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 Issue/@Eco Trend

〔에코 패키징〕훼미리마트, 세븐일레븐, 아사히 / 일본사례

Paul Ahn 2019. 10. 15. 14:32

〔에코 패키징〕훼미리마트, 세븐일레븐, 아사히 / 일본사례

http://www.retailing.co.kr/article/a_view.php?art_idx=3006?skey=top&sword=%C7%C3%B6%F3%BD%BA%C6%BD&page=2#

 

◇‘환경 위한 결단’에코 패키지 프로젝트 돌입

지금까지 유통·제조업체들에게 친환경 경영은 기업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하나의 옵션 중 하나였다. 그러나 전세계적인 플라스틱 퇴출 움직임 이후 ‘친환경 소비’의 물결은 단순 유행을 넘어 ‘플라스틱 어택’ 같은 글로벌 소비자운동으로 나타나고 있다.

 

환경오염의 주범인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도록 기업을 압박하며, 유통·제조업계의 행동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상품뿐 아니라 상품을 포장하는 패키지에 ‘친환경’이 중요한 가치로 대두되며, 국내 기업들도 저마다 에코 패키징을 선보이고 있다. ‘밀 트레이’, ‘종이 빨대’, ‘녹는 용기’ 등 플라스틱 대체 포장재를 개발, 그린슈머들에게 새로운 소비방식을 제안하고 있는 것이다.

 

높아진 소비자 의식으로 환경경영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아직도 친환경의 실익과 명분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고 있다면 서둘러 에코 패키징 솔루션 등을 실천, 기존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해야 할 것이다.

 

◇도시락 뚜껑 바꾼 편의점, 샐러드도 친환경 용기에 판매

일본 편의점 업계는 도시락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용기 종류를 줄여갈 뿐 아니라 도시락 용기를 덮는 포장 랩도 최소화하며 에코 패키징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연간 10억 잔이 넘게 판매되는 세븐일레븐 즉석커피 매장은 모든 재료와 원료를 친환경 소재만 사용하는 에코 존(eco zone)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 8월 일본 최대 레스토랑 체인 스카이락 홀딩스는 국내외 전 매장에서 2020년까지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우선 1,370개 매장을 전개하는 패밀리레스토랑 ‘가스토’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연내 전면 폐지한다. 스카이락 홀딩스 관계자는 “일본 최대 레스토랑 체인이 친환경 정책을 전개하는 것을 통해 전 사회가 환경 문제를 다시 한번 환기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스카이락의 친환경 정책이 보도되면서 최근 일본 사회에서는 각 기업들의 친환경 전략이 재조명받고 있다.

 

★훼미리마트 | ‘사이드 쉬링크’로 도시락 수축 포장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에서 대량으로 판매되는 플라스틱 도시락 용기는 과거부터 환경에 폐해를 준다는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지금은 ‘친환경’ 로고를 장착한 도시락들이 다수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훼미리마트는 도시락 용기를 덮는 포장 랩사용을 줄여가고 있다. 훼미리마트는 편의점 업계 처음으로 도시락 전체를 랩으로 포장하지 않고, 뚜껑과 용기 이음부분만 필름 테이프로 봉합하는 ‘사이드 쉬링크(side shirink ; 옆면 포장)’ 포장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용기와 뚜껑 봉합 부분만 테이프로 붙여 간단하게 떼어낼 수 있도록 한 포장재 도입으로, 고령자들을 배려했을 뿐 아니라 도시락 내용물도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사이드 쉬링크 포장을 도입하기까지 시행착오가 있었다.

 

우선, 뚜껑과 용기 봉합 부분 네 곳에 테이프를 붙이자, ‘테이프를 떼어내는 것이 수고스럽다’라는 불만이 제기됐다. 또한 랩의 마찰력이 없어지면서 도시락을 쌓아둘 때 용기가 미끄러지는 문제도 생겼다. 훼미리마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용기 뒷면과 뚜껑 윗부분이 서로 맞물리도록 울퉁불퉁하게 만들어, 미끄러움을 방지했다.

 

훼리미마트는 도시락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용기 종류도 줄여나가고 있다. 다수의 도시락 메뉴에 동일한 용기를 사용, 용기 품목 수를 줄이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신상품을 출시할 때, 용기도 새롭게 개발하는 경우가 많았다면 이제 기존의 용기를 재활용하는 것이다. 기존에 200개 이상있던 용기 종류를 향후 1년 안에 30% 줄일 예정이다.

 

★세븐일레븐 | 친환경 커피잔에 찌꺼기도 재활용

 

세븐일레븐은 최근 즉석식품 용기와 제조공정을 개선, 유통기한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샐러드 경우 용기뚜껑을 밀봉하기 쉬운 투명 씰 형태로 변경, 유통기한을 60% 정도 연장했다. 밀봉 정도를 높이고, 상품 내에 질소를 충전, 선도 저하도 예방하고 있다.

 

제조 공정도 개선, 제조 라인 온도를 섭씨 4℃ 이하로해, 제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채소의 선도 열화를 예방하고 있다. 이것은 재료를 용기에 넣는 생산 라인에서 직원의 손 주변 온도만 4℃ 이하로 낮추는 방식이다. 이 같은 과정을 적용한 샐러드를 5월부터 도쿄에서 론칭한 결과, 샐러드 폐기량이 10% 줄었을 뿐 아니라, 야간 시간대 품절도 줄어들어 샐러드 전체 매출이 20% 증가했다.

 

 

주먹밥 포장에도 친환경 포장재를 채택했다. 세븐일레븐의 주먹밥 하나가 연간 21억 개 판매되는 점을 고려하면, 작은 포장 변경이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은 엄청나다. 세븐일레븐의 주먹밥을 비롯한 친환경 포장 용기에는 2016년 6월부터 ‘쿨 초이스(COOL CHOICE)’라는 로고가 부착되기 시작했다. 쿨 초이스란 일본 환경성이 각 기업 및 단체, 지자체 등과 손을 잡고 추진하는 지구 온난화 예방 운동으로, 국민 1인당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양을 줄이려는 캠페인이다. 쿨 초이스 로고가 부착된 샐러드 용기에는 모글자색두 재생재료와 천연 바이오매스 재료가 사용되고 있다. 기존 플라스틱 용기와 비교해 연간 1,652톤의 이산화탄소 배출 절감을 예상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다양한 친환경 포장재 중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세븐 카페’ 상품이다. 연간 10억 잔이 판매되는 인기상품을 판매하는 곳이 매장 내 일등 에코 존인 셈이다. 아이스커피 용기에는 리사이클 페트 배합 제품을, 커피 필터에는 비목재 바이오매스 원료를 사용한다. 또한 빨대 원료로 바이오매스 페트를 배합한 제품을 사용하는 등 세븐카페와 관련된 용기와 포장, 소모품 모두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는 매장에서 배출되는 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해 점내 청소용 소취 제거제로 사용하고 있다.

 

★아사히음료 | 라벨 없는 미네럴워터 도입

 

유통업체뿐 아니라 제조사들도 친환경 패키지를 도입, 환경문제 해결에 동참하고 있다. 아사히 음료는 지난 5월부터 용기에 라벨을 부착하지 않은 미네럴워터 ‘맛있는 물 천연수 라벨리스 보틀’을 발매했다. 이 상품은 라벨을 부착하지 않고도 판매가 가능한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를 하고 있다

 

 

 

 

아마존을 통해 테스트 판매를 시작했으며, 박스 단위로만 판매한다. 라벨에 게재되는 제조원 등과 관련한 상품 설명은 상자에 표시하고 있다. 이 상품에 대한 반응이 좋으면 아마존을 비롯해 다른 인터넷 쇼핑몰로 판매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제품을 통해 소비자들은 친환경 의식을 높일 수 있을뿐 아니라 용기를 배출할 때 라벨을 떼어내야 하는 수고도 줄일 수 있다. 일본에서는 쓰레기 배출시 페트 보틀은 별도로 버려야 하는데, 이때 뚜껑과 라벨 모두 제거한 후 버려야 한다.

 

아사히그룹 홀딩스는 지구 온난화 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15년 대비 30% 삭감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라벨제거 제품 도입이 온난화 가스 배출량 삭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