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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 배달 키다리 아저씨' 죽어서도 기부 천사

Paul Ahn 2020. 3. 20. 09:38

⊙천사 중국집 배달원 아저씨, 김우수 씨

 

'짜장면 배달 키다리 아저씨' 죽어서도 기부 천사

(news1.kr)

 

자신보다 어려운 형편에 처한 어린이를 후원해 오던 중국집 배달원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어린이들의 든든한 후원자였던 김우수씨(54)는 7살 무렵부터 고아원에 맡겨져 어렵게 자랐다. 12살 때는 고아원을 도망쳐 나와 떠돌이 생활을 했다. 돈이 없어 구걸도 셀 수 없이 했다.

 

오토바이 배달로 돈을 벌게 됐을 때는 벌이를 모두 노름과 술에 탕진했다. 그러던 중 '돈 없이 술을 마시러 온다'는 술집 주인의 말에 화가 나 불을 지르려다 붙잡혀 1년동안 교도소 생활도 했다.

 

김씨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인연을 맺은 건 이 때부터다.

 

교도소 생활을 하던 2006년 2월께 김씨는 우연히 잡지에서 가정폭력과 가난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의 사연을 접하게 된 것이다.

 

자신의 힘들었던 어린시절을 떠올리게 된 김씨는 출소 후 "힘든 상황에 처한 아이들을 돕고 싶다"며 어린이재단에 연락했다.

 

김씨는 중국집 배달원으로 취업해 70만원 정도의 월급을 받으며 생활했지만 매달 5~10만원씩 재단에 기부했다.

 

정작 본인은 강남의 한 고시원 단칸방에서 살았지만 5년동안 아이들을 꾸준히 도왔다.

 

세상을 떠난 후에도 아이들을 돕고 싶은 마음에 사망시 받게 돼있는 수령액 4000만원의 종신보험도 들었다.

 

그러나 김씨는 지난 23일 배달을 나갔다 서울시 강남구 일원동의 한 터널 앞에서 U턴하던 중 맞은편에서 오던 승용차와 충돌하는 사고를 당했다.

 

김씨는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고 이틀 뒤 병실에서 숨을 거두고 말았다.

 

재단 관계자는 "김씨가 사고 전 장기기증 의사를 밝힌 적이 있지만 사고로 인한 손상이 심해 기증할 수 없게 됐다"며 "김씨가 가족이 없어서 빈소도 못차리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라 장례는 재단에서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2011-09-27 01:07

이윤상 기자 ys27@news1.kr

 

 

겨울에도 씨를 뿌리는 사람

http://www.nethyangki.net/

 

에스키모인에게 냉장고를 파는 사람이 진정한 세일즈맨입니다.

마찬가지로 겨울에 씨 뿌리는 사람이 진정으로 씨를 뿌리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이 있습니다.

54살입니다. 가정이 없습니다.

결혼도 하지 않아 독신입니다.

자녀도 없고 부모도 없고 친척도 없습니다.

공부도 하지 못 하였습니다.

 

중국집에 취직하여 오토바이를 타고 자장면 배달하는 배달원입니다.

한달에 70만원 받는 것이 전부입니다.

재산이 없어 겨우 한 명 누우면 꽉 차는 쪽방에서 혼자 잠만 자고 있습니다.

 

이 분을 계절로 말하면 봄 일까요? 여름일까요? 가을일까요? 겨울일까요?

말할 것도 없이 겨울입니다.

인생의 겨울입니다.

 

그의 이름은 김우수입니다.

지난 9월 23일 중국집에서 자장면 우동을 배달하던 중 승용차와 충돌하며 병원에 실려 갔습니다.

 

 

 

25일 만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가 조문을 갔습니다.

나경원, 정동영 등 정계 거물들이 그의 장례에 참여하였습니다. 

 

그의 죽음이 왜 온 국민의 관심을 끌었을까요?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살면서도 매월 5~10만원을 어린이 재단을 통하여 소년소녀 가장을 도왔습니다.

 

2006년부터 쉬지 않았습니다.

보험 4000만원짜리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죽으면 그 돈을 타서 어린이를 돕게 하였습니다.

 

어린이 재단 후원회장 최불암 님이 상주 역할을 맡아 장례를 주도하였습니다.

그의 영정 앞에는 그에게 도움을 받은 아이들이 애도하는 편지가 쌓였습니다.

 

“희망을 가지고 당당하게 살라고 항상 격려하여 주시던 아저씨를 가슴에 묻고 평생 살아가겠습니다.”

 

대통령 영부인 김윤옥 여사가 영정 앞에서 말했습니다.

“기부나 봉사는 돈이 있다고 하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고인의 마지막 길을 잘 보살펴 드리십시다.”

 

이명박 대통령도 고인 앞에서 말했습니다.

“고인은 가진 것을 나눔으로서 그것이 더욱 커지고 누군가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진정한 나눔의 삶을 실천으로 보여 주었다.”

 

그가 그렇게 죽은 후 어린이 재단 홈페이지에는 기부가 꼬리를 이었습니다.

댓글은 이런 것들이었습니다.

 

“천사 중국집 배달원 아저씨의 뜻을 이어 기부를 시작하겠습니다."

 

인생의 겨울에 이렇게 많은 씨를 꾸준히 뿌리고 나니 아름다운 마침이 되었습니다

김유수 씨는 겨울에도 씨를 뿌리는 사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