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글로벌 결산 및 전망 /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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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스루로 1위 지킨 르끌레르
카지노는 매장 매각 추진
지난해 프랑스 유통업계는 온라인쇼핑 시장의 상승세 속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었다. 르끌레르는 드라이브 스루 매장 확대와 매장 리뉴얼 작업을 통해 오프라인 유통업계 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켜냈다. 반면 부진점 매각에 나서고 있는 카지노와 오샹 등은 점포 수가 줄어들면서 순위가 하락했다.
온라인 시장과의 가격 경쟁이 심화되면서 프랑스 오프라인 기업들은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다. 특히 유기농 시장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유기농 상품 확대, 유기농 전문점 론칭 등을 통해 경쟁력 제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까르푸 등 주요 하이퍼마켓들은 전문점 숍인숍 입점 전략을 본격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리뉴얼·숍인숍 전략으로 돌파구 찾다
칸타월드패널이 발표한 프랑스 유통업체 시장 점유율 조사에 따르면 르끌레르가 전년 동기 대비 0.6%P 증가한 21.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업계 1위를 차지했다(도표 1 참고). 카지노로부터 인수한 대형 매장과 드라이브 스루 확대, 꾸준한 매장 리뉴얼 작업이 성장 원동력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전략을 통해 르끌레르는 35만여 명의 신규 고객을 유치했다. 실제로 르끌레르의 미셸 에두와 CEO는 전년 대비 드라이브 스루 매장의 매출이 7%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까르푸의 시장 점유율은 전년보다 0.3%P 하락한 19.7%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까르푸는 숍인숍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2018년부터는 자사 매장 3곳에 유아용품을 판매하는 오베르트(Aubert)를 숍인숍 형태로 입점시켰다. 300㎡ 규모의 숍인숍 매장을 통해 어린 자녀를 둔 가족 고객층을 신규 고객으로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또한 중고품 매장인 캐시 컨버터(Cash converters), 낚시 장비 전문업체 퍼시픽 패쉬(Pacific P che)도 조만간 유치할 예정이다.
순위 변동은 4, 5위권에서 일어났다. 시스템유가 10.9%로 점유율 4위에 오른 데 반해 카지노는 0.7%P 하락한 10.7%로 5위로 하락했다. 카지노는 2년 전부터 일부 매장을 매각하고 있다. 지난해 2월 하이퍼마켓 매장 한 곳을 르끌레르에 넘긴 데 이어, 하드 디스카운터, 슈퍼마켓, 대형마트 등 총 33개 매장을 리들에 매각했다. 지난 9월부터는 하드 디스카운트 ‘리더 프라이스(Leader Price)’의 700여 개 매장 매각을 위한 협상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9%대로 시장 점유율이 하락한 오샹은 지난해 운영 매장의 70% 정도가 매출 하락세를 보이며 마이너스 성장했다. 오샹 역시 지난해 10월 가전 전문점 불랑제(Boulanger)와 협업을 맺고 800㎡ 규모의 숍인숍 매장을 입점시키는 등 고객 발길 잡기에 힘쓰고 있다.
한편 리들은 카지노 매장 인수와 만능 조리가전 제품 ‘무슈 퀴진 커넥트(Monsieur Cuisine Connect)’ 성공에 힘입어 전년보다 0.4%P 증가한 5.9%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이를 통해 신규 고객 40만여 명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퍼마켓의 두드러진 유기농 투자 강화
지난해 프랑스 유통업계에서 두드러졌던 또 다른 특징은 유기농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는 점이다. 지난해 8월 시행한 닐슨 조사에 따르면 대형 유통업체 전체 매출의 4.4%가 유기농 상품에서 발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0.8% 증가한 수치다. 또한 경제 전문지 챌린지(Challenges)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까르푸와 카지노의 1사분기 매출은 3.3%씩 감소한 반면, 유기농 상품 매출 경우 까르푸가 20%, 카지노가 11% 상승하는 등 주요 카테고리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까르푸, 카지노, 르끌레르 등 상위권 그룹 모두 유기농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유기농 전문 매장까지 별도 론칭하고 있다. 닐슨은 2018년 1,473개였던 유기농 전문 매장이 2019년에는 1,850여 개로 증가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해당 매장의 11%는 대형 유통업체들이 운영하고 있다.
환경에 대한 관심은 유기농 상품 확대뿐 아니라 환경보호를 위한 노력으로도 이어졌다. 지난 2월 프랑스 정부와 대형 유통업체, 환경단체들은 환경보호를 목표로 플라스틱 감소 조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프랑스에서 재활용 가능한 포장 용기를 사용한 비중은 26%에 불과했다. 이를 2022년까지 60%로 늘리고 2025년에는 100% 재활용, 재사용 가능한 포장용기만 사용하기로 했다.
1996년 처음으로 비닐봉지 사용을 중단한 르끌레르는 이번에도 환경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자사 PB상품인 마크 르페르(Marque rep re)의 플라스틱 포장을 2023년까지 재활용 가능한 재질로 바꾸겠다고 발표했다.
까르푸는 미국 재활용 전문단체인 테라사이클(Terra-Cycle)과 손을 잡고 친환경 이커머스 플랫폼 루프(Loop)를 론칭했다. 루프는 코카콜라, 다논(danone), 몬델레즈(mondelez) 등 많은 식료품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포장용기를 플라스틱 대신 재활용 가능한 용기로 대체해 소비자에게 배달해주는 회사다. 고객들은 용기에 대한 보증금을 지불하고 배달원이 용기를 수거할 때 다시 환불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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