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업태별 결산 및 전망 / 면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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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은 수익성 개선 시급
◇과열 양상 보인 따이공 유치 경쟁
면세점은 2018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고성장세를 보였다. 2019년 시장 규모는 24조 원을 넘어설 전망으로 2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면세점 시장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평균 23%씩 성장했고, 지난해에는 3월, 5월, 8월 월간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2조 원을 돌파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면세점 매출이 늘어난 데는 2018년 7월 신세계면세점 강남점, 같은 해 11월 현대백화점면세점, 12월 엔타스면세점이 문을 열며 시내 면세점이 3곳 늘어난 것과 지난해 5월 오픈한 인천공항 입국장 면세점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화장품과 명품 위주였던 따이공의 쇼핑 목록에 다양한 국내 패션 브랜드들이 추가된 점도 매출 증가 원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면세점 고객 대부분이 따이공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면세점 업계가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매출 구조의 변화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면세점 업체들은 중국 여행업체에 고객을 보내주는 대가로 매출의 20~30% 안팎 송객 수수료를 주고 있다. 따이공과 중국 단체 관광객을 상대로 상품을 많이 팔아도 송객 수수료와 마케팅 비용 등 지출이 심해 큰 수익을 내기 어렵다. 관세청에 따르면 면세점 송객 수수료는 2015년 5,630억 원에서 지난해 1조 3,181억 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면세점 시장에서는 신세계의 약진이 돋보였다. 신세계면세점은 후발 주자로 나선 지 2년 만에 신라, 롯데와 함께 빅3로 우뚝 서게 됐다. 그러나 다른 업체들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시내 면세점이 추가 선정되며 시장은 커지고 있지만 수익성은 저하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적자에 시달리던 갤러리아와 두타가 면세점 사업권을 반납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시내 면세점 입찰에 홀로 참여해 두타 동대문 사업장을 인수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무역센터와 동대문을 잇는 면세점 라인을 구축해 또다른 후발주자로 도약을 노리고 있다.
면세점 시장은 향후에도 따이공 수요의 증가와 한중관계 개선 여부에 따라 우상향 가능성이 높다. 화장품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는데, 이는 중국 화장품 소매판매 증가율을 압도하고 있다. 따라서 올해에도 15~20% 수준의 시장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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