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먹지 않고 화분이나 정원, 일반 쓰레기통에 버려도 6주 안에 100% 생분해된다. 저스트잇은 이 기술을 채택함으로써 오호 개발자들이 친환경 제품 연구에 더욱 몰두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아이슬랜드(Iceland)ㅣ친환경 패키지 인증 ‘플라스틱 프리’ 도입

 

영국 슈퍼마켓 중 하나인 아이슬랜드(Iceland)는 2023년까지 PB제품의 플라스틱 사용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미 플라스틱 빨대 등 종이 제품으로 대용할 수 있는 상품들은 판매를 중단했다. 반조리 식품은 플라스틱 용기대신 목재펄프 용기로 변경했다. 아이슬랜드는 이에 따라 발생하는 부수적인 비용이 소비자들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매장에는 플라스틱병 보증금 반환기를 설치했다. 영국정부가 플라스틱병에 보증금을 부과하는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함에 따라 법이 발효되기 전 발 빠르게 실행에 옮긴 것이다. 아이슬랜드에서 구입한 플라스틱 용기를 기계에 넣으면 한 병당 10펜스의 아이슬랜드 바우처를 발급한다. 아이슬랜드는 플라스틱 줄이기 캠페인 그룹 ‘플라스틱 플래닛(Plastic Planet)’에 의해 소개된 ‘플라스틱 프리(Plastic Free)’ 마크를 영국 유통업계 최초로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플라스틱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패키지 제품 전면에 붙이는 마크로, 소비자가 상품을 구입할 때 포장재 정보를 읽어보지 않아도 손쉽게 친환경 제품임을 확인할 수 있도록 고안한 마크다. 아이슬랜드는 플라스틱 프리 제품만을 진열해놓은 진열대를 따로 마련하는 등 친환경 패키지 홍보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